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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세월호 청문회는 참담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기억이 없다”는 말을 거만한 행진처럼 이어갔다. 학생들이 철이 없었다는 뻔뻔한 말도 있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증인들은 끝까지…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한 시대의 마감에 부쳐
한 해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과 경기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에서 ‘교향악의 거인들’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했다. 그 마지막 강의 주제는 베토벤에서 말러에 이르는 ‘합창 교향곡’의 계보를 짚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며칠 전 접한 중요…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120억 영화의 허약한 결말
산에 왜 오를까. ‘거기 산이 있어서’라는 게 아마도 가장 유명한 답일 것이다. 영화 ‘히말라야’에는 ‘산쟁이’라는 은어가 등장한다. 산을 좋아하다 못해 산에 미쳐 생애 전부를 걸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식이다.…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통제력 상실, OPEC의 위기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시장 통제력 상실로 급락하고 있다. 초저유가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배럴당 40~50달러대를 유지하다 2015년 12월 들어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4…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 필요
‘전쟁에서 모든 것은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가장 간단해 보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들이 모여 전쟁을 경험해보지 않은 자는 알 수 없는 전장의 마찰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마찰은 우연과 맞물리면서 꼬리에…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모란봉악단 55시간 37분 미스터리
‘북한판 걸그룹’ ‘북한의 소녀시대’ 북한 모란봉악단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12월 12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 톈안먼(天安門)광장 옆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하려 했으나 시작 몇 시간 전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며칠이 지났음에…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연금 한 푼 더 받는 비법
연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더 많이 납부하고, 수익률을 더 높이고, 기간을 늘리면 된다. 기본적으로 연금액은 납부 총액, 수익률, 기간의 함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제도를 잘…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위례·동탄 신도시 너마저
“전세 찾으세요? 가격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최대한 조정해드릴게요.” 12월 중순 찾은 위례신도시의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전세 문의전화가 꾸준히 걸려왔다. 1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단지는 970…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삼성 VS LG VS 현대차…자동차 미래권력은?
기존 성장동력에 한계를 느낀 한국 재계의 두 거인 LG와 삼성이 자동차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친환경’을 앞세운 업계의 격변에서 기회를 봤기 때문이다. 향후 대세로 자리 잡게 될 전기자동차(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현대차)를 비롯…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내 생애 가장 지질한 나날
서울 압구정동 고급 일본식당에서 서빙과 발레파킹을 한 적이 있다. 쏠쏠한 급여에 숙식까지 제공되는 최고 일자리였다. 손님들은 과도하게 비싼 음식값이나 술값에 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주문한 음식을 대부분 남겼다.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이…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경쟁률로 본 정시 지원전략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났다. 500점 남짓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 서울 소재 의과대에 합격한 학생이 있고, 정시모집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높은 수능점수인데도 지원한 6개 대학 모두에서 낙방한 학생…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관계가 끝난 후 한 약속은 지켜야
민사법의 대원칙은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민사재판의 쟁점은 대부분 약속의 일종인 계약과 관련돼 있다. 재판에선 계약의 법적 성립 여부와 누가 계약을 어겼는지를 두고 다툰다. 법은 약속을 지키도록 강제한다. 법원은 약속이 …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날 떠나지 마” 애원하다 돌변
회사원 A(33·여)씨는 지난해 사귀던 연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A씨의 전 연인은 이혼 경력이 있는 B(35)씨.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의 부모는 B씨가 이혼남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 평소 B씨는 연인을 잘 챙…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정신병원 2박3일 쉬러 가요”
주차장 앞은 바로 잔디밭이었다. 야트막한 언덕과 작은 연못, 굽이굽이 이어진 산책로가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지나간 비 때문에 조금은 축축해진 겨울 공기 속을, 중년 남자 두 명이 천천히 걷고 있었다. 경기 이천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
간호사 사회에는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말에서 유래한 ‘태움’이라는 은어가 널리 퍼져 있다. ‘태움’은 선후배 간 교육 차원의 훈계를 넘어선 언어, 신체적 폭력이나 따돌림 등을 뜻한다. ‘태움’에 시달리다 만성질환을 얻거나 유…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좋아요’는 소속감 ‘베댓’은 만족감
2015년 상반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서 벌어진 ‘댓글전쟁’이다. 여성시대는 2009년 개설된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로 20, 30대 회원 64만 명이 미용, 성, 교육 …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댓글로 민심 움직이려 했다? 서울 강남구청 ‘댓글부대’ 의혹
인터넷 여론은 댓글로 상징된다. 한쪽 주장에 찬성하는 댓글이 무수히 많다면 여론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서울강남구청(구청)이 ‘댓글부대’를 운영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10월 구청 직원들이 인터넷에서…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속지 말자 ‘댓글발’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어떤 사안이나 제품에 대한 글을 읽고 공감해 고개를 끄덕이며 스크롤을 내렸는데, 그 아래 수십여 개의 반박 댓글이 달려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흔들릴까. “써보니까 좋더라”는 입소문…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박 다르크’도 못 막은 친박계 몰락의 역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소신 있는 사람은 친근감을 갖고 대하게 된다. 가면이 없는 사람끼리의 만남은 무엇보다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아첨을 해야 친해지는…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테러방지법 강조, 과연 테러 위험 때문이었나
안보 사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 역시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2014년 이후 이른바 ‘통일 대박론’이 큰 화제를 모았지만, 기이하게도 2015년 들어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서의 등장 비율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 보일 …
20151223 201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