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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100세 시대 꼭 알아야 할 藥食궁합 01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약과 음식 함부로 섞어 먹다간 치료커녕 몸 버리고 생명 위협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15도 이상 나는 일교차와 신종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병·의원, 약국이 감기 환자로 북적인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열흘 이상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그날 먹은 다른 약이나 음식을 되돌아봐야 한다. 감기뿐 아니라 다른 병에 걸려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체질(병력), 약과 음식, 음식과 음식 사이에는 함께 먹으면 약효를 사라지게 하거나 오히려 독이 되는 궁합을 가진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양약이나 한약 모두 예외 없다. ‘주간동아’는 약 소비가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체질별로 절대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상극 궁합의 약과 음식을 소개한다.

#1 평소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고생하는 회사원 김태호(30) 씨는 최근 점심으로 퓨전 해산물 요리를 먹은 후 온몸이 가렵고 발작적 기침이 심해진 데다 어지럼증과 두통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 각종 약을 처방받고 증상이 가라앉은 김씨는 그 증상들이 자신이 먹은 음식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즉 점심 때 먹은 청어(고등어), 치즈, 바나나 같은 음식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들 음식 속에 함유된 각종 성분이 기침, 소양증(간지럼) 등 알레르기 반응을 심화하는 한편, 혈압을 높여 두통과 어지럼증을 야기했던 것.

약사와 상담한 결과, 김씨는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일반인에겐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성분이 많아 천식이나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피해야 하고, 티라민 성분이 많이 든 치즈나 바나나 같은 음식은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해 고혈압 환자는 피하는 게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등푸른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요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고뇨산 환자나 통풍 환자는 먹지 않는 게 좋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2 평소 간 건강을 지키려고 우루사와 쓸기담(이상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 성분) 같은 간 기능 개선제를 매일 먹는 이지욱(45) 씨는 최근 병원에서 당뇨 판정을 받고 당뇨 치료제를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뇨 약을 먹은 직후 현기증과 두통 증상이 생겨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원인은 저혈당. 혈당을 떨어뜨리는 당뇨 치료제와 우루사 같은 간 기능 개선제를 함께 먹으면 일부 환자의 경우 혈당이 떨어지면서 저혈당 증세가 찾아올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산 우루사와 쓸기담의 복약설명서 속 주의사항을 보니 실제로 톨부타미드 성분이 든 경구용 당뇨병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이 주성분인 간 기능 개선제를 함께 먹을 경우 혈당 강하가 지속적으로 심해져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사람이나 조직과 일할 때 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표현을 쓴다. 궁합이란 혼인을 앞둔 남녀가 결혼해 잘 살 수 있을지를 사주와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맞춰보는 고유 풍속이지만, 요즘에는 사람은 물론 물질, 조직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 여부나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로 폭넓게 쓰인다. 그 관계가 나쁘다는 평을 듣거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도모하려고 먹는 약품과 음식에도 분명 궁합이 있다. 약과 약, 약과 음식, 음식과 음식 사이 궁합, 그리고 이것들과 개인마다 다른 병력(체질) 사이 궁합, 이른바 ‘약식궁합(藥食宮合)’이 그것이다. 맛과 영양이 잘 어울리고, 함께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하는 경우는 ‘찰떡 궁합’이지만, 함께 먹으면 영양분이 파괴되고 독소를 발생시키며 질환을 심화하거나 치명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상극 궁합’이다.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예를 들어 강력한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들어간 새우젓과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는 찰떡 궁합이다. 이 둘은 함께 먹으면 맛도 좋지만 소화도 잘된다. 이에 반해 토마토와 설탕은 상극 궁합이다. 토마토에 많이 든 비타민B1을 설탕이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된장과 부추 △감자와 치즈 △고등어와 무 △굴과 레몬 △냉면과 식초 △닭고기와 인삼 △딸기와 우유 △미역과 두부 △복과 미나리 △인삼과 꿀 △초콜릿과 아몬드는 찰떡 궁합 음식이고, △게와 감 △게와 꿀 △꿀과 부추 △꿀과 구운 파 △맥주와 땅콩 △미역과 파 △커피와 프림(카제인나트륨 함유) 등 제맛을 상쇄하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조합은 상극 궁합 음식이다.

약과 음식, 약과 약 사이에도 상극 궁합이 존재한다. 찬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는 몸속 기운을 북돋우는 대부분의 한약과 맞지 않는다. 찬 성질이 더운 한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데다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한약보다 먼저 흡수돼 약효가 거의 사라진다. 더운 음식의 상징인 닭고기는 한약과 먹으면 몸 기운이 너무 뜨거워져 치질이나 종기 등 각종 피부병과 심혈관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 한약을 먹을 때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가급적 피하라는 얘기도 그래서 나왔다.

