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비결은 ‘뇌’
1875년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오르는 관광이 한창 유행이었다. 한 번은 열기구를 탄 승객 3명 가운데 2명이 공중에서 사망했다. 열기구가 너무 높이 올라가면서 산소 부족으로 두 사람의 목숨을 앗…
| 강양구 지식큐레이터2018년 11월 05일유기농 작물이 일반 농축산물보다 더 위험할 수도
얼마 전 유기농 쿠키로 인기를 끌어온 한 가게의 쿠키가 외국계 대형 할인매장에서 구매해 판매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의 간식을 위해 비싼 돈을 들여 이 가게에서 쿠키를 사온 소비자는 엄청난 배…
| 지식큐레이터2018년 10월 22일한국, 노벨상은 글렀다
10년쯤 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과학자 여럿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시아 과학자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으는 프로젝트였다. 그렇게 인터뷰한 과학자 중에는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마스카와 도…
| 강양구 지식큐레이터2018년 10월 15일지루함을 견디는 시간에서 새로움이 탄생한다
이 글을 읽기 전 책상을 비롯한 자신의 작업 공간을 한번 둘러보라.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인, 정리 · 정돈이 잘된 상태인가. 아니면 온갖 잡동사니가 여기저기 쌓인 채 무질서하게 놓여 있는 상태인가. 고백하자면, 이 글을 쓰는 나는…
| 지식큐레이터2018년 10월 09일전염병, 지금까진 운이 좋았다
비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2003년 1월 중국 광둥성에서 괴질로 몇 개월째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통제에도 이 소문은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그 무렵 광둥성 광저우의 한 의사가 친…
| 지식큐레이터2018년 09월 18일기상이변은 조물주도 못 맞혀
‘당황스러움을 넘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상상하지 못한 현상입니다. 지식과 상식에 대해 다시 생각 중입니다.’ 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가자마자 8월 마지막 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
| 지식큐레이터2018년 09월 11일‘히로뽕’, 그때는 피로 해소제였다
‘신발매품, 피로 방지와 해소엔! 게으름뱅이를 없애는 ◯◯◯’ 다소 촌스럽지만 약 78년 전 이런 신문 광고가 있었다. 빈칸에 ‘박카스’라고 채워 넣어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이 광고의 주인공은 어떤 상품이었을까. 놀라지 말라. 바…
| 지식큐레이터2018년 09월 04일왜 8월 태풍은 한반도를 덮칠까?
호들갑 떨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더위에 정신을 놓은 나머지 너도나도 태풍은 왜 오지 않느냐고 입방정을 떨었다. 난센스다. 정말로 태풍이 오면 폭염 스트레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 지식큐레이터2018년 08월 28일혼死를 두려워하라!
서울 강북의 한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서 연구하는 A교수는 매주 목요일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연구원)이 의뢰하는 부검에 응한다. 연구원 소속 법의학자만으로는 전국에서 쏟아지는 부검 요청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
| 지식큐레이터2018년 08월 21일백두산이 위험하다
홋카이도, 도호쿠 등 일본 북부에는 화산재가 쌓인 지층이 존재한다. 1981년 한 과학자가 일본 북부지역에 널리 쌓인 이 화산재가 백두산에서 날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세기, 즉 900년대 어느 날 엄청난 규모의 화산 폭발이 백…
| 지식큐레이터2018년 08월 14일인공지능 추천 뉴스, 소통 기회를 없앤다
7월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의 추도식이 열렸다. 같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한 호프집을 찾아 퇴근길에 맥주 한잔하는 시민 여럿과 ‘호프’ 미팅을 가졌다. 그다지 관계가 없어 …
| 지식큐레이터2018년 08월 07일‘소개팅’ 성공 여부도 예측한다
처음 만난 남녀가 다음에 데이트를 또 할지 예측할 수 있을까. 요즘에 과학자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다. 엄청나게 다양한 형식의 많은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하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일을…
| 지식큐레이터2018년 07월 31일모기와 전쟁, 최강의 무기는?
여름밤이면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모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모기는 호흡할 때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는 사람이나 체온이 높은 사람을 선호한다. 다행히 나는 호흡량이 많은 편이 아니고, 몸도 찬 편이다. 그런데 왜 모기는…
| 지식큐레이터2018년 07월 24일과학, ‘토끼의 눈물’을 닦다
오늘은 한참 전에 나온 영화 이야기로 시작하자. 혹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2009)를 기억하는가. 이 영화는 판도라 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려는 인간들이 그곳 원주민 나비족과 똑같이 생긴 분신(아바타)을 만들어 이용…
| 지식큐레이터2018년 07월 17일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래 이야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동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는 ‘시월드(Sea World)’가 있다. 이곳의 범고래 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길이 7~8m, 몸무게 역시 7~8t에 육박하는 고래가 공중으로 점프하고, 박수와 환…
| 지식큐레이터2018년 07월 10일기내식 먹을 때 토마토 주스에 끌리는 이유
평소 토마토 주스를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면 꼭 기내 음료로 토마토 주스를 주문하곤 한다. 앞자리, 옆자리에서 주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토마토 주스에 마음이 끌리는 것이다. ‘이렇게 토마토 주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
| 지식큐레이터2018년 07월 03일2018년 마시멜로는 쓴맛
1960년대 후반 미국 스탠퍼드대의 젊은 심리학자 월터 미셸은 기발한 실험을 고안했다. 대상은 스탠퍼드대 교수나 교직원들의 자녀가 다니는 부설유치원 어린이들이었다. 미셸은 3~5세 어린이를 모아놓고 마시멜로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
| 지식큐레이터2018년 06월 19일간헐적 단식, 배고프지만 확실한 행복
가끔 아침식사를 꼭 먹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건강 전도사를 만날 때면 당혹스럽다. 기숙사형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지난 30년간 아침식사를 걸러왔다. 고등학생 때 한숨이라도 더 자려고 아침을 안 먹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습관이…
| 지식큐레이터2018년 06월 12일아이언맨보다 강한 스누맥스
1992년 봄에 있었던 일이다. 서울대 공과대학에 한 학생이 입학한다. 당시만 해도 80년대에 이어 사회를 바꾸려는 열망이 캠퍼스 곳곳에 남아 있을 때였다. 그가 입학하자마자 처음 접한 구호는 ‘인간을 위한 기계, 해방을 위한 설계…
| 지식큐레이터2018년 06월 05일비행기 탈 때 가장 안전한 좌석은?
고약한 질문부터 몇 개 던지고 시작하자. 비행기 사고가 났을 때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반대로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낮은 사람은? 마지막 질문.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안전한 좌석은 어디일까. 참고로 앞쪽도, 뒤…
| 지식큐레이터2018년 0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