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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시대 … 확률 50%의 게임
지난 10월9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의 정기국회 대표연설 가운데 경제예측의 실패가 정부와 여당의 신뢰에 상처를 주었다고 개탄하는 대목이 있었다. “…‘이제 곧 좋아집니다’라는 말은 성급했습니다. 작년에는 올 상반기에, 올 들어서는…
20011025 2005년 01월 03일 -
“뭐 지저분해? 넌 똥꼬 없이 살 수 있냐”
이렇게 불쾌하고 냄새나는 책 제목이 또 있을까? ‘똥’이라는 말 자체도 입 밖에 내기를 꺼려 ‘용변’ ‘대변’ ‘큰거’ 등으로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대담하게 책 제목으로 ‘똥꼬’를 쓰다니… 그만큼 ‘똥꼬’에 대해 자신이 …
20050104 2004년 12월 30일 -
분쟁 몸통(?) 유태인 ‘바로 보기’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고 각종 루머만 떠돈다. 유럽에서는 유태인들이 이번 테러를 사전에 알고 피했기 때문에 유태인 희생자가 거의 없다는 소문도 있다.…
20011018 2004년 12월 30일 -
식물의 신음 지구는 아프다
재수가 좋다면 이맘때 시골의 헐벗은 참나무 가지 사이에서 ‘겨우살이’ 를 찾아볼 수 있다. 겨우살이는 선사시대부터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행운을 가져다주고 귀신을 쫓는 존재로 알려져 특별한 대접을 받아왔다. “유럽의 드루이드교(D…
20041230 2004년 12월 23일 -
인도, 알고 보면 ‘맨 파워의 나라’
요즘 세계에서 무섭게 뜨고 있는 나라 한 곳을 말하라면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꼽을 것이다. 풍부한 IT(정보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첨단 정보산업을 선도하며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가 세계 경…
20041223 2004년 12월 16일 -
소설과 역사교양서 ‘경계 허물기’
‘역사, 위험한 거울’과 ‘독도평전’은 제목만으로 장르를 파악하기 힘든 작품이다. 그나마 ‘독도평전’ 앞에 ‘다큐멘터리와 소설을 넘어선 역사 읽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 이해를 돕지만, 저자 김탁환 교수(건양대 문학영상정보학부)는 …
20011227 2004년 12월 14일 -
할리우드 영화 똑바로 보기 종합 지침서
배급사는 제작사와 극장의 중간상으로 영화의 개봉과 관련한 사항들을 조정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여기까지는 흔히 영화용어사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박성학의 ‘세계영화문화사전’(집문당 펴냄)을 펼치면 배급사라는 용어에만 3쪽 가…
20011220 2004년 12월 13일 -
16세기 이탈리아 민중의 삶 속으로…
20세기 역사학의 주류는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독일의 사회사, 프랑스의 아날학파가 주도한 ‘거시사’였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진즈부르그 등을 중심으로 ‘국왕들의 위대한 역사’가 아닌 민중의 역사, 나아가 개별 인격체들의 역사를…
20011220 2004년 12월 13일 -
한국의 ‘茶 주권’을 확보하자
중국이나 일본 여행 일정 중에는 차를 마시는 코스가 들어 있다. 차가 관광코스로서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차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의 녹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웰…
20041216 2004년 12월 10일 -
수갈래 ‘학문의 길’ 당신의 선택은…
개미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 최재천 교수(생물학)는 어느 해 대학원생들이 너도나도 개미를 전공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원인을 알아본 즉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개미 세계…
20011213 2004년 12월 03일 -
권력과 性 … 그 오묘한 관계
‘스캔들’이란 말은 참 자극적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스포츠신문들이 오보의 위험을 무릅쓰고 연예인의 스캔들을 다루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성(性)심리치료사인 루스 웨스트하이머와 비교종교학자 스티븐…
20041209 2004년 12월 02일 -
세계화보다 지역화가 더 좋다
히말라야 라다크 지방 사람들에게서 거주를 허락받은 최초의 외국인이며 ‘아주 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스웨덴 철학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그가 1975년 헤미스 슈크파찬이라는 마을을 둘러볼 때의 일이다. 크고 아름다운 집들을 보면서 …
20011206 2004년 12월 01일 -
질병 정복, 불가능은 없다
신문 지면에는 하루 걸러 의학 관련 기사가 실린다. 방송에서도 각종 의학 정보가 넘쳐난다. 평범한 사람들도 질병과 그에 대한 치료법을 줄줄 꿰는 시대다. 그만큼 건강은 모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의사가 쓴 건강 관…
20041202 2004년 11월 26일 -
전 지구 지배하는 ‘제국’은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요구보다 국제금융시장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국가 위에 존재하는 어떤 ‘힘’의 존재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일본의 지배와 한국전쟁 이후 새롭게…
20011129 2004년 11월 24일 -
파워게임이냐 팀워크냐
생존은 샐러리맨들의 변함없는 화두다.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나를 짓밟고 올라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에 떤다. 직장 내 파워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전문능력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정치력이다. 캐서린 K. 리어돈의 ‘…
20011122 2004년 11월 23일 -
작은 책 큰 기쁨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가 150만부를 돌파했다. 1995년 ‘문자의 역사’를 첫 권으로 6년간 112종을 펴냈으니, 권당 1만3000부씩 팔린 셈. 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누린 시리즈는 5만부를 기록한 ‘반 고흐-태양의 화가’였다…
20011115 2004년 11월 22일 -
신라 때에도 대중목욕탕이 있었을까
책 제목이 묘하게 사람의 시선을 잡아끈다. ‘한국사면 한국사지, 뜻밖의 한국사는 뭐야?’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뜻밖’이란 표현을 썼을까? 제목에 ‘조선왕조실록에서 챙기지 못한’이란 부연설명…
20041125 2004년 11월 19일 -
이슬람의 참모습 베일을 벗다
지난 두 달간 출판계 화제는 단연 이슬람문화연구소의 ‘이슬람’(청아 펴냄)이었다. 9월6일 이 책이 출간되었는데 9월11일 뉴욕 테러사건이 터진 것이다. 마치 사고를 예견한 듯한 절묘한 타이밍에 출판사 담당자도 놀라 입이 벌어질 지…
20011108 2004년 11월 18일 -
사진의 맛이 글의 멋을 만났을 때…
영화 ‘퍼펙트 스톰’을 보고 배멀미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영화 속의 폭풍우가 실감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밋밋한 연기의 조지 클루니보다 살아 꿈틀거리는 거대한 물고기(황새치)가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
20011101 2004년 11월 16일 -
군국주의 전범 실체를 고발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2월4일자)은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제2차 세계대전 패망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약탈한 문화재 10만여점을 반환하지 않았으며, 반환을 반대한 핵심인사가 당시 일본 점령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었다고 폭…
20020214 2004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