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55

2022.09.02

고향 가는 길 반려동물 맡길 곳 어디 없을까

CCTV·자격증·관찰일지 유무, 야간 운영 방법 고루 살펴야

  • 윤혜진 자유기고가

    imyunhj@gmail.com

    입력2022-09-0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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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600만 가구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산업이 세분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거나 장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위해 반려동물들을 돌봐주는 호텔링 서비스가 인기다. 대부분 반려동물 복합공간이나 훈련소에서 호텔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이며, 대형 프랜차이즈 전문점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선택지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 위탁관리업체를 고를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도 늘었다. 조재호 유앤아이도그존 훈련소장은 “반려동물 성향에 따라야 하는데, 사회성이 떨어진다면 독립된 공간이나 소규모로 지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며 “숙박 기간이 짧은 경우 훈련보다는 케어에 초점을 두고 관리사가 전문 자격증이 있는지, 위생적인 곳인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위급 상황에 대비해 야간에는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 오픈 개·고양이 호텔 아이조아펫파크 서울용산점

    아이조아는 반려동물 카페, 호텔, 유치원, 미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마파크다. 수원동탄점, 충주지점, 대구달성점, 부산양정점이 있고 서울용산점은 7월 오픈했다. 개와 고양이 손님을 모두 받지만 2층 공간은 개, 3층은 고양이로 분리해놓아 부딪칠 일이 없다. 무엇보다 쿠션, 장난감, 캣타워 등이 갖춰진 개별 룸은 용품을 따로 챙겨 와도 문제없을 만큼 넉넉한 크기라 반려동물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열흘 이상 장기 투숙하는 개에게는 목욕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펫 보딩 서비스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고양점

    펫 프렌들리 시설과 서비스로 유명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경기 고양점에서는 24시간 펫 호텔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호텔 당직 직원이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2시간 주기로 순찰을 돌며 이상 징후 발생 시 병원으로 인계한다. 개별 실외 산책 서비스가 무료다. 적응을 마친 반려견은 기본적인 사회화 및 자유 활동 위주로 펫스쿨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생후 4개월부터 최대 12㎏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토털케어 센터 하울팟케어클럽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팟’이 운영하는 하울팟케어클럽은 호텔 입실 전 3시간에 걸친 성향 테스트를 통해 보호자가 없을 때 반려견의 적응도와 대인·대견 반응 등을 확인한다. 이때 사교성이 좋은 개라면 호텔링 기간에 게임이나 사회화 교실 같은 유치원 단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성향 테스트 없이 입실하는 경우 반려견의 성향과 건강 상태에 따라 분리된 공간에서 개별 활동이 가능하다. 서울 서초본점과 한남점, 경기 고양 일산점이 있다.



    부산 여행 시 이용하면 딱 멍크라운

    1월 오픈한 멍크라운은 부산역 근처에 위치해 KTX를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함께 운영 중인 유치원 곳곳과 496㎡(약 150평)에 달하는 뻥 뚫린 옥상 잔디밭에서 다른 개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와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반려견 지도사 4명이 근무해 개 성향에 맞게 소규모 케어도 가능하다. 나흘 이상 장기 숙박하면 목욕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일 걱정 없이 소형견만 아소비퍼피스

    소형견 전용 유치원 겸 호텔인 아소비퍼피스는 밤에 개들이 개별 케이지가 아닌 넓은 놀이방에서 자유롭게 자도록 둔다는 것이 특징이다. 낮에 뛰어놀면서 이미 탐색을 마친 익숙한 공간인 데다, 자격증을 지닌 전문 관리사가 24시간 상주해 개가 스트레스 없이 꿀잠을 잘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다른 개들과는 별도로 관리사와 함께 자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 거리라 해외여행을 가기 전 들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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