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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엔 경단녀가 없다”

아시아나항공, 여직원 출산과 육아 제대로 지원

  • 김지현 객원기자 koreanazalea@naver.com

“우리 회사엔 경단녀가 없다”

“출산과 육아 휴가로 3년 7개월을 보내며 두 아이를 정성껏 키웠습니다. 그리고 복직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경단녀(경력 단절녀)가 될까 걱정도 했지만 이젠 양육과 일을 안정적으로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여직원들을 배려해준 회사 덕분이죠.”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4명이 11월 1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 모였다. 이들은 아이를 둘씩 낳은 ‘워킹맘’으로, 10월 21일부터 4주 동안 복직 훈련을 마치고 비행에 투입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승무원들은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기쁨에 뿌듯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승무원은 체력 소모가 많고 출장이 잦다. 하지만 이들은 직업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복직을 결심했다. 배성혜(35) 부사무장은 “비행을 나가면 아이들과 떨어져 있지만, 비행이 없는 날은 매일 출퇴근하는 엄마보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선희(36) 부사무장도 “사무직 친구들을 보면 잦은 야근으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 같았다. 하지만 승무원은 직업 특성상 야근이 없고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근무하면 된다”며 항공 승무원 직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신입 승무원들과 안전 훈련을 새롭게 받았다. 이주연(39) 부사무장은 “휴직한 사이 서비스 절차와 안전 정책이 강화돼 새 변화에 적응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김선희(35) 부사무장도 “예전보다 더 세분화된 서비스를 따라잡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1만여 명 중 여직원이 5500여 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우수한 여성 인력을 채용해 여성의 경제 활동 비율을 높이고, 여성 고용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출산에 대한 지원이 든든하다. 항공 승무원의 경우 임신을 확인한 시점부터 출산까지 산전휴가가 가능하고, 산전휴가를 사용하면 육아휴직까지 최대 2년을 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년 300여 명이 휴가 사용에 대한 부담 없이 산전휴가를 쓰고 있으며, 휴가 후 인사 불이익 없이 복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전했다.

여성 고용 친화정책

항공 승무원 중에는 건강상 문제로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고도가 높은 하늘에서 서 있어야 하는 업무 특성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자 난임 치료나 인공수정 시술 등을 받는 직원에게 휴직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만 8세 이하 또는 취학 전 자녀가 있는 경우 육아휴직을 허용하는데, 이 제도 이용률은 2011년 84.3%, 2012년 92.6%, 2013년 97.6%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귀하는 비율도 약 82%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여성 고용 친화적인 정책은 2013년 가족친화담당자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고용 창출 100대 우수기업, 올해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여성 인력의 사회 참여도를 확대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리 회사엔 경단녀가 없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은 육아휴직을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다.





주간동아 966호 (p44~44)

김지현 객원기자 koreanazal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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