소화제나 감기약, 변비약을 먹을 때는 우유와 함께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도 이들이 상극 궁합이기 때문이다. 우유를 이들 약과 함께 마시면 약제가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 특히 감염에 의한 감기나 피부병 치료에 쓰는 광범위한 페니실린계 항생제의 경우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효가 거의 사라진다. ‘주간동아’는 우리가 생활 주변에서 흔히 먹는 약과 음식 가운데 서로 상극인 조합을 과학적(서양의학적) 관점과 한방적 관점(16쪽)으로 나눠 소개하기로 한다.

# 위장약(제산제)과 상극인 약물들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위염, 위궤양, 위산과다, 십이지장궤양에 광범위하게 쓰는 수산화알루미늄겔 또는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는 되도록 다른 약물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이들은 위산을 중화하고 위벽 점막을 덮어 염증 부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다른 약의 흡수를 막아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제대로 볼 수 없게 한다.

특히 이들 성분의 제산제는 세균 감염을 막는 염산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와 비뇨기계 세균감염 질환(신우신염, 방광염, 요도염) 치료에 쓰는 퀴놀론계 항생제, 심장 속도와 리듬을 조절해 심장 운동을 정상화함으로써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인 디곡신 성분의 강심제, 갑상샘을 떼어낸 사람 또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 환자가 먹는 갑상샘 호르몬제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아예 흡수를 막으므로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제산제를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야 할 경우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탄산음료(카페인 함유 제품 제외) 등을 마시면 좋다.

위산을 억제해 위벽을 보호하는 시메티딘 성분의 위장약은 카페인이 든 자양강장제(드링크류)나 감기약과 함께 먹으면 구토, 현기증, 위장 장애, 두통, 불면, 흥분 상태 지속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시메티딘 성분이 간 활동을 억제해 카페인의 간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기약과 시메티딘 성분의 위장약을 함께 먹을 때는 원기를 돋운다고 자양강장제를 먹는 습관을 버리는 게 좋다. 카페인 함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 이 성분의 위장약은 빈맥이나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치료에 쓰는 퀴니딘 성분의 항부정맥제와 함께 복용하면 오히려 맥박이 느려지는(서맥)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이 밖에 부교감신경에 작용해 위액 분비와 위장 연동운동을 억제함으로써 속 쓰림을 가라앉히는 스코폴리아 엑기스 성분의 위장약은 기침, 콧물, 가려움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계열 감기약(말레인산 클로르페니라민)과 함께 먹으면 변비, 갈증, 안압 상승, 오줌이 거의 나오지 않는 핍뇨(소변 감소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절대 같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성분의 위장약은 교감신경에 작용해 부정맥이나 고혈압을 치료하는 베타차단제 성분의 혈압강하제와 함께 먹을 경우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서맥, 부정맥, 심부전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극히 조심해야 한다.

# 위장약(제산제)과 상극 음식들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수산화알루미늄겔 또는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와 칼슘 영양제나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인 우유, 멸치를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혈액 내 칼슘 수치를 급격히 증가시켜 구토, 식욕 부진, 변비, 졸음, 다뇨 같은 고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수산화알루미늄겔 성분의 제산제와 철분제나 철분이 많이 든 렌즈콩, 소의 간, 굴 같은 음식을 같이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제산제를 먹을 때만큼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뼈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 발육을 촉진해 골다공증 치료나 만성신부전 치료에 쓰는 비타민D(D3) 영양제, 그리고 이 성분이 많이 든 달걀노른자나 생선, 간을 많이 먹으면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높아지면서 구토, 오심, 근력 약화, 저혈압, 부정맥, 심장 정지, 호흡 곤란 등 고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초콜릿과 비타민D를 동시에 먹으면 편두통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앞서 위장약과 상극인 약물들에서 소개한 것처럼 시메티딘 성분의 위장약과 카페인이 많이 든 녹차, 홍차, 커피, 콜라, 에너지 음료를 함께 먹으면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해 구토, 현기증, 위장 장애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 감기약과 상극 음식들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감기약은 대부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우유 속 칼슘이 약 흡수를 방해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약을 먹을 때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우유나 유제품을 먹고자 하면 약을 복용하고 한두 시간 뒤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감염증에 사용하는 테트라사이클린 계통 항생제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아예 흡수가 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을 우유·알칼리증후군이라 하는데, 약 흡수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오심, 구토, 근육 마비 같은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에리스로마이신 같은 항생제는 오히려 우유와 함께 먹는 게 위장 장애를 막는 방법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복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듣는 게 좋다.

