하룻밤 사이에 집 잃은 선수들
우리 나라의 프로 및 실업 스포츠는 모기업의 재정 상태에 따라 ‘좌로 흔들렸다가 우로 쓰러지기’ 일쑤인 힘없는 갈대다. 사회체육의 탄탄한 토대 위에 자생력을 갖춘 체육 선진국과 달리, 정부가 그동안 체육 엘리트 양성의 무거운 짐을 …
200108092005년 01월 17일전직 야구선수들… 음악가에서 에로배우까지
지난 주 잠실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20년간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만끽했을 듯하다. 7월16일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 중 하나로 치러진 ‘프로야구 올드스타전’ 덕분이다. 선동렬 최동원 박철순 백인천 등 프로야구를 풍미한 대스타들이…
200108022005년 01월 13일‘천당과 지옥’ 오가는 기자회견
프로농구 감독들에게 기자회견실은 천당이자 지옥이다. 이겼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장소지만, 졌을 때는 그야말로 가장 극악한(?) 고문이라 할 수 있는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
200107262005년 01월 12일올스타전 감독의 ‘박찬호 짝사랑’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박찬호(LA다저스)가 선발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화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인만의 선수가 아니라, 이제 미 대륙에서도 실력을 확실하게 인정 받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찬호의 발탁 뒷면을 살펴보면 …
200107192005년 01월 10일둥지 없는 탁구 신동 “어쩌나”
올해 초 동남종고를 졸업한 유승민은 ‘유남규의 두뇌회전 및 스피드와 김택수의 힘을 겸비한 탁구 신동’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인천 도화초등학교 시절 국내 대회 10관왕을 시작으로, 지난 95년 내동중학교 1학년 때 동아시아호프스대회…
200107122005년 01월 06일‘레드삭스’ 구장 흙 퍼왔던 김선우의 애착
지난 6월21일은 한국야구가 메이저리그에 명성을 떨친 날이었다. 박찬호가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자 상대팀에서 김병현이 곧이어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게리 셰필드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서 …
200107052005년 01월 05일김영만 미팅 나가 찬밥 된 사연
프로농구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인 김영만(모비스·옛 기아)이 중앙대 재학 시절의 일이다. 농구부 체육관과 숙소가 있는 중앙대 안성캠퍼스엔 예술대학이 있어 ‘압구정보다도 물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예술대는 ‘그림의 꽃’일 뿐…
200110252005년 01월 03일국제대회 우승이 전부인가
해외에서는 잘나가도 뚜껑을 열어보면 국내 사정은 엉망인 경우가 한두 번은 아니지만 최근 한국탁구의 모습은 좀 심해 보인다. 지난달 열린 코리아오픈의 남자단식(김택수)과 일본오픈의 여자복식(김경아·김복래 조) 우승 등 연이어 국제무대…
200110182004년 12월 30일한국판 쌍둥이빌딩 테러 소동
미국의 심장부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 참사를 다시 한번 상기하는 것은 참 몹쓸 짓이다. ‘스포츠 뒷이야기’에서 느닷없이 테러 이야기는 왜 꺼내느냐고? 하지만 불과 2년 전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고개…
200110042004년 12월 28일관중 심금 울린 ‘독종의 투혼’
정신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여자프로농구 광주 신세계의 정선민(27)을 보고 있으면 이에 대한 해답을 과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무척 어려워진다. 지난 9일 신세계이마트배 2001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신세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
200109272004년 12월 24일일본 신문에는 왜 박찬호가 안 나올까
얼마 전 일본 슈쿠도쿠 대학 여자 탁구팀의 코칭스태프와 만난 적이 있다. 이 팀의 감독은 6년 전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오광헌씨(31). 지난달 열린 전일본대학탁구선수권대회 우승 기념으로 총감독인 시라이 쓰네요시씨(60)와 함께 …
200109202004년 12월 22일한국축구, 유럽엔 왜 안 될까
한국축구가 유럽축구에 약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히딩크로도 안 되는’ 우리 축구의 한계는 지난달 15일(한국시간) 대표팀이 체코와의 친선경기에서 5 대 0으로 맥없이 주저앉으면서 다시 한번 확인된 바 있다. ‘호랑이 굴로 들…
200109132004년 12월 20일언제쯤이나 ‘판정타령’에서 벗어날까
A감독 : (온몸을 부르르 떨며) 왜 외국인선수하고 국내선수하고 몸싸움을 벌이면 항상 국내선수에게만 휘슬을 부는데요? 이거 원, 한두 번도 아니고….B감독 : (기가 차다는 듯) A감독이 그런 얘길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심판들이 …
200109062004년 12월 16일지나친 관심 누가 좀 말려줘!
혹시 영화 ‘더 팬’을 기억하시는지. 특별한 바람도 요구조건도 없이 다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하며 메이저리그 간판선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에 관한 영화다. 오늘의 주제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2001년판 ‘더 팬’ 후속편 이야…
200112272004년 12월 14일천재보다 승부사라 불러다오!
슛은 저보다 (이)충희형이 낫고 패스나 드리블은 (강)동희가 잘하죠.” 겸손의 표현일까. 그러나 이 말을 한 주인공이 허재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얘기가 조금 다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 말에서 그만의 독특한 자신감을 읽는다. 천…
200112202004년 12월 13일롯데, 스파이크 상표 뗀 까닭은
”도저히 못 신겠습니다.”(선수A) “뭐야, 그럼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구단 프런트)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 대신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모른 체하시면 됩니다.”(선수A) 프로야구 98시즌 중반에 있었던 일이다. 롯데 선수…
200112132004년 12월 03일맥도웰의 키는 아직도 자란다?
조니 맥도웰(30· SK빅스)만큼 한국 프로농구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도 없다. 97∼98 시즌부터 한국무대에서 뛰어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그는 네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MVP를 세 번이나 차지했다. 지난 시즌만 우승팀 삼성…
200112062004년 12월 01일경기중 다리가 ‘후들’ 어젯밤 혹시?
지난 11월13일 2001-2002 애니콜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삼보와 서울 SK나이츠의 경기가 열린 원주 치악체육관의 관중석. 미모의 한 흑인 여성이 삼보의 해리 리브즈(27·199.8cm)가 득점할 때마다 흐뭇한 얼굴로 박수를 …
200111292004년 11월 24일‘야구 천재’도 노력이 최우선
지난 11월7일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가 발표됐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서는 당연히 이치로(시애틀)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01메이저리그 화두의 대부분이 이치로였음을 생각할 때 그가 수상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200111222004년 11월 23일한·미 코트 노장 만세!
전 세계 농구팬의 눈과 귀가 NBA 워싱턴 위저즈의 ‘돌아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8 ·198cm)에게 쏠려 있다. 이 때문에 11월3일 개막된 2001·2002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에 한국 농구팬들의 관심이 덜할까 우려된다…
200111152004년 1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