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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대웅제약 제공
마이크로니들은 미세 바늘을 뜻한다. 패치로 몸에 붙이면 피부 바깥층을 뚫고 표피 및 진피까지 약물 성분을 전달할 수 있어 일명 ‘붙이는 주사’로 불린다. 다만 기존 주사에 비하면 약물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날 비만 치료에 사용하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해 사람을 대상으로 초기 약물 흡수 실험을 실시한 결과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약물의 체내 흡수율)이 80% 이상에 이르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건강한 성인 70명에게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와 피하주사를 투여한 후 약물의 혈중 농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생체이용률은 주사제의 30% 수준이었다. 이것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린 건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해 특허받은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클로팜(CLOPAM®)을 적용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클로팜은 바늘이 피부에 닿은 뒤 녹으며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제형은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유망한 기술이지만 고용량 약물 전달이 어려운 한계도 있었다. 이번 실험은 그러한 기술적 장벽을 넘은 첫 사례”라며 “앞으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마이크로니들로 확장해 글로벌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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