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르만의 완숙미가 돋보인 브람스
6월 23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 필)의 시즌 폐막 공연을 본 다음 날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25일 필하모니에서 진행된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 필하모닉(베를린 필)의 시즌…
201507202015년 07월 20일거장 얀손스가 빚어낸 거대한 감동
지금 필자는 독일의 한 호텔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례행사가 돼버린 음악여행을 온 것인데, 올해는 여느 해와 달리 봄 학기 강좌 일정을 조금 일찍 마무리하고 6월 하순에 출발했다. 그 덕분에 유럽 각지 오케스트라와 오…
201507062015년 07월 06일19세기 프랑스 음악의 자존심
통상 서양음악사에서 19세기 중·후반을 ‘낭만주의 시대’라 부른다. 쇼팽, 슈만, 리스트, 바그너, 브람스, 차이콥스키 등 개성 강한 작곡가들이 넘쳐나던 ‘군웅할거 시대’였다. 그런데 이 시대의 주도권은 독일 작곡가들이 쥐고 있었다…
201506292015년 06월 29일완벽에 가까웠던 첫 내한공연
6월 7일 일요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로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흡사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했던 그 공연의 주인공은 요나스 카우프만. ‘스리 테너’ 이후 최고 스타 가수로 군림하며 세계 오페라 …
201506152015년 06월 15일체코 대표하는 ‘현의 노래’
해마다 이맘때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애청반이 하나 있다. 바로 프라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드보르자크 ‘현악 세레나데’ 음반(Denon)이다. 1994년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녹음한 이 음반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초여…
201506082015년 06월 08일주역 가수들의 고른 활약 돋보여
5월 20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발퀴레’ 콘체르탄테(무대장치와 의상 없이 진행하는 오페라 공연)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발퀴레’는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반지’) 4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201506012015년 06월 01일푸치니가 말하는 행복의 기준은?
5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 중인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두 번째 작품, 푸치니 ‘일 트리티코’를 관람했다. 솔오페라단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수년 전 영상물로도 발매돼 호평받았던 이탈리아 모데나 루…
201505262015년 05월 26일음악으로 만나는 청년 말러의 민낯
올 한 해 국내 무대를 찾아오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면면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현상 하나가 있다. 바로 ‘방송교향악단’의 내한 러시다. 3월 독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시작으로, 5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10월 서독일 방송교향악…
201505182015년 05월 18일최고 수준의 베토벤 협주곡 연주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5월 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되는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MCO)의 ‘베토벤 여행(The Beethoven journey)’ 공연 말이다. 사실 다뤄야 할 공연이…
201505112015년 05월 11일파격적인 배치, 신선한 울림
올해 최대 화제 클래식 공연으로 꼽혔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베토벤 사이클’이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운 좋게도 모든 공연을 참관할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아직도 새로…
201505042015년 05월 04일익살맞고 떠들썩한 터키풍 오페라
얼마 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후궁’)가 상연됐다.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중극장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후궁’이 낙점된 건 매우 반길 만한 일이었…
201504272015년 04월 27일음악을 통한 우정, 벌써 10년
매년 봄이면 서울 주요 공연장을 벚꽃처럼 은은한 실내악의 향기로 물들이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페스티벌(SSF)’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 아래 2006년 출범한 SSF는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
201504202015년 04월 20일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상반기 클래식 공연계 최대 화제작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내한공연이 드디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RCO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베토벤이 남긴 9개 교향곡 전곡을 연주(사이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201504132015년 04월 13일기대 저버리지 않은 연주의 깊이
미국 유수 교향악단인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3월 25~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년 만에 내한공연을 했다. 악단의 음악감독이자 베네수엘라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최고 스타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
201504062015년 04월 06일강렬한 음색, 압도적 무대에 찬사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는 일반 클래식 애호가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1867년 이탈리아 남부 포자(Foggia)에서 태어난 그는 이른바 ‘베리스모(이탈리아어로 ‘사실주의’라는 뜻) 오페…
201503232015년 03월 23일지휘자 캉브를랭이 선보인 유려한 사운드
‘주간동아’ 978호에서 소개한, 일본 도쿄 NHK홀에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N향)의 공연을 본 다음 날 이케부쿠로에 있는 ‘도쿄예술극장’을 찾았다. 도쿄에는 ‘산토리홀’ 외에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
201503162015년 03월 16일예르비의 박진감 넘치는 지휘로 명성 재건
지난달 명절 연휴 직전에 집안일로 일본 도쿄에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며칠 푹 쉬다 오는 것이었는데, 막상 가니 또 클래식 공연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직업병 아닌가 싶다.첫 번째로 찾아간 공연장은 시부야의 NHK홀이었다.올…
201503092015년 03월 09일봄의 향연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콘서트 시즌’이 도래했다. 올해는 해외 유수 교향악단과 유명 지휘자의 내한공연 일정이 유독 많이 잡혀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3월에 주목해야 할 공연들을 살펴본다. 먼저 구스타보 두…
201503022015년 03월 02일오케스트라 고유 음색 만드는 전용홀
‘최고’를 지향하는 오케스트라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필수요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출중한 실력을 갖춘 단원들과 그들을 제대로 이끌 만한 음악적 능력 및 예술적 비전(vision)을 가진 탁월한 지휘자가 있어야 할 테고…
201502162015년 02월 16일세계 3대 오케스트라에 끼려면…
‘세계 7대 불가사의’나 ‘세계 3대 봉우리’를 꼽는 것처럼 클래식 음악에서도 ‘3대 교향곡’ ‘4대 협주곡’ 등을 거론하곤 한다. 여기서 살펴보려는 것은 ‘세계 3대 오케스트라’다. 다시 말해 전통과 권위, 실력과 명성 등을 두루…
201502092015년 02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