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의 피땀으로 지켜낸 국내 유일 사업장이자 한국 승강기 업계 자랑이다. 노동조합은 쉰들러홀딩AG(쉰들러)가 부당한 목적을 이루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 있는 주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1월 8일 오전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위원장 권순평·노조)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 본사 대강당에서 ‘쉰들러의 생존권 위협 규탄대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직원 600여 명은 ‘생존권 위협 쉰들러 NO’ ‘쉰들러는 물러가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쉰들러의 검은 의도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 협력업체 260여 곳이 일간지를 통해 ‘쉰들러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글로벌 해운 경기 악화로 현대그룹 전체가 어려움에 처했고, 이를 타개하려고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마련했지만, 쉰들러가 승강기 사업부 인수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2위 승강기 제조 다국적기업인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30.9%를 보유한 2대 주주. 대주주의 문제 제기에 노조와 협력업체가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는 이유는 뭘까.
“생존권 위협” vs “법으로 하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현대그룹 자구 계획안과 연계해 올 3월 초까지 2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쉰들러는 곧바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유상증자에 대해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맞섰다. 주가하락을 우려한 2대 주주의 이의 제기를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어려운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사업 부문을 쉰들러가 인수하려 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와 쉰들러는 수년간 맞부딪혔다. 지난해 2월 현대엘리베이터가 신주발행 공시를 할 때 쉰들러는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허가신청’ 소송 역시 지난해 4월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쉰들러는 주주로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을 감독하려고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를 청구한 게 아니라, 주주라는 지위를 내세워 현대엘리베이터를 압박함으로써 승강기 사업 부문을 인수하거나 그와 관련한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하려고 열람 등사를 청구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노조와 지역사회가 쉰들러의 유상증자 소송 예고를 ‘생존권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소송으로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반대로 쉰들러로선 추가 투자 없이 자금줄을 틀어막는 방법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사업 부문 매각을 압박할 수도 있다.
국내 승강기 시장은 연간 설치 대수를 기준으로 세계 3위. 매년 3만 대 이상 설치되고 시장 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LG산전, 동양에레베이터, 중앙엘리베이터, 수림엘리베이터 등 국내 기업이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99년 미국 오티스(OTIS)사의 LG산전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인수를 시작으로, 독일 티센크루프와 동양중공업(동양에레베이터) 합작, 스위스 쉰들러의 중앙엘리베이터 인수(이상 2003), 핀란드 코네사의 수림엘리베이터 인수(2004) 등 국내 승강기 업체는 줄줄이 다국적기업에 흡수됐다. 현재 토종 승강기 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
문제는 이들 기업을 인수한 다국적기업 행보다. 권순평 현대엘리베이터 노조위원장의 설명이다.
“OTIS는 LG산전 승강기 사업부를 인수한 뒤 국내 연구개발(R·D) 센터를 모두 없앴다. 인천공장 매각을 시작으로 2013년 1월 창원공장을 매각해 국내 생산 공장을 철수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로 종업원 2900여 명 규모였던 LG산전은 10여 년 만에 구조조정으로 17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중에도 LG산전에서 OTIS로 넘어갔다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직장을 잃었던 이가 상당수다.”
외국계 기업에 인수 뒤 구조조정 및 폐쇄
권 위원장의 말처럼 외국 회사에 인수된 여타 기업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는 2006년 인천, 천안공장을 통폐합하고 990명 중 130명을 명예퇴직 및 정리해고했다. 수림엘리베이터도 인수 8년 만인 2011년 한국지사를 폐쇄했고,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쉰들러 역시 2006년 시흥공장을 물류창고로 전환했다. 한국 내 생산 시설 없이 중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한다.
전문가들은 쉰들러가 전형적인 ‘브라운필드형 투자자’(이미 설립된 회사를 사들여 사업하는 투자자)라고 입을 모은다. 정진철 조선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인 투자는 스스로 땅을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그린필드형 투자와 브라운필드형 투자가 대표적 유형”이라며 “그러나 브라운필드형 투자자가 선진 경영기법 도입이나 기술 이전 없이 단순 투자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경우 국내 산업의 역량 약화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쉰들러는 1970년대 이후 유럽 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일정 부분 확보한 기존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79년에는 미국 현지 업체인 릴라이언스 일렉트릭 클리블랜드로부터 호턴 엘리베이터 부문을 인수했고, 89년에는 유명 전자업체 웨스팅하우스사의 북미 지역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사업부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2009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엘리베이터, 2010~2011년에는 콜롬비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안디노 엘리베이터스 인수 등 최근까지도 이러한 전략을 고수한다. 2012년 1월에는 자동차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매직(Magic) 엘리베이터 시스템’ 특허를 가진 스위스 헨젤러 아우프쥐게 AG라는 중견 엘리베이터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쉰들러의 M·A 전략이 영업 조직이나 공장을 보유한 현지 업체 외에 기술력 확보까지 다양하게 전개된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1995년에는 10년간 공들인 일본엘리베이터공업을 인수해 일본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지만, 2006년 자사가 생산 판매한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고교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 일본 시장점유율은 1%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결국 노조와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로 ‘생존권 위협’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현익 이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 이천에 본사를 둔 현대엘리베이터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재 육성과 이윤 창출로 이천 및 여주 지역 경제 발전에 핵심 구실을 한다”며 “만약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한 뒤 중앙엘리베이터의 경우처럼 공장 매각, 자체 연구개발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자가 생기고 수많은 협력회사의 생존 기반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쉰들러가 꽃놀이패를 쥔 형국도 아니다.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참여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지분율을 유지하려고 증자에 참여할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난을 겪는 현대상선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부당한 지원’이라는 기존 논리와 모순되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 약화로 경영권 인수 전략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쉰들러 측 관계자는 “우리는 대주주로서 주가가치를 떨어뜨리는 유상증자를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고, 현재로서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노조가 우리를 적대적 M·A 프레임으로 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 번 ‘법정’ 카드를 꺼내 든 쉰들러가 추가 소송 예고를 실행에 옮길지, 흔들기에 그칠지 주목된다.
