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63

2018.11.09

책 읽기 만보

뇌는 춤추고 싶다 外

  • 입력2018-11-12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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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기 만보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뇌는 춤추고 싶다
    장동선  ·  줄리아 F. 크리스텐슨 지음/ 염정용 옮김/ 아르테/ 416쪽 / 1만7000원 

    뇌과학자 장동선과 전문 무용수를 꿈꾸다 인지과학자가 된 줄리아 F. 크리스텐슨이 함께 쓴 춤 예찬론. 연구자들은 뇌를 건강하게 하려면 사람과 많이 교류하고, 운동하면서 몸을 많이 움직이며,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은? 춤추는 것! 춤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춤과 얽힌 다양한 사례가 꽤나 설득력 있어 당장 춤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이병욱 지음/ 비타북스/ 262쪽/ 1만5000원 


    암으로 석 달밖에 못 산다던 사람이 10년 넘게 생존하는가 하면, 초기에 암을 깨끗이 제거했는데도 반년 만에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다. 소화기암 전문의 및 보완통합의학자로 30년간 암을 다뤄온 저자는 “암을 이기려면 삶 전체를 아우르는 토털케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영혼을 돌보는 마음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가족 치료’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에 삽니다
    안드레스 솔라노 지음/ 이수정 옮김/ 은행나무/ 224쪽/ 1만3000원 


    한국살이 일화를 엮은 책으로, 콜롬비아에서 2016년 소설문학상을 받았다. 콜롬비아 출신인 저자가 한국에 와 아내를 만나 살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세밀히 담았다. 아내가 일하러 간 후 선불교 수련생의 집중력으로 집안일을 하고, 고향을 떠나올 때 부적처럼 챙겨온 김훈의 ‘칼의 노래’를 종종 생각하며, 친척의 부탁을 받아 부업으로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등 소소한 일화들이 슬그머니 웃음 짓게 한다.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리처드 J. 번스타인 지음/ 김선욱 옮김/ 한길사/ 200쪽/ 1만7000원 


    하이데거의 제자이자 유대인 난민으로 나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사상이 21세기 다양한 문제 해결에 어떻게 공명하는지를 보여준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고 외치는 돈의 시대에 정치 복권을 주장해온 아렌트의 사상이 가짜뉴스와 난민, 인종차별 같은 트럼프 시대의 여러 병폐를 예견하고 그 치유책까지 담고 있음을 구체적 사례로 풀어냈다.




    당신의 퀀텀리프
    임춘성 지음/ 쌤앤파커스/ 240쪽/ 1만5000원 


    초연결시대, 4차 산업혁명 등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부와 권력, 지식을 움켜쥐려면 남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혼자 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이제는 ‘연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부의 자가발전 시스템을 만들고, 권력을 누리되 책임질 필요가 없는 권력의 고수가 되는 비결은 바로 ‘남의 시간, 남의 의지, 남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로켓 컴퍼니
    패트릭 J. G. 스티넌 외 지음/ 이기주 옮김/ 황금가지/ 544쪽/ 1만5800원

     
    우주여행을 위한 저비용 · 재사용 발사체 개발 과정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쓴 장편소설. 우주 관련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한 남자가 자금 확보와 기술, 조직 경영, 홍보 ·  마케팅, 규제 대처, 사업 확장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다룬다. 항공우주산업 전문 변호사인 저자가 2005년 출간한 소설로, 요즘 민간 항공우주산업의 현실을 거의 정확히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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