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30% 법칙’
1996년 8월 16일 미국 시카고 브룩필드동물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세 살짜리 남자아이가 5.4m 깊이의 우리로 떨어졌다. 가족은 물론이고 구경꾼도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우리 저쪽에서 고…
| 지식큐레이터2018년 05월 22일남북화해가 만들 한반도 에너지 혁명
이 정도면 돗자리라도 깔아야겠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쟁할 때, 나는 여러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차라리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나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워싱턴 정치…
| 지식큐레이터2018년 05월 14일진짜 친구의 수는 150명!
가끔 보는 지인은 오랫동안 굴지의 대기업 회장 비서로 일했다. 만나 수다를 떨다 보면 평소 접할 수 없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곤 한다. 한번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그 회장의 인간관계 관리법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 지식큐레이터2018년 05월 08일GM(유전자 변형) 식품 안전해도 반대하는 이유
가끔 생활협동조합 초청으로 강연을 할 때가 있다. 청중은 대부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잠시 짬을 내 강연을 들으러 온 30, 40대 주부다. 에너지든, 먹을거리든 강연 마무리에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지면 꼭 서너 명이 동시에 손을 들…
| 지식큐레이터2018년 04월 30일인간 없는 도시의 주인은 ‘고양이’
지난해 7월 중국이 환경오염을 이유로 더는 재활용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때만 해도 무심하게 그런가 보다 했다.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재활용쓰레기의 절반 정도가 중국으로 모이는 현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남의 일처럼…
| 지식큐레이터2018년 04월 24일‘인류세’의 상징 화석은 닭뼈?
지금 활동하는 과학자 가운데 앞으로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될 이는 누굴까. 나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을 꼽고 싶다. 크뤼천은 1970년 지구 대기의 오존층이 사라질 가능성을 최초로 …
지식큐레이터2018년 04월 17일폭풍 다이어트, 왜 항상 실패할까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이다. 겨우내 추위에 웅크려 있던 심신의 기를 펴고 싶어, 또 여름철 피서지에서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어 3월부터 100일간 고행에 들어가는 이가 많다. 건강 관리나 취업을 위해 살을 빼려는 사람도 늘 적…
| 지식큐레이터2018년 04월 10일“내 안에 너 있다”
인류의 기원? 학교 다닐 적에 이렇게 대충 정리했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이런 순으로 진화해 오늘날의 인간이 됐다고. 나중에 식견이 조금 쌓이면서 부끄러웠다. 이 가운데 네안데르탈인은 인…
| 강양구 지식큐레이터2018년 04월 03일맹독성 청산 든 매실주 마셔도 되나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오랜만에 지인 몇몇과 저녁식사를 할 일이 있었다. 한 선배가 주섬주섬 술병을 꺼냈다. 보니까 매실에 소주를 부어 담근 매실주였다. 3년간 고이 간직해둔 매실주를 챙겨온 것이었다. 달착지근한 매실주가 그날 저…
| 지식큐레이터2018년 03월 27일흰색 페인트로 지구 구하는 법
한국시각으로 2월 5일 오전 6시 30분, 인류는 심각한 재앙을 맞을 뻔했다. 바로 그때 축구장 100개보다 큰 지름 1.2km의 소행성이 지구를 살짝 비켜 지나갔기 때문이다(420만km). 소행성 이름은 ‘2002AJ129’. 2…
| 지식큐레이터2018년 03월 20일허리 통증 미스터리, 수술은 왜 효과가 없나
최근 허리와 목 통증 개선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회에 참석했다 깜짝 놀랐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한 남성이 어떤 한방병원에서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썼다고 고백한 것이다. 여기저기 광고를 많이 하는 그 한방병원은 누구나 한 번쯤 이름…
| 지식큐레이터2018년 03월 13일여섯 번째 ‘대멸종’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과학 상식에서부터 시작하자. 지금까지 지구에서는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첫 번째 대멸종은 약 4억5000만 년 전인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에 일어났다. 당시 지구에 살던 생명체는 대부분 물에서 살았는데, 어떤 이유로 8…
| 지식큐레이터2018년 03월 06일왜 강변북로는 항상 막힐까
이 글이 나갈 때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숱한 화제를 남기고 폐막 즈음에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반짝반짝 빛나는 드론의 집단군무였다. 하늘로 올라간 드론 1218대가 일사불란하…
| 지식큐레이터2018년 02월 27일최고의 슈퍼푸드는? 모유!
그다지 기골이 장대하지 않음에도 잔병치레가 적은 편이다. 지난 몇 년간 감기몸살도, 독감도 피해갔다. 가끔씩 산을 탈 때면 부실한 하체임에도 다부진 몸매의 근육질 동료 못지않게 근성을 자랑한다. 오죽하면, 산을 오르내리는 데 이골이…
| 지식큐레이터2018년 02월 13일미세먼지, 정말 중국 때문인가
1년 가까이 ‘주간동아’에 칼럼을 쓰면서 다행히 큰 욕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가끔씩 “어느 나라 기자냐” “중국으로부터 돈 받았느냐”는 항의를 받는다. 처음 쓴 글(1080호 ‘미세먼지 누가 중국 탓을 하는가?’) 때문이다. 나름…
| 지식큐레이터2018년 02월 06일아무도 자동차를 사지 않는 미래가 올까
지난 연말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다. 일본에서 더는 차를 사지 않겠다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신차 판매는 2015년 연간 494만 대로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회복 중이다. 그런데 10, 20대 운전면허 취득자는 …
| 지식큐레이터2018년 01월 23일독감, 대한민국을 덮치다
스티븐 킹의 소설 가운데 ‘스탠드’(황금가지)라는 작품이 있다. 이 소설은 치사율 99.7%인 독감이 유행하면서 인류 문명이 몰락하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고 있다. 독감의 대유행을 막겠다는 대통령의 긴급 담화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도 …
| 지식큐레이터2018년 01월 16일코딩 교육? ‘스크래치’나 시작하자
10대 때 제일 기뻤던 일을 하나 꼽자면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PC)를 가졌을 때다. 1990년만 해도 컴퓨터는 상당히 고가였다. 당연히 박봉의 월급쟁이였던 아버지도 여러 차례 망설였을 것이다. 고심 끝에 주머니를 열기로 결심하면…
| 지식큐레이터2018년 01월 09일시민과학센터, 너의 이름을 기억할게!
2017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 그저 그런 삶의 한순간으로 잊히겠지만, 어떤 일은 그 존재감이 갈수록 또렷해질 것이다. 장담컨대 2017년 11월 10일 서울 서촌에서 지난 20년간 활동을 조용…
| 지식큐레이터2018년 01월 02일항생제 내성균이 신생아 위협한다
12월 16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80여 분 사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까지 했지만 사망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 한 공간에서 치료받던 신생아 4명이 거의 동시에 숨지는 일…
지식큐레이터2017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