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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와인의 맛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은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날입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 지방의 이름과 새롭다는 뜻을 가진 누보(Nouveau)의 합성어인데요. 올해 9월 초 수확한 포도를 4주에서 6주 정도…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드디어 끝났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풍문여고에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학교를 나서고 있다.Canon EOS-1DX, ISO 800, F6.3, T-1/200Sec, 렌즈70-200mm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마흔 살, 자기의 역사를 쓰는 시간
아홉 살 소년은 어느 날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목포를 황무지로 기억하는 나, 서울행 기차 시간을 외우고 전두환 대통령에게 인정받고 싶던 아이, 그 아이의 욕망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일까? 이 욕망은 내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이 아…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보랏빛의 단아함, 재주도 많으셔라
이 글을 연재하면서 나는 가끔 근본이 궁금하다. 식물은 왜 살까. 번식을 위해서만 산다고 하기에는 뭔가 설명이 부족한 거 같다. 재주 많은 달래를 보면 특히 그렇다. 달래는 대파하고 같은 백합과. 겉보기에는 가느다란 잎 몇 장이 전…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태고의 맛, 신화가 살아난다
그리스는 기원전 3000년부터 포도를 재배했다. 유구한 와인 역사를 가진 나라답게 그리스에는 생소한 이름의 토착 품종이 많고 와인 관련 설화도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스의 대표적인 적포도 품종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한국화 된 일본식 돈코쓰가 뜬다
1963년 대한민국에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면 요리 자체를 잘 먹지 않은 이유가 가장 컸지만 노란색에 꼬불꼬불하게 생긴 이상한 면발도 한몫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지 않아 라면은 ‘국민음식’으…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이해관계, 그 기형적 시장의 사생아
한국 음원시장의 불공정 요소는 한두 개가 아니다. 음원 수익 분배요율을 둘러싼 논쟁은 역사가 길고, 공급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음원 사이트에서 임의로 할인 이벤트를 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또 하나의 이슈가 불거졌다. 추천곡 제도다…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드레스덴·프랑크푸르트·뮌헨을 대표하는 그들이 온다
이달 공연 스케줄을 확인하다 현기증이 날 뻔했다. 중순부터 말까지 굵직굵직한 공연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중 주요 오케스트라 공연을 해외와 국내로 나눠 정리해본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독일 오케스트라의 내한 러시다. 11월 19…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아름다운 육체와 극단적 고통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트로이’를 보셨나요. 스파르타의 아름다운 왕비 헬레네를 트로이의 철없는 왕자 파리스가 납치하면서 그리스와 트로이는 대결전을 치르고, 결국 패배한 트로이는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오늘날 터키 영토에 속하는 트…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분위기로 압도,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성취
‘내 인생의 영화’를 꼽는다면 그중 하나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다. 고백하자면 내가 가장 무섭게 본 영화이기도 하다. 이 고백에 벌써 피식 비웃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고작 조그만 소녀를 영화 기술로 들썩이게 만들고…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올해도 입시 추위?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 추위가 찾아올까요.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을 앞두고는 기상청을 비롯해 언론기관에서도 날씨 예보에 더욱 신경을 씁니다. 입시 추위로 수험생들이 더 긴장하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서겠죠. 하지만 실제 수능일…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발망을 살 수 있다는 희망?
11월 5일 아침 ‘발망×H&M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한정판을 사기 위해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 Canon EOS-1DX, ISO 800, F11, T-1/250Sec, 렌즈16-35mm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우리는 어떤 국제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가
2004년 8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에 도착했다. “당시 부시 행정부가 점점 우편향되는 와중에 한국의 노무현 정부는 점점 좌편향하면서 양국관계가 악화됐다”는 게 그의 정세 분석이었다. 힐 대사는 부임 후 자신의 임무를…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마을서재로 변신한 계동 옛집
북촌 한가운데 있는 서울 종로구 계동 135번지에서 최근 주민사랑방 겸 마을서재 개소식이 열렸다.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장하고 있던 책을 기증해 북촌 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 ‘반송재 독서루’를 만든 것이다. 그 바로 옆에…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쇼팽 콩쿠르 우승은 시작일 뿐 ‘퀸 엘리자베스’ 한국인 최초 우승자 임지영도 기억해야
실로 오랜 기다림 끝에 날아든 낭보였다. 이제는 온 국민이 알고 있을, 우리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쇼팽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 말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숙성 정도에 따라 시간과 방법 달라
만화 ‘신의 물방울’에는 천재 소믈리에가 와인병을 높이 치켜들고 와인을 실처럼 가늘고 길게 디캔터(decanter)에 붓는 대목이 나온다. 그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는지 디캔팅(decanting)이 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데 꼭 필요한…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하얀짬뽕과 생돼지갈비의 귀환
인천 차이나타운은 항상 사람으로 북적인다. 웬만한 식당들엔 모두 긴 줄이 서 있다. 이 식당들을 들여다보면 옛날식 하얀짬뽕, 된장짜장, 옛날짜장이란 간판을 달고 있다. 다른 모든 분야처럼 음식도 유행이 돌고 돈다. 대표적인 것이 하…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그의 노래, 그를 생각하며 부른 노래
지난해 10월 27일 저녁, 나는 제주도 협재에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거실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신해철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멍했다. 함께 어울리던 사람들을 뒤로하고 인근 포구로 나갔다. 한 손에는 소주 몇 병을 담은 비닐봉지…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무기력한 세상을 향해 겨눈 총구
배우 출신 감독인 토미 리 존스의 ‘더 홈즈맨’은 ‘집으로 데려다주는 사람(homesman)’에 관한 웨스턴(서부영화)이다. 보통 웨스턴은 동부 문명을 야만의 서부로 전파하는 드라마인데 ‘더 홈즈맨’은 그 방향이 역전돼 있다. 꿈을…
20151102 2015년 11월 02일 -

겨울 진객의 비행
입동 절기를 앞둔 이맘때면 우리나라를 찾는 진객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철새인데요. 겨울철새는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몽골지역에서 지내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입동 절기를 앞둔 요즘이 겨울철새의 비행이 절정에…
20151102 2015년 11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