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도 실력? 코로나 확진 낙인찍지 말라!
최근 한 유명 연예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보도하는 기사에서 눈에 띄는 표현들이 있다. ‘연말 시상식 앞두고’ ‘연말 시상식 어쩌나’ 같은 것이다. 이전에는 ‘방송가 빨간불’ ‘방송가 비상’ 등으로 표현했다. 사실 그렇다. 대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2월 23일문체부 ‘캐럴 활성화 캠페인’에 고함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발표했다. 카페와 음식점, 마트 등 매장에서 캐럴을 틀도록 권장하고, 이와 관련해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여러 음원 서비스가 3만 명에게 캐럴 음원 이용권을…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2월 17일케이팝 무대, 실감콘텐츠 기술 접목한다
KBS ‘뮤직뱅크’가 실감콘텐츠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11월 26일 방송된 화사, SF9, 장우혁 무대는 허공에 꽃이 뿌려지는 연출 등이 증강현실(AR)로 표현됐다. 또한 브레이브 걸스, 엔플라잉 공연에서는 무대 자체가 전혀…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2월 10일케이팝 팬덤, 기후변화 대응도 ‘총공’
기후위기에 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케이팝 팬덤에서도 관련 논의가 종종 등장한다. 최근에는 ‘케이팝 포 플래닛(KPOP 4 Planet)’이라는 웹사이트도 생겼다. 기후변화에 맞서는 케이팝 팬을 위한 공간이다. 이 사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2월 03일밴드 루나? 현실 세계로 나온 드라마 속 아이돌
11월 8일 ‘루나(LUNA)’라는 이름의 밴드가 음원을 발표했다. 소개 글에 따르면 데뷔 4주년이라는데, 예전 음반은 찾아볼 수 없다. 언더그라운드 활동만 한 걸까. 사실 이 아티스트는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 등장…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1월 18일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러블리즈’ 뜨거운 안녕
그룹 러블리즈가 해체를 선언했다. 표준계약서상 계약 기간인 7년 만의 일이다. 2014년 데뷔한 이 8인조는 ‘음악 팬’들의 지지를 두루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에픽하이와 넬을 매니지한 바 있는 ‘음악…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1월 12일‘어뷰징’ 가득한 케이팝, 성숙한 지표 필요한 시기
우리에겐 ‘길보드’가 있었다. 거리의 불법 복제음반 판매량 차트다. 이 자조적인 이름에 담긴 의미는 이런 것이다. 빌보드처럼 권위가 있지도 않고, 정당하거나 투명하지도 않다. 그러나 어쩌면 ‘진짜 인기’일 수도 있다. 영향력은 무시…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1월 04일‘의도적 악역’ Mnet에 맞선 ‘스우파’ 댄서들, 응원해
가수 제시(Jessi)가 Mnet 댄서 경연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와 함께한 싱글 ‘Cold Blooded’를 발표했다. 묘한 인연이다. 2005년 데뷔한 제시는 탁월한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0월 21일케이팝 프로듀서 성희롱 은어 사용,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유
최근 한 유명 케이팝 프로듀서가 논란에 휩싸였다. 케이팝 성장기에 데뷔해 지난 10여 년간 굵직한 아티스트들의 대표작을 두루 작업해온 인물이다. 격렬한 비트와 명쾌하고도 탄탄한 곡 진행이 강점으로, 특히 당당하고 멋진 걸그룹의 모습…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10월 05일‘K-pop 명곡 100’ 1위, 왜 BTS 아닌 보아일까
최근 뮤직플랫폼 멜론은 ‘K-pop 명곡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방탄소년단(BTS)은 물론,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위원은 음악 전문가 35인으로 꾸려졌으며, 영광스럽게 필자도 참여할 수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9월 23일엉뚱하게도,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로 화살 돌린 김희철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은 초심자에게 유기견 입양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었다. 그는 유기견을 키우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는 취지였으며, 그런…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9월 03일흥미로운 변종, 섹스 빼고 다 나오는 ‘나쁜’ 케이팝
어떤 이들에게 ‘투모로우바이투게더(T×T)’는 특이한 아이돌일지 모르겠다. 올해 발매된 앨범 ‘혼돈의 장: FREEZE’와 그 리패키지인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는 제목도 비범하지만 강렬한 록 사운드를 내세운 것…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9월 02일사회 곳곳 스며든 아이돌 팬덤 ‘서방’ 문화
인터넷에서 한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글을 봤다. 그와 관련해 성소수자성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럴 때는 ‘서방’을 해야 한다. ‘서방’은 ‘서치(search) 방지’의 줄임말로, 인터넷상에서 특정 인물의 이름을 변형해 쓰는…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8월 25일태권도에서 미리 본 케이팝 ‘세계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종목 가운데 하나가 태권도다. 우리는 태권도 종주국이다 보니 당연히 메달을 휩쓸길 기대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이탈리아, 터키,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8월 19일전소미, 케이팝 ‘머리 꼭대기에서’ 춤추다
케이팝산업에서는 ‘팔색조’라는 말을 흔히 쓴다. 다양한 재능이나 매력을 지녔다는 뜻이지만, 때로는 묘한 위화감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다’는 칭찬은 사실 팬에게는 의미가 약하다. 팬은 대체로 아티스트의…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8월 13일에스파 노래 부르는 바다, 커버는 사랑이다
얼마 전 가수 바다는 걸그룹 에스파의 노래 ‘Next Level’을 부르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바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 특유의 응어리진 목소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부르자 “SM은 얼른 이 가…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8월 05일90년대 인기가요 언제까지 재탕할 건가요?
요즘 음원 서비스 신보를 살펴보면 리메이크 곡이 발매되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자기 곡을 다시 부르는 셀프리메이크도 있고,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를 발매한 것도 있다. 이런저런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여러 가수가 번갈아 리…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7월 28일性소수자 코드는 상술인가, 메시지인가
최근 발표된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의 미니앨범은 ‘LOVE PARADE’라는 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제목에서 이제는 사라진 독일의 유명 테크노 페스티벌을 떠올릴 이도 많겠다. 혹은 사랑이라는 주제의 ‘행진’을 명백히 묘사하는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7월 22일성별로 장르 구분? 같은 곡 불러도 男은 록, 女는 발라드
케이팝 아이돌은 ‘댄스 음악’을 근간으로 한다. 특히 ‘활동곡’이라 칭하는 대표곡은 힙합과 일렉트로닉 등 춤추기에 적합한 비트에 다양한 요소를 곁들여 안무 퍼포먼스를 행하도록 구성돼 있다. 사실 세계적으로 일컬어지는 장르명 ‘댄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7월 09일“이건 좀…” 교복 입은 女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 또 시작!
MBC에서 새로운 여자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 ‘방과후 설레임’이 시작한다. 제작발표회도 ‘입시 설명회’라는 제목을 붙였다. 티저 영상은 ‘꿈을 가진 소녀들을 응원하는 공익광고 같은’ 느낌이다. “운명은 네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1년 07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