한편 위에서 흡수되지 않게 만든 장용정(장에서 녹게 만든 알약)을 우유와 함께 먹을 경우 약알칼리 성분인 우유가 위의 산도를 높여 약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에페드린 함유 감기약과 카페인이 많이 든 녹차, 커피, 에너지 음료, 초콜릿 등을 함께 먹으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양배추, 양상추 같은 채소 종류나 밥, 빵, 단 음식(케이크 등) 등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비피린계(아세트아미노펜) 해열(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흡수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진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비피린계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때는 이들 음식을 가급적 피하거나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아스피린을 먹을 때는 탄산이 든 영양드링크(화이브미니, 비타500 등)나 탄산음료가 약효를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게 좋고 알코올과 비타민C 함유 음료는 위장관 출혈 가능성이 있어 같이 먹지 않아야 한다.

# 감기약과 상극 의약품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비피린계 해열진통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하면 해열이나 진통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콧물감기약)를 함유한 감기약과 항알레르기 제제를 같이 먹으면 상호작용이 강해져 졸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기계 작업이나 자동차 운전,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는 동시 복용을 피한다. 아세틸시스테인을 함유한 진해거담제는 항생제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적어도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 경구용 피임제와 대부분의 항생제

감염증에 사용하는 모든 항생제는 경구용 피임제의 효과를 없애거나 떨어뜨리므로 다른 피임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니코틴산 함유 제제와 경구용 당뇨병 약

니코틴산이 함유된 박카스D와 종합비타민제는 혈당치를 상승시키므로 당뇨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 고혈압 치료제와 자몽&굴(조개)

펠로디핀 성분의 혈압강하제(칼슘길항제)는 자몽처럼 쓴맛을 내는 성분(나린진)을 가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체내에 약 성분이 계속 남아 혈압을 비정상적으로 떨어뜨린다. 현기증, 두통, 빈맥, 기립성 저혈압, 관절통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혈관확장성 강하제(염산 히드랄라진)도 돼지와 소의 간, 굴, 조개, 콩류처럼 아연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혈압강하 작용이 더욱 강해지면서 비슷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 알코올과 의약품

천식 치료제, 향정신성 의약품(정신과 약물), 항히스타민(콧물감기약)이 함유된 감기약, 멕소롱 같은 위장 운동 촉진제, 일부 고혈압 치료제, 일부 당뇨병 치료제(메트폴민제제)는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구토, 근육통, 급성신부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 항응혈제와 상극 음식들

관상동맥이나 뇌동맥에 혈전이 쌓여 발생하는 동맥경화를 치료하는 와파린나트륨 계통의 항응혈제는 비타민K가 많이 든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 청국장이나 낫도(納豆·일본 청국장), 비타민C가 많이 든 고추, 구아바, 아보카도, 케일, 오렌지, 귤 등을 많이 먹으면 피를 녹이는 작용이 약해지면서 약효가 나타나지 않거나 떨어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양파와 알코올(함유 식음료 포함), 식물성 기름, 생선, 달걀, 땅콩 등 비타민E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자주 일어나 오히려 동맥경화나 그로 인한 심근경색, 뇌경색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찰떡 궁합 약과 음식

위장약과 양배추 “우린 잘 어울려요”

감기약 우유 함께 삼키면 흡수 안 돼
약과 음식 중에는 함께 먹으면 서로 보탬이 되는 찰떡 궁합 약과 음식도 많다. 먼저 감기(기관지염)약을 먹을 때는 비타민C와 아연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주면 치료가 훨씬 빨라진다. 변비에는 유산균 생균제제와 식이섬유, 올리고당을 함께 먹어주면 화장실 가는 고통을 훨씬 빨리 줄일 수 있다. 키토산, 마늘, 감자, 고구마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칼슘이 많이 든 음식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 서로 완충작용을 하며 치료를 돕는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고, 비타민D는 칼슘을 운반해 뼈에 쌓아놓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칼슘이 부족할 경우 음식물에서 더 많은 미네랄을 채취해 칼슘 빈자리를 채워주기도 한다.

이 밖에 고혈압 치료제는 알로에, 프로폴리스, 영지버섯, 표고버섯, 감자 같은 음식과 찰떡 궁합이다. 이 음식들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 성인병인 동맥경화증과 그 원인 질환이라 할 수 있는 고지혈증에는 치료제와 함께 키토산, 표고버섯, 참깨, 적포도주(레드와인)를 곁들이면 좋다. 이들은 혈관 벽에 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만성적으로 위장 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위장약과 함께 맥주 효모, 양배추, 호박 등을 먹을 것을 권한다. 맥주 효모는 소화효소를 풍부하게 함유해 미국에선 소화 촉진 및 식욕 증진제로 널리 이용하며, 양배추에 든 비타민U는 상한 위점막의 회복을 촉진하고 비타민K는 위궤양에 의한 출혈을 막는 작용을 한다. 양배추는 그 밖에도 디아스타제, 펩신, 트립신 등 각종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당분이 많은 호박은 소화가 잘돼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그래서 위장이 약하고 마른 사람이 꾸준히 먹으면 위가 건강해지고 살이 찌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주간동아 2014.04.14 933호 (p12~15)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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