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기가 막힌 맛집 찾는 법
작은 도시일수록 맛집 수가 적고, 그에 관한 정보도 희박하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맛집 찾기의 요령을 살펴본다.1 군청 앞에는 접대문화가 발달해 한정식집이나 일식집 같은 단가 높은 맛집이 몰려 있다.2 뜨내기의 집합소인 대도시의 …
200909222009년 09월 16일伊 돌체토 달바의 감춰진 매력
이탈리아에서 좋은 와인이 가장 많이 나오는 피에몬테 지방에는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양조장 사람들의 비밀이 있다. 그들이 매일 마시는 레드와인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그들이 한결같이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를 마실 것이라 생각한다. …
200909152009년 09월 11일“생선 뒤집지 마라”… 잘못된 음식 상식
우리가 알고 있는 풍습의 유래 중 잘못된 것이 적잖다. 숫자 ‘4’만 해도 ‘죽을 死’자와 결부해 4층 대신 F층으로 표시하고 전화번호나 자동차번호판에 넣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이는 전래풍습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일본의 미…
200909152009년 09월 11일샴페인의 원조 로랑 페리에
돈 클래드스트럽의 ‘와인전쟁’에는 프랑스 와인을 둘러싼 나치와 프랑스군의 대결이 잘 묘사돼 있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알프스에 있는 히틀러의 여름별장 ‘독수리 요새’를 접수하라는 명령이 프랑스군에게 떨어졌다. 그러자 하사관…
200909082009년 09월 02일유명 맛집, 2대를 못 가는 이유
잘나가던 맛집이 전 같지 않은 맛 때문에 점차 허물어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주인이 바뀌어도 그렇지만 상당수는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가서가 그 이유다.성실과 근면으로 성공을 일구며 변치 않는 맛과 겸손함으로 든든한 단골을 다수 …
200909082009년 09월 02일후루룩 한 그릇 … 대통령들의 단골식당
전·현직 대통령의 단골식당은 유명세 덕분에 쉽게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중에는 좋은 식당도 있지만, 우리가 대통령을 입맛 실력으로 뽑은 게 아니다 보니 그 명성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곳도 적지 않다. 또한 이들 단골집에서 대통령 개…
200909012009년 08월 26일샤르도네에 질렸다면 ‘부르고뉴 알리고테’
프랑스 명산지마다 토속적이고 이색적인 와인이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애호가들은 그런 와인 맛에 고장의 전통과 역사가 들어 있고, 응당 개성이 품어져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양달이 있으면 응달이 있는 법. 마치 피겨스케이팅에서…
200908252009년 08월 19일옛날식 ‘접시 고기구이’집
예전에는 인기 있는 음식이었지만 경제도 좋아지고 입맛이 변화하면서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구레다. 고기 한번 먹기가 힘들던 시절에 가죽공장으로 넘겨지는 쇠가죽의 안쪽에서 벗겨낸 살점 부스러기로 만든 것으로 고약한 냄…
200908252009년 08월 19일명상을 위한 와인 샤토뇌프 뒤 파프 ‘레 시나르’
프랑스 남부 론 지역 최고의 와인 샤토뇌프 뒤 파프는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와인 초보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주문처럼 들리는 이 고급 와인은 그 유명한 아비뇽 유수에 의해 태동했다. 1309년 프랑스 국왕이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보르도…
200908182009년 08월 13일대창구이는 조금만 먹자
사자가 사냥동물의 내장부터 먹는 것은 맛있어서가 아니라, 살코기만으로는 크게 부족한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서다. 사람은 당연히 냄새가 적고 손질이 간편하며 양도 많은 살코기를 선호한다. 소 내장 식용률은 한국인이 세계 1위다. 그…
200908182009년 08월 13일프랑스 여름사냥 ‘크로즈 에르미타주 블랑’
크로즈 에르미타주 마을은 프랑스 남쪽 론 지방에 속한다. 낙동강처럼 남하하는 론 강 계곡에 발달한 포도밭은 ‘론 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곳 포도밭의 명성은 보르도와 부르고뉴에 가려져 있다.그러나 19세기에는 달랐다. 최고급…
200908112009년 08월 05일매콤 새콤하게 비벼먹는 함흥냉면
함경도 실향민들이 피란 와 퍼뜨린 음식으로 함흥냉면이 있다.원래 비빔국수 혹은 회국수라 부르던 것을, 남쪽에 와서는 평양냉면에 빗대어 새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 남한 중부에 주로 분포하는 평양냉면집들에 비해 함흥냉면집은 강원 동해안…
200908112009년 08월 05일엘도라도의 선물, 러더퍼드 랜치 나파 밸리 샤르도네
나파 밸리는 19세기에도 와인 산지였다. 어릴 적 동심을 흔든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이곳을 여행하기도 했다. 그가 신혼여행에서 경험한 일을 묶은 얘기는 오늘날 ‘실버라도 무단점유자(The Silverado Sq…
200908042009년 07월 29일식당들의 황당무계한 거짓말 베스트
상인들의 거짓말은 유명하다.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이라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식당에서 직접 들은 거짓말 베스트를 꼽아본다.유명 해산물뷔페의 회코너 생선에 도미라는 푯말이 붙어 있으나 맛이…
200908042009년 07월 29일호주의 풍요로움을 담은 제이콥스 크릭
와인 기행이 아닌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호주 시드니에서 숙소가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잡힌 것은 와인평론가에게 우연일까 필연일까. 올 초 친지들과 떠난 호주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미항으로 유명한 시드니였고,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자리한 …
200907282009년 07월 20일음식 속 이물질 발견 시 대처법
유명 식품회사의 과자류에서 이물질이 나와서 업체에 신고하면 대부분 과자 한 박스로 합의를 보려고 든다. 여기에 합의하면, 업체는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보다 싸구려 과자박스를 뿌리는 것으로 해결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생…
200907282009년 07월 20일오스트리아 여름보다 상큼한 맛 쉴허 ‘랑그만’
이문열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여주인공이 잠적한 곳으로도 잘 알려진 그라츠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다음가는 대도시로 스티리아 지방에 속한다. 스티리아는 우리로 치면 지리산 일대의 전남이나 경남에 해당하는 삼림지대다. …
200907212009년 07월 15일얼큰한 짬뽕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인이 즐기는 중국 국수 삼총사는 자장, 우동, 짬뽕이다. 그중 우동은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늘 자장에 맞춰 가격이 책정되는 중국집 최저가 메뉴로서의 한계 탓에 저급한 재료를 쓰고 짬뽕의 얼큰한 맛에 수요층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200907212009년 07월 15일오스트리아의 기운 꽉 찬 그뤼베 2008
무더워진 날씨로 가뜩이나 가라앉은 와인 소비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더위를 날리고 기분을 달래고자 와인셀러 문을 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쪽은 아무래도 화이트 와인이다.새콤하고 쌉쌀한 화이트 와인 한 잔, 여기에 경쾌…
200907142009년 07월 08일보고 싶다! 그대의 깨끗한 손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홀히 여겨지는 게 음식 만드는 사람들의 손 위생에 관한 것이다. 외국은 식당 화장실에 물비누와 손 건조장치를 비치하고 문 앞에 ‘식당 종업원은 필히 손을 씻고 나가라’는 경고 문구를 부착하도록 법으로 정해놓기도 …
200907142009년 07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