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로장생 紅해파리가 부러워
홍(紅)해파리는 갓의 높이와 지름이 1cm에도 못 미치는 작은 생명체다. 갓 내부에 있는 입 모양의 생식선과, 빛의 명암을 감지하는 기관의 안점(眼點)이 홍색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요즘 일본에서 홍해파리가 때 아닌 인기몰이를…
200811112008년 11월 03일
중국과 대만의 호사다마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요즘 중국과 대만 사이가 이런 형국이다. 지난 3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집권 이후 대만과 중국은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마 총통은 중국이 가장 싫어하…
200811042008년 10월 27일
월가 CEO들 도덕적 해이 심각
“Crook(사기꾼)!” “Cap. Greed(탐욕스러운 사람)!” “Shame(창피한 줄 알라)!” 10월6일 미국 하원 감독행정개혁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금융위기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던 미 국회의사당. 9월15일 파산을 신청…
200810282008년 10월 20일
시대 바뀌어도 변함없는 ‘줄서기’
“누가 맨 마지막입니까?” 러시아의 극장, 은행, 법률사무소, 등기소, 대형 유통업체, 세차장, 공항 등에서는 이렇게 묻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10월6일 오후, 모스크바 남부 바빌로바 거리의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 공과금…
200810212008년 10월 15일
‘대마불사’ 신화 깨진 월街 “이럴 수가”
‘대마불사(大馬不死).’ 바둑에서 ‘큰 집은 결국 살길이 생겨 쉽게 죽지 않는다’는 이 용어는 ‘큰 기업은 좀처럼 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널리 쓰인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대우 현대 기아 한보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200809302008년 09월 24일
자밀라의 조국 우즈베키스탄 너무하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미녀 가수 에브둘레바 자밀라의 인기가 요즘 모스크바 한인사회에서도 번지고 있다. 비키니 차림의 자밀라를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설정한 남성들, 그가 선보인 텔미 댄스를 따라하는 어린이들, 주문이 쇄도하는 자밀라 관…
200809162008년 09월 12일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원숭이 리더십
일본 효고(兵庫)현 스모토(洲本)시 아와지(淡路) 섬에는 작은 왕국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구성원은 사람이 아니라 일본원숭이다. ‘아와지시마몽키센터’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일본원숭이 약 180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일본원숭이…
200809092008년 09월 01일
올림픽 축제까지 ‘짝퉁 불감증’
“노래는 미리 녹음한 것입니다. 이는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해 한 일입니다. 저는 (이런 결정이) 어떤 잘못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닷새 뒤인 8월13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왕웨이(王偉)…
200809022008년 08월 25일
효율 최우선 뉴욕의 복장 규칙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특파원 일을 시작한 지는 보름째. 먹을 수 있는 전 세계 모든 음식과 살 수 있는 모든 명품이 몰려 있다는 뉴욕. 뉴욕에서도 브로드웨이와 월스트리트를 품고 있는 맨해튼에 대한 첫인상은 ‘서…
200808262008년 08월 20일
犬公 사랑, 그러나 광견병 공포
모스크바 시민들의 개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4월 러시아 TV가 공사장 주변에서 살던 주인 잃은 개들을 건설업자들이 독약을 먹여 죽였다고 고발한 적이 있다. 이 사건을 제보한 한 주민은 “개들이 숨을 거두기 직전 고향을 그리워하던…
200808192008년 08월 13일
폐허 된 ‘러브레터’의 ‘빨간 별장’
일본 본토와 홋카이도(北海道)를 모두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두 지역의 주택건축 양식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 홋카이도에 본토와는 다른 주택건축 문화가 생겨난 원인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건축가 다노우에 …
200808122008년 08월 04일
의문의 여중생 죽음, 집단항거 불길
중국에서 발생한 한 여중생의 의문사 사건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6월21일 자정쯤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瓮安)현 제3중에 다니는 리수펀(李樹芬·15)이라는 학생이 갑자기 시내 하천에 투…
200807292008년 07월 21일
거부할 수 없는 뉴욕의 매력
얼마 전 미국 3대 경마대회가 열리는 뉴욕주의 벨몬트파크 경마장에 취재 갔다가 프랑스 출신 기자를 만났다.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뉴욕의 매력’이라는 주제로 대화가 흘러갔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파리 출신이라…
200807222008년 07월 14일
축구 4강 선물 거리응원의 자유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6월21일. 모스크바 거리에선 젊은이들이 활개를 쳤다. 이날 젊은이들은 러시아 국기를 들고 도로 중앙선을 따라 걸으며 “라씨야(러시아…
200807152008년 07월 07일
일본은 범죄의 천국? “천만에”
“일본은 치안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흉악범죄가 일어난다. 도저히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일본에 온 지 몇 달 안 된 지인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
200807082008년 06월 30일
실력은 기본 관운 겸비한 ‘4인방’ … 향후 권력층 인사에 특히 주목
양제츠(楊潔)지난해 4월27일 리자오싱(李肇星·68) 후임으로 양제츠(楊潔·58·사진) 외교부 부부장이 제10대 외교부장으로 임명됐을 때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들까지도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 …
200807082008년 06월 30일
‘신언서판’ 겸비한 외교가의 샛별
6월3일 중국 공산당 대만공작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의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에 임명된 왕이(王毅·55·사진)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중국 외교가에서 떠오르는 샛별이다. 문화대혁명(1966년 5월~1976년 10월·이하 문혁)으로 뒤늦게 대…
200807012008년 06월 23일
담배 한 갑 1만원 시대
뉴욕은 물가가 미국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다. 특히 비싼 품목이 담배다. 담배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애연가 중에는 뉴욕 바깥에 볼일이 있다가 돌아갈 때 꼭 담배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담배를 주문하기도 한…
200807012008년 06월 23일
축구로 뭉친 유럽
6월7일 스위스 바젤로 자동차를 몰았다. 유로 2008 개막전을 보기 위해서다. 바젤까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약 6시간이 걸린다. 바젤은 프랑스에서는 발(Ba^le)이라 불린다. 프랑스 뮐루즈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어 프랑스 이름도…
200806242008년 06월 16일
쑤저우 특급 발전 일구고 승승장구
‘원원얼야(溫文爾雅·온문이아).’ 태도가 온화하고 행동거지가 우아하다는 뜻으로, 지난해 12월29일 국무원 상무부 수장에 임명된 천더밍(陳德銘·59·사진) 상무부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다. 주위 사람들은 남에 대한 비판도 천 부…
200806242008년 0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