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받은 사랑 ‘희망’으로 돌려줄래요
한국에서 영어는 기대 이상의 지위를 누린다.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영어는 정규교육 과정에서부터 취업까지, 아니 취업 이후에도 그 사람을 따라다니며 올라서느냐 주저앉느냐를 냉정하게 결정한…
200901272009년 01월 29일“오늘 우리 마을은 시네마 천국”
15평(약 50m2) 남짓한 인천 또래모아 지역아동센터는 오늘 하루 근사한 극장으로 변신했다. 책상을 뒤로 밀고 한쪽 벽에 스크린을 내리고서였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기계인 프로젝터를 책상에 설치했다. 이것으로 ‘찾아가는 영…
200812022008년 11월 26일생명 나누는 행복한 봉사
오전 7시 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김한신 씨(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의 방에 수술실로 향할 이동침대가 들어왔다. 그가 “어디 다친 것도 아닌데 그냥 걸어서 가자”고 했지만 병원 측에선 무조건 침대에 누워서 …
200810072008년 09월 29일새터민 아이들과 ‘경제야 놀자!’
“나중에 신용카드 고지서가 나오면 60만원을 갚아야 하는 거예요.”(봉사자 김유진 씨) “에이~ 선생님, 너무 많이 쓰셨네요.”(웃음)다양한 지불방법을 알아보고 신용카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 ‘경제야 놀자’ 레벨2반의 민호(가명…
200809092008년 09월 01일장애아동 한여름 추억 만들기
캠프 넷째 날의 공동예술활동은 ‘모두 함께 그림 그리기’. 양옆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 아래 100m 넘는 흰 종이가 깔려 있고 그 위에 색색의 물감을 담은 바가지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시작하자마자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다 신이…
200808262008년 08월 18일“남 돕는 행복 진짜 끝내줍니다”
금요일 오후 2시, 박○○(59) 씨는 번동2단지 종합사회복지관으로 향한다. 녹색아버지봉사단의 ‘영양죽 배달 봉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흰 강아지 복돌이와 함께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회원들이 모두 모이면 푸드뱅크라고 하는 창고…
200808052008년 07월 29일행복 질주 세상 속으로 ‘따르릉’
“선생님, 우리 자전거 언제 또 배워요오~?” 서울맹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에게 자꾸 물어본다. 지난 봄 자전거 수업시간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본 후 줄곧 이 시간을 기다려온 것이다. 여름이 막 시작된 쾌청한 날씨의 월…
200807152008년 07월 07일“마음의 때까지 깨끗이 씻어드려요”
공익근무요원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오는 임○○ 할머니(90세). 집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목욕차와 봉사자들을 보곤 함박웃음을 짓는다.“어머! 할머니, 오늘 이쁜 신발 신으셨네요.”(봉사자 하영란 씨)목욕을 위해 보청기…
200806172008년 06월 09일학교 밖 방황 청소년에 따뜻하게 내미는 손
17살 선영(가명)이는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어느 날 보충수업을 빼먹고 도망가다 학교 선생님한테 걸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두들겨 맞은 이후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선영이는 아버지에게 “얻어맞기도 …
200806032008년 05월 27일차별 아닌 차이 향한 20년 행보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장애인의 삶을 바라보기 위해 그는 이렇게 ‘무례를 무릅썼다’. 좋은 소리만 듣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겠지만 ‘함께걸음’이 맡은 임무는 쓴소리일 때가 더 많다. “아직도 영구임대 아파트엔 하루 한…
200805202008년 05월 13일삭막한 도심에 핀 예술 나눔의 꽃
4월20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3동 산기슭 길에 자리한 P교회에서는 ‘아름다운 물건 발표회’가 열렸다. 20명 남짓한 참석자들은 낡고 오래됐지만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아름다운 물건’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했다. 돌아가…
200805062008년 04월 30일한글 가르치고 배우며 ‘마음’으로 소통
“마영씨, 봄바람 났나봐요~! 머리 모양이 또 바뀌었네!” 봄꽃이 피어 나들이라도 떠나고 싶은 일요일 오후 3시. 다섯 평(16.5㎡) 남짓한 교실에 태국인 야외렛트, 와나치펀, 중국인 마영, 신춘매, 반영운 씨가 자리를 채우고 앉…
200804222008년 04월 14일씩씩한 모자 중증 장애인 행복 디자인
모자공장 ‘동천모자’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모자 한 개를 생산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공정은 모두 열여섯 단계. 컴퓨터에 디자인을 입력한 뒤 기계를 다뤄 자수를 뽑아내고, 천조각들을 이어 꿰매고, 단추를 달고, 다림질을 …
200804012008년 03월 26일맡아 기른 가족愛 두 뼘 부쩍 큰 아이들
내일 모레면 아쉬운 작별의 날. 재롱둥이 막내가 ‘친엄마’ 품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엄마’ 이미향(44) 씨는 오늘 형준(가명·4세)이의 옷가방을 꾸렸다. 지난해 9월 처음 집에 데려올 때는 달랑 한 개였던 짐 보따리가 6개월 사…
200803182008년 03월 12일‘따르릉 溫情’으로 600억 성금 기적
리허설-감동에는 리허설이 없다!“오늘도 사랑의 전화가 변함없이 열려 있습니다.”토요일, 방송 2시간 전.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생방송을 앞둔 스튜디오 안은 분주하다. 대본을 챙기고 카메라를 점검하고, 출연 가수들은 노래…
200803112008년 03월 05일70살에 ‘진동’ 사용법 알고 ‘사랑의 문자’도 날렸다
“수화기 모양 버튼을 누르시면 지금까지 통화한 기록이 나오죠?”한 노인과 젊은이가 머리를 맞댄 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손바닥 절반 크기도 안 되는 휴대전화.“가운데 단추를 살짝 눌러 다시 걸고 싶은 번호를 선택하세요. 그런…
200802192008년 02월 11일동네 방송 꽉 잡은 은발의 라디오스타
- S# ♬ Signal(찔레꽃 - MR)- S# 오프닝안녕하세요? 2008년의 날이 밝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건강하게 행복한 하루 시작해볼까요? ‘On Air’ 불이 켜졌다. 7평(23㎡) 남짓한 라디…
200802052008년 01월 30일행복한 세상 읽어주기… ‘천사의 목소리’
좁은 부스 안은 컴퓨터를 놓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만으로도 꽉 찬다. 방 하나를 여덟 개로 쪼갠 부스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 문을 닫고 책을 펴면, 그 순간부터 이근희(53) 씨의 목소리는 누군가의 ‘눈’이 된다.“책은 그냥 읽기만 …
200801292008년 01월 23일‘젖병 물리고 응가 치우다 아기들과 사랑에 빠져요
“아유, 응가 했구나~.”스무 살을 갓 넘긴 듯 보이는 남학생이 갓난아이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똥기저귀를 벗겨낸다. 엉덩이에 묻은 누런 배설물을 신속히 닦아내고, 똥기저귀는 조심스럽게 돌돌 말아 공처럼 만들었다. 배설물을 처리하는 …
200801222008년 01월 16일사랑의 온기 배달, 올 겨울 따뜻했네
혹시 나를 기억하세요? 원통형 몸에 22개의 눈을 가지고 있고(내 친구 중엔 눈이 25개인 녀석도 있죠), 평소엔 탄탄하고 새까만 피부를 자랑하지만 한번 열을 내면 새빨개졌다 결국 하얗게 부서져버리는 나를 기억하나요?그래요, 내 이…
200801152008년 01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