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혀와 입술의 무용, 무용은 온몸으로 하는 언어
사진 속 숫자들의 나열은 무엇일까. 필자가 ‘dance’라는 제목으로 쓴 시(詩)다.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가 그린 같은 제목(La danse)의 그림은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현대미술 작품이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도 있고 러시아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1월 25일스타벅스의 뿌리는 허먼 멜빌의 ‘모비딕’
서울 어디를 가나 스타벅스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만이 아니다. 한국 대도시에는 스타벅스 같은 카페가 많고, 그곳에서 몇 시간이고 앉아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청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공부하기 좋은 장소다.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1월 09일우연히 구긴 종이도 예술작품이 된다
창의성, 크리에이티브, 창조 도시… 이런 말들이 요즘같이 유행한 적은 역사상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도 떠오른다. 창의적인 사람이 꼭 돼야만 할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창의적이라는 사람의 소위 새로운 아…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12월 06일“정말 맛있는 것은 맛이 없는 것과 같다”
창의적인 사람은 감각이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감수성이 뛰어나다면 후각과 미각도 남다를 것이다. 물론 입맛만 까다롭고 지적 능력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본다. “식도락가라는데 정말 맛을 알고 먹는 것일까” 의…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11월 18일원시인과 현대 슈퍼리치의 공통점은 ‘예민한 후각’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눈다.“아, 맛있다. 좋아요.”“음, 향이 참 좋네요.”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가끔 있다.“재스민, 라벤더, 블루베리 향에 땅콩의 너티(nutty)함이 느껴지고, 살짝 스모키(sm…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11월 04일실패하라, 질문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인용이란 훌륭한 사람의 말을 빌려 자신의 생각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보다 나은 말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들은 인용을 한다. 자주 인용하는 책의 저자들은 그 사람의 스승이기도 하다.인생 고비마다 마주치는 스승들…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10월 24일수포자는 왜 수학을 포기했을까
한국에는 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많을까. 이번 추석 연휴에 프로그래머 출신 벤처기업 사장, 수학에 관심 많은 철학자, 그리고 다빈치스쿨 교장인 필자 3명이 만나 관련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10월 09일데이터 시대 핵심 능력 ‘언어 감각’, 고전으로 키우자
21세기에는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이 데이터화된다. 아침에 눈떠서 스마트폰으로 무심코 클릭한 웹사이트부터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대중교통, 커피전문점에서 마신 커피 종류와 개수, 걸음 수와 체중, 혈당 변화까지 일상의 거의 모든 활동이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09월 19일AI 시대 누구나 8개 국어 배울 수 있다
창의성에 대한 지독한 관심은 미술 창작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 ‘화가처럼 생각하기’라는 책에서 설명했듯이,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여러 번 할 정도로 발전해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 현대미술은 시각철학으로 불릴 만큼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08월 22일‘新천재’의 시대가 오고 있다
20년 전 지인의 요청으로 대구 수성구에서 고교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시전략인지, 영재교육법인지 모를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면 잘할 수 있을 텐데 게임만…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08월 07일삼성전자 사원을 달리기로 뽑으면 어떨까
필자가 꿈꾸는 이상적 교육기관인 ‘다빈치스쿨’은 세상 모든 것을 배우는 장소다. 이 학교의 교훈은 ‘Just do everything’. 눈치 챘겠지만 나이키 슬로건 ‘Just do it’의 변형이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다빈치스쿨…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07월 24일AI 충격… 스페셜리스트 시대가 저물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온다고, 아니 이미 왔다고 세상이 시끄럽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라는 신기술이 주는 충격은 엄청나다. 생산성의 비약적 상승에 따른 긍정적 기대도 있지만,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매우 많은 전문 직종이 소멸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3년 0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