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바뀌어도 샴페인은 그대로
영화 ‘007’ 시리즈에 나오는 샴페인은 언제나 볼렝저(Bollinger)였다. 볼렝저는 영국 왕실 주최 경마대회인 로열 애스콧과 잉글랜드 럭비팀의 공식 샴페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볼렝저에는 늘 ‘전통과 권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1월 12일최고급 포도만 섞어 만든 꿈의 와인
세계적인 와인산지 프랑스 보르도(Bordeaux). 포도밭 면적이 1200km2에 이르는 이곳은 메독(Medoc)과 생테밀리옹(St-Emilion) 등 지역마다 개성 넘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만약 유명한 샤토(Cha^teau·…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1월 05일우아하게 움직이는 사자의 맛
레이블 감상은 와인을 즐기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라 스피네따(La Spinetta) 와이너리는 15세기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으로 레이블을 장식하고 있다. 와인의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0월 29일11년 연속 5스타 와이너리 선정된 비결은?
시라즈(Shiraz)는 호주를 대표하는 적포도고,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는 특히 시라즈 와인을 많이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바로사 밸리 시라즈는 진하고 묵직한 향미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바로사 밸리의 면적은 912k…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0월 22일‘독수리 오형제’처럼 개성 충만한 와인
1980~90년대에 ‘독수리 오형제’라는 만화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에서는 ‘코만도 지(Comando G)’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그런데 재밌게도 최근 떠오르는 스페인 와이너리 이름도 코만도 지다. 이들의 와인이 요즘 전 세…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0월 15일과일향과 꽃향이 어우러진 ‘청수’
벌써 대하철이 왔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게 된다. 맛있는 대하구이를 먹으러 올해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로 가볼까. 그곳에는 국내 와이너리 그랑꼬또(Grand Coteau)도 있다. 그랑꼬또는 프랑스어로 ‘큰 언덕’이라는 뜻…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0월 09일잘 익은 복숭아와 멜론향이 나는 향긋한 레드 와인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명작으로 꼽는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극중에서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여러 와이너리를 전전하며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을 찾는다. 서늘한 지역에서 자라는 피노 누아를 왜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10월 02일추석 선물로 좋은 칠레 와인 뭐 없나?
한가위 선물로 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와인은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쉽지 않다. 예산에 맞춰 레이블이 멋있는 것을 선택하기 일쑤다. 합리적 가격에 품위와 품질까지 갖춘 와인을 찾는다면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Mar…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9월 18일한국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곧 낸다
‘골프 18홀을 65타에 끝낸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와인 1865. 와인은 잘 몰라도 1865는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이 와인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브랜드 인지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뜻이 근사해도 맛…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9월 11일농익은 베리향이 입안에서 확~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는 루비. 결혼 40주년을 루비혼이라고도 한다. 결혼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40년을 한결같이 이어오려면 사랑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루비빛 벨벳 레이블을 두른 와인이 있다. 레이몬…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9월 04일탱탱한 살결 같은 타닌 맛
가장 에로틱한 와인을 꼽으라면 비비 그라츠(Bibi Graetz)의 소포코네(Soffocone)가 아닐까. 소포코네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사투리로 ‘오럴섹스’를 의미한다. 뜻을 알고 보면 레이블의 추상적인 그림도 이해가 된다. 이렇게…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8월 21일1000년을 이어온 순수한 맛
오스트리아의 슐로스 고벨스버그(Schloss Gobelsburg)는 1000년을 이어온 와이너리다. 빈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와인산지 캄프탈(Kamptal)에 위치한 이곳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074년. 굴곡진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8월 14일자연이 품은 따뜻한 영혼
프랑스에 샴페인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가 있다. 프란치아코르타는 롬바르디아주의 작은 마을 프란치아코르타에서 생산되는 이탈리아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이다. 그중에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8월 07일찜통 열기에 맛있게 익은 열 숙성 와인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이면 마데이라(Madeira) 와인이 생각난다. 마데이라는 열로 숙성시켜 만든 주정강화 와인으로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생산된다. 마데이라섬은 모로코에서 약 560km 떨어진 대서양에 위치한다. 신대륙…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7월 31일아버지에게 바치는 와인
‘데어 조머 바어 제어 그로스(Der Sommer War Sehr Gross ·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릴케의 시 ‘가을날’의 한 구절이다. 독일에는 이 구절을 이름으로 삼은 와인이 있다. 킬리안 프란첸(Kilian Fr…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7월 24일터프가이가 만든 섬세한 와인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주브레 샹베르탱(Gevrey-Chambertin) 마을은 세계적인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산지다. 이 마을 특등급 밭인 샹베르탱에서 생산한 와인은 나폴레옹이 전쟁에 나갈 때도 잊지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7월 17일상큼한 여운이 맴도는 '바인구트 베겔러 독토르 GG'
1360년 독일 모젤(Mosel)의 대주교 뵈문트(Boemund) 2세는 열병에 시달렸다. 갖은 치료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늙은 농부가 대주교를 찾았다. 그는 “이것을 마시면 모든 병이 낫습니다”라며 대주교에…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7월 10일와인의 심장부에서 일어난 캘리포니아발 와인 혁명
1920년부터 13년간 이어진 금주령은 미국 와인 산업을 초토화했다. 밀주와 밀매가 판치고 색깔만 붉으면 와인 대접을 받았으니, 와인 품질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금주령이 해제된 뒤 미국 와인이 부활하는 데는 40년 넘는 시…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7월 03일세련된 건축물처럼 정교한 와인
1960년대 말 칠레의 성공한 사업가 파블로 페레스(Pablo Perez)는 수도 산티아고(Santiago)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의 리구아이(Liguai) 농장을 매입했다. 그는 이곳…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6월 26일심포니 연주같이 조화로운 와인
매클래런 베일(McLaren Vale)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주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서쪽으로 바다가 있고 나머지 삼면이 언덕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시라즈(Shiraz)와 카베르네 소비뇽(Caber…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6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