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운에도 악운에도 건강이 최고
중국 당나라를 건국한 이연(李淵·고조)의 아들이자 당 태종의 아우인 등왕(騰王·이원영)이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 세운 등왕각은 악양루, 황학루와 함께 강남 3대 누각으로 유명하다. 양쯔(揚子)강을 발아래로 굽어보며 운치 있게 …
201301072013년 01월 07일자연 이치를 거스르지 말지어다
중국 전국시대에는 제자백가사상이 난무하면서 천적처럼 서로 대척점에 서 있던 사상가들이 있었다.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儒家)의 수호자로 나선 맹자는 묵적의 겸애설과 양주의 위아(爲我)설을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불온한 사상이라고 몰…
201212312012년 12월 31일겨울엔 역시 뜨끈한 물이 최고야
따뜻한 온천 생각이 절로 나는 계절이다. 고려 후기 문신 박효수(?~1337)가 온천욕을 즐기며 단잠을 자고 나서 “뼈의 골수를 바꾸고(還髓) 나른한 꿈놀이(夢遊)를 즐긴 것 같다”는 시로 소감을 남긴 게 그저 부럽다. 온천수 하면…
201212242012년 12월 24일여색(女色)에 빠지면 모든 걸 잃는다
고려 문신이자 문학가인 이규보(1168~1241)는 ‘동국이상국집’이라는 불멸의 시문집을 후세에 남겼다. 그악스러운 최씨 무신정권 시대에 권력의 핵심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서도 자유분방한 문장을 구사한 그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논란거…
201212172012년 12월 17일복수의 칼날, 결국은 내 몸 겨눠
“삶이란 죽음을 근본으로 삼고 죽음은 삶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니, 은혜는 해로움에서 생겨나고 해로움은 은혜에서 생겨나는 것이다(生者死之根 死者生之根. 恩生于害 害生于恩).”얼마 전 공직을 맡은 한 지인이 호의를 베푼 상대방으로부터 …
201212102012년 12월 10일一日 一食만 하면 건강할까요?
요즘 하루 한 끼로 건강을 챙기자는 게 유행인가 보다. ‘일일(一日) 일식(一食)’을 권하는 책이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만 봐도 그렇다. ‘1日1食’ 저자(나구모 요시노리)는 지구상에서 오로지 사람만 음식을 양껏 먹고 또 살을…
201212032012년 12월 03일세조가 ‘진수성찬’을 받지 않은 이유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 자체가 약과 같은 효능이 있어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면 병을 예방하고 건강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나 홍콩의 유명 식당에서는 요리사가 조리는 물론 영양학에도 정…
201211262012년 11월 26일명당 집터는…나무가 만든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이 싫어 경기 양평에 단독주택을 마련한 뒤 서울로 출퇴근하는 한 지인은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마당 한켠에 고추며 상추를 심어놓고 식탁 찬거리로 애용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
201211192012년 11월 19일기원전부터 봉독의 효능 알고 있었다
얼마 전 면역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뇌행동면역학’ 최신호(2012. 11. 1)에 ‘봉독(蜂毒·벌침)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제의 논문이 실려 화제가 됐다. 논문 작성자인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 …
201211122012년 11월 12일갈무리의 계절 양기를 보호하라
11월 7일은 겨울 문턱의 신호등인 입동(立冬)이다. 이로써 2012년 흑룡의 해(壬辰)에 벌어진 숱한 세상일이 일단 마무리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 고전 ‘회남자’의 천문훈(天文訓)에는 입동에 “초목이 다 죽는다”는 살벌한 말로 겨…
201211052012년 11월 05일음기가 세면 큰물, 양기가 세면 큰불
얼마 전 케이블 TV에서 ‘인셉션’이라는 영화를 봤다. 타인의 꿈속에 들어가 인위적으로 꿈을 조작함으로써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람 행동까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영화는 2010년 개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201210292012년 10월 29일고대광실에 살면 몸 좋아질까
얼마 전 명절 연휴에 경기 용인시 근처에 있는 친지 집을 방문했다. 요즘 유행하는 타운하우스였는데, 이국적 외양에 실내도 서구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1층 거실 천장이 2층까지 뻥 뚫려 높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 데다, 실…
201210082012년 10월 08일3년 묵은 ‘약쑥’뜸은 만성병 해결사
9월 9일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지정한 ‘뜸의 날’. 뜸에 해당하는 한자 구(灸)와 발음이 같은 숫자 구(9)를 연결해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010년부터 뜸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 그리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다…
201209242012년 09월 24일공자가 옆으로 구부려 주무신 까닭
제자백가 중 유가(儒家) 시조인 공자는 건강을 잘 지키려면 위생적인 음식(854호 ‘고전이 건강에 답하다’ 참조)과 함께 소박한 생활환경, 잡스럽지 않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공자는 잠자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
201209172012년 09월 17일공자는 까칠한 식품위생주의자
유교 비조(鼻祖)로 추앙받는 공자(孔子, 이름은 구(丘), BC 551~BC 479)가 살아생전 건강관리에 무척 신경 썼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논어’(論語)에 나온다. 73세에 세상을 뜬 공자는 당시로서는 장수를 누렸다. 사마천이 …
201209102012년 09월 10일성숙의 계절엔 날뛰지 말라
가을 문턱인 입추(立秋)를 넘기고 처서(處暑, 8월 23일)에 접어드니 새벽녘이면 살짝 열어둔 창문 사이로 가을 냉기가 스멀스멀 온몸을 휘감는 듯하다. 처서는 말 그대로 한여름 무더위가 멈춘다는 뜻이다. 자연은 이때부터 습(濕)과 …
201209032012년 09월 03일평생 건강 보장? 7가지를 지켜라!
기자의 서재 책상머리 쪽 벽에는 명나라 때 선사(禪師)로 알려진 태을진인(太乙眞人)의 양생 비결이 붙어 있다. ‘칠금문(七禁文)’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글귀를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한 번씩 읽곤 한다. 이 글은…
201208272012년 08월 27일권력과 돈이 좋다지만 ‘내 몸’만 못하다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맹자(孟子·BC 371~289)는 자신을 논쟁을 좋아하는 호변가(好辯家)라고 여기는 세간의 평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를 따르는 제자 공도자(公都子)에게 “내가 어찌 논변을 좋아하겠느냐, 어쩔 수 없이 그…
201208202012년 08월 20일한여름엔 정(精)을 남용하지 말라
여름 더위를 잊고자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취흥이 돋으면 비아그라나 씨알리스 같은 약물을 사용해 밤 문화를 즐긴다는 20대 청춘 얘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힘이 뻗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야 할 한창 젊은 나이의 남자가 발기부전치료제…
201208132012년 08월 13일얼굴 자주 만지면 일이 술술 풀려
세속 용어로 ‘골골 백년’이라는 말이 있다. 병이 오래되거나 몸이 약해 시름시름 앓아도 나이가 백수에 이를 만큼 장수한다는 뜻이다. 평소 몸이 약한 사람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테니 오히려 건강함을 자랑하던 사람보다…
201208062012년 08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