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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컴퓨터 봇물 터지나

2014년 IT 기기 서비스 전망…3D 프린팅·모바일 기반 산업도 각광 받을 듯

  • 권건호 전자신문 ICT방송산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입는 컴퓨터 봇물 터지나

입는 컴퓨터 봇물 터지나

2012년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패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친절한 노트3 + 기어 패션쇼’에서 모델이 ‘갤럭시기어’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10년이 아니라 1~2년 만에도 ICT 업계 강산이 변한다. 스마트폰이 몇 년 만에 휴대전화 시장에서 대세가 됐고, 문자메시지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13년에도 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갤럭시기어’나 ‘스마트와치’ 같은 웨어러블(wearable) 기기도 선보였다.

2014년에는 어떤 정보기술(IT) 기기와 서비스가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러 연구소나 컨설팅기관이 ICT 업계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웨어러블 컴퓨터’ ‘3차원(3D) 프린팅’ ‘신종 보안 위협’ ‘모바일 기반 산업’이 공통적으로 꼽히는 분야다.

구글·애플도 가세, 대중화 시대

2014년 IT 업계 핫이슈로 예상되는 분야는 웨어러블 기기다. 2013년이 웨어러블 기기 등장을 알린 해라면 2014년은 대중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를 공개하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전부터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는 시도는 많았다. 갤럭시기어와 비슷한 시계류 기기만 해도 소니가 앞서 선보인 ‘스마트와치’가 있다. 좀 더 단순한 기기로는 나이키가 팔에 차는 밴드 형태로 개발한 ‘퓨얼밴드’도 있다.

높은 관심을 받는 분야지만 2013년까진 뚜렷한 성공을 거둔 제품은 없다. 하지만 2014년은 다르다. 세계 IT 시장을 이끄는 구글, 애플까지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구글은 개발자 버전으로 선보였던 ‘구글 글래스’의 상용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던 구글 글래스가 어떤 기능을 구현하고, 소비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애플도 ‘아이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스마트워치 몇 종이 시장에 등장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그럼에도 애플이 선보일 아이워치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그동안 애플이 보여줬던 혁신 이미지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삼성전자 역시 시계와 글라스 등 다양한 형태의 갤럭시기어 후속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아직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단계로, 각 시장조사기관의 주관에 따라 시장 예측치가 적잖은 편차를 보인다”면서 “웨어러블 컴퓨터가 주류로 자리 잡지 못하고 스마트폰 주변 기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그럼에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 자체는 5년 이내에 고성장하리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2014년에는 세계적으로 기대받는 제품들이 출시를 앞둬 이들의 성과가 곧 전체 시장의 장기적 성장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는 컴퓨터 봇물 터지나

2014년 상용제품 발표가 기대되는 구글 ‘구글 글래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SK C·C는 2014년 주목할 기술로 ‘3D 프린팅’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3D 프린팅이란 프린터로 문서를 출력하듯, 3D 프린터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2013년 유튜브에 3D 프린터를 활용해 플라스틱으로 권총을 만드는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3D 프린터는 설계도만 있으면 어떤 제품이든 똑같이 만들어낸다. 그만큼 기존 제조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다만 아직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3D 프린터 가격과 소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다. 비용을 낮추는 것이 대중화 과제로 꼽힌다.

신종 보안 위협 대비해야

기술이 진화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수록 위협도 커진다. 스마트폰 대중화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은 마치 휴대용 컴퓨터처럼 기기 안에 다양한 이용자 정보를 담고 있다. 그 때문에 스마트폰을 노린 해킹, 이용자를 노린 스미싱이 잇달아 발생했다.

실제로 미국 보안기업 NQ모바일에 따르면 모바일 악성코드는 2009년 1649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 6760건, 2011년 2만4794건, 2012년 6만522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3년 만에 40배나 악성코드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은 개인용 컴퓨터(PC)보다 보안이 취약해 해킹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닌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분실에 따른 정보 유출 개연성도 높다.

모바일 정보보안은 기기 제조사에게도 최대 과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기업용 업무시장까지 확산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보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자체 개발한 이유도 여기 있다.

각종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도 새로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야기한다. 안경이나 시계 형태 제품을 활용한 도촬(도둑촬영)이나 도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생활 침해를 막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환경에서 정보보안이 관심을 모은다”며 “개인정보의 효과적 활용과 보호 균형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진행돼 국내 보안시장 및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보안위협도 우려된다. NIPA는 “지난 5년간 개인정보 유출, 디도스(DDoS) 공격, 지능형 지속위협(APT) 등 다양한 보안 이슈가 발생했다”면서 “2014년에는 이들 공격 외 새로운 보안 위협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지갑 서비스 활성화 여부도 관심을 끈다. 전자지갑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각종 카드와 금융 결제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편리함에 비해 사용자가 많지 않다. 기존 익숙한 결제방식 대신 새로운 기능을 선택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한 이유지만, 앞서 언급한 보안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그렇지만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보안 기술 역시 발전하면서 전자지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간동아 919호 (p36~37)

권건호 전자신문 ICT방송산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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