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Ils sont superbes(정말 대단하군)!” “Bravo!” 금발의 젊은 부부가 어린 아들의 복숭앗빛 두 뺨에 연신 입을 맞추며 칭찬한다. 클로에가 만든 오묘한 쪽빛 저고리에도, 라파엘이 완성한 화려한 색동저고리에도 탄성…
200905052009년 04월 29일소금땀 냄새 벗고 ‘첨단’ 날갯짓
九老區 서울 구로구는 ‘땀’의 도시다. 구로공단의 소금땀, 비지땀이 한국을 키웠다. 가리봉 시장에 밤이 익으면 피가 마르게 온 정성으로 만든 제품을 화려한 백화점으로 물 건너 코 큰 나라로 보내고 난 허기지고 지친 우리…
200812302008년 12월 24일변함 없는 대한민국 1번지
나는 고등어가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비린내가 좋다. 고등어의 참맛을 처음 느낀 때는 5년 전 가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산 뒤 나오던 참이었다. 와퍼 버거를 사먹으려고 ‘버거킹’ 쪽으로 걸어가는데 옆 골목에서 생선 …
200812092008년 12월 03일‘송파벽해’ 20년 로맨틱 웰빙 특구로 탈바꿈
서울 송파구에서만 28년을 거주한 김승주(33) 씨. 20년 전과 최근의 일이 문득 교차돼 떠오른다. “야, 반갑다. 어디 살아?”“송파 살아요.”“어… 어디? 거기가 서울 안에 있나?”(20년 전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아…
200811252008년 11월 20일아련한 청량리역 추억, 노년의 都心‘회춘 프로젝트’
동대문구엔 동대문이 없다. 정확히 33년 전인 1975년 10월 종로구에게 뺏겼다. 사람이 없어서 뺏긴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뺏겼다. 당시 동대문구에 살던 인구는 74만명에 달했다. 서울시내 15개 구에서 단연 1위. 일부 지역은…
200810282008년 10월 20일강남구 땅값 합계 141조… 돈과 사람 몰리는 ‘럭셔리 마을’
달밤의 양재천 블루스19개월 된 아기 주아가 양팔을 한껏 벌리며 어깨를 들썩거린다. 구성지게 흘러나오는 색소폰 가락이 제 딴에도 흥겨운 모양이다. 엄마 강정민(32) 씨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아빠 김성한(36) 씨는 딸의 머리…
200810072008년 09월 29일新과 舊, 화려함과 소박함 부조화의 짠한 매력
# 위항(委巷) - 좁고 지저분한 골목 유순희(49) 씨가 머리고기를 썬다. 칼자루 쥔 손이 날렵하다. 인현시장(서울 중구 인현동)은 단발머리 소녀 때부터 몸으로 비비며 지켜온 터전. 33년 동안 언니(유숙희 씨·57)와 함께 시장…
200809162008년 0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