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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경의 SNS English

“저는 스키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허벅지가 소리를 지르고 있나요?”…스키장의 즐거운 비명

  •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저는 스키를 사랑합니다”

“저는 스키를 사랑합니다”
일 년 내내 겨울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skier(스키어)들과 snowboarder(스노보더)들이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2018 Winter Olympics(겨울올림픽)까지 다가오면서 비애호가 사이에서도 sk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스키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라지만 겨울철이 되면 어린이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여전히 스키장을 찾는다. 스키 문화가 오래전부터 정착한 영어권 속 스키장 story, 또 국내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의 story가 담긴 최근 tweet를 들여다봤다.

힘겹지만 중독성 있는 슬로프

ski를 타고 가파르기만 한 눈 덮인 slope(슬로프)를 내려온다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는 스키 애호가인 필자가 충분히 경험한 일이다. ski lift(리프트)를 생전 처음 타고 slope에 오른 후 가까스로 내려온 스키 초보자는 10년 감수했다는 식의 tweet를 올리기 일쑤다. 이번 겨울도 예외는 아니다. 37만 명에 달하는 follower를 누리는 코미디언 겸 배우 Jason Alexander(제이슨 알렉산더)의 tweet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Skiing- great sport ----- for the young. Message from my thighs -“try sledding”.

스키 타기-멋진 스포츠 ----- 젊은이들에게는 말입니다. 제 허벅지가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썰매나 타슈”.




여기에 동감하는 댓글 중 하나다.

If your thighs are the only body part barking you are ahead of the game!

소리를 내지르는 신체 부위가 허벅지뿐이라면 당신은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겁니다!


어떤 ski slope든 그곳을 내려온다는 것은 사실상 중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 이 힘겨운 과정을 토로하는 여러 tweet가 있다. 속도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죽을 맛을 본 한 Twitter user의 글이다.

today while I was skiing I was flyin so fast I excepted the fact that I was gonna die so I started laughing so hard bc why not die laughing?

오늘 스키 탈 때 저는 너무 빨리 날고 있던 나머지 죽을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다 보니 심하게 웃기 시작했죠. 왜냐, 웃다가 죽는 게 어때서요?

(flyin = flying, gonna = going to, bc = because, excepted가 아닌 accepted가 맞음)


초보자에게만 skiing이나 snowboarding이 어려운 게 아니다. 오랜만에 slope에 오른 사람들에게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Having to learn to ski and snowboard all over again is like learning how to walk for the first time.

또다시 스키와 스노보드를 배워야 하는 건 처음 걸음마를 배우는 것과 같아요.


그런데 어떤 스포츠든 어려울수록 내공이 쌓이면 그만큼 재미도 생긴다. 실은 ski나 snowboarding은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한 Twitter user는 스키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간단하게 단어 3개로 정리했다.

I love skiing

저는 스킹을 사랑합니다


또 다른 user는 snowboarding의 중독성을 강조했다.

I’m addicted to snowboarding

저는 스노보딩에 중독됐어요


국내 스키장이 마냥 신기한 외국인들

개막을 3년 앞둔 2018 평창 Winter Olympics는 이미 여러모로 이국적으로 비치는 나라인 Korea에 대한 세계인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국내 스키장에도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1월 경기도의 한 스키장을 찾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마사루 사토의 tweet다.

The first skiing in Korea at Daemyung Vivaldi Ski Resort. The skiing run condition was much better than I expected.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한국에서 첫 스킹. 스키 활강 컨디션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같은 달 연례 가이드 책인 ‘Where to Ski and Snowboard(어디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까)’에서 국내로 취재를 나온 영국인 Abi Butcher(아비 부처)는 한국 스키장 3곳에서 스키를 탔다.

WTSS web ed @abi_butcher headed to South Korea last week for a #ski-read about her experience here

WTSS의 웹 편집자 아비 부처가 지난주 스키를 타러 한국을 향했습니다-여기서 그의 경험에 대해 읽어보세요


관련 기사에서 Butcher는 유럽에서는 목격할 수 없는 스키장 광경들을 소개했는데, 이 중 ski나 snowboard에 붙은 눈을 고압 공기를 쏴 깔끔하게 없애는 모습을 신기하게 본 나머지 기사 첫 단락에서 조명했다.

A curious thing happens in Korea when people come off the mountain. They “wash” their skis, snowboards and boots with high-pressure air to clear the snow from the equipment before they take it inside.

한국에선 사람들이 산에서 내려오면 특이한 일이 벌어진다. 장비를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기 전 눈을 없애려고 스키와 스노보드, 부츠를 고압 공기로 ‘씻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Lonely Planet(론리플래닛)’ 여행가이드를 update하고자 한국 스키장을 돌아본 미국인 Megan Eaves(메건 이브스)는 여러 차례 한국 음식에 대해 열심히 tweet했다. 호떡에 홀랑 빠졌다는 그는 외국 음식의 ‘한국화’를 흥미롭게 여겼다.

Western restaurant at Korean ski resort serving roast pork describes side of sauerkraut as ‘German kimchi’.

한국 스키장 안에 있는 양식당은 돼지고기 구이에 곁들인 사우어크라우트를 ‘독일식 김치’라고 부름.


한국에선 아직 스키장 찾는 일이 외국처럼 대중화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점에서 국내 스키장은 어느새 Korea 특유의 flavor(특색)를 지니게 됐다. 캐나다, 미국, 유럽 등에 위치한 스키장을 다수 경험한 한 중년 skier가 몇 년 전 필자에게 한 말이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스키장처럼 편한 스키장을 찾을 수 없다고. 2018년 이와 비슷한 말이 외국인 입에서 절로 나온다면 얼마나 멋질까.



주간동아 2015.02.09 975호 (p72~73)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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