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렬 작가]
나는 먹는 걸 좋아한다. 메뉴판 앞에서 “아무거나”를 외치는 이들과 달리 늘 먹고 싶은 음식이 분명하고,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인생의 낙이다. 그러고 보면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내게 참 잘 맞는 직업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 된다. 콘셉트에 맞는 식자재로 요리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일을 하니 음식 앞에서 군침을 삼키는 날이 많다.
웬만한 건 참을 수 있다. 음식 앞에서 인내하는 건 다이어터의 숙명이니까. 하지만 가끔 한국인의 힘, 밥이 간절하다. 그러던 중 슈퍼푸드이자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식품인 HMR(가정식 대체식품) ‘컬리플라워 라이스’를 알게 됐다. 프라이팬에 볶아 수분을 날리면 제법 고슬고슬한 밥 느낌이 난다. 여기에 채소, 김치, 달걀, 햄 등 집에 있는 재료를 더하면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밥을 좀 더 섞으면 그냥 밥을 먹는 느낌이 들 정도. 볶음밥뿐 아니라 김밥, 리소토, 피자 등도 만들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다이어트 요리에 활용도가 높은 ‘컬리플라워 라이스’와 봄 제철 식재료 냉이를 활용한 리소토다. ‘컬리플라워 라이스’로 칼로리를 낮추고 부드러운 크림과 향긋한 달래로 풍미를 살린 리소토는 다이어트를 계속할 힘이 돼줄 것이다.
콜리플라워 달래 리소토
[최준렬 작가]
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소를 볶다 컬리플라워 라이스를 넣어 함께 볶는다.
2 손질 후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달래와 생크림을 넣고 끓어오르면 소금, 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달래는 토핑용으로 약간 남겨둔다.
3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치즈 가루를 뿌려 데코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