1월 8일 오전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위원장 권순평·노조)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 본사 대강당에서 ‘쉰들러의 생존권 위협 규탄대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직원 600여 명은 ‘생존권 위협 쉰들러 NO’ ‘쉰들러는 물러가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쉰들러의 검은 의도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 협력업체 260여 곳이 일간지를 통해 ‘쉰들러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글로벌 해운 경기 악화로 현대그룹 전체가 어려움에 처했고, 이를 타개하려고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마련했지만, 쉰들러가 승강기 사업부 인수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2위 승강기 제조 다국적기업인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30.9%를 보유한 2대 주주. 대주주의 문제 제기에 노조와 협력업체가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는 이유는 뭘까.
“생존권 위협” vs “법으로 하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현대그룹 자구 계획안과 연계해 올 3월 초까지 2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쉰들러는 곧바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유상증자에 대해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맞섰다. 주가하락을 우려한 2대 주주의 이의 제기를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어려운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사업 부문을 쉰들러가 인수하려 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와 쉰들러는 수년간 맞부딪혔다. 지난해 2월 현대엘리베이터가 신주발행 공시를 할 때 쉰들러는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허가신청’ 소송 역시 지난해 4월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쉰들러는 주주로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을 감독하려고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를 청구한 게 아니라, 주주라는 지위를 내세워 현대엘리베이터를 압박함으로써 승강기 사업 부문을 인수하거나 그와 관련한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하려고 열람 등사를 청구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노조와 지역사회가 쉰들러의 유상증자 소송 예고를 ‘생존권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소송으로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반대로 쉰들러로선 추가 투자 없이 자금줄을 틀어막는 방법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사업 부문 매각을 압박할 수도 있다.
국내 승강기 시장은 연간 설치 대수를 기준으로 세계 3위. 매년 3만 대 이상 설치되고 시장 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LG산전, 동양에레베이터, 중앙엘리베이터, 수림엘리베이터 등 국내 기업이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99년 미국 오티스(OTIS)사의 LG산전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인수를 시작으로, 독일 티센크루프와 동양중공업(동양에레베이터) 합작, 스위스 쉰들러의 중앙엘리베이터 인수(이상 2003), 핀란드 코네사의 수림엘리베이터 인수(2004) 등 국내 승강기 업체는 줄줄이 다국적기업에 흡수됐다. 현재 토종 승강기 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
경기 이천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전경.
“OTIS는 LG산전 승강기 사업부를 인수한 뒤 국내 연구개발(R·D) 센터를 모두 없앴다. 인천공장 매각을 시작으로 2013년 1월 창원공장을 매각해 국내 생산 공장을 철수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로 종업원 2900여 명 규모였던 LG산전은 10여 년 만에 구조조정으로 17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중에도 LG산전에서 OTIS로 넘어갔다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직장을 잃었던 이가 상당수다.”
외국계 기업에 인수 뒤 구조조정 및 폐쇄
권 위원장의 말처럼 외국 회사에 인수된 여타 기업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는 2006년 인천, 천안공장을 통폐합하고 990명 중 130명을 명예퇴직 및 정리해고했다. 수림엘리베이터도 인수 8년 만인 2011년 한국지사를 폐쇄했고,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쉰들러 역시 2006년 시흥공장을 물류창고로 전환했다. 한국 내 생산 시설 없이 중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한다.
전문가들은 쉰들러가 전형적인 ‘브라운필드형 투자자’(이미 설립된 회사를 사들여 사업하는 투자자)라고 입을 모은다. 정진철 조선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인 투자는 스스로 땅을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그린필드형 투자와 브라운필드형 투자가 대표적 유형”이라며 “그러나 브라운필드형 투자자가 선진 경영기법 도입이나 기술 이전 없이 단순 투자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경우 국내 산업의 역량 약화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쉰들러는 1970년대 이후 유럽 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일정 부분 확보한 기존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79년에는 미국 현지 업체인 릴라이언스 일렉트릭 클리블랜드로부터 호턴 엘리베이터 부문을 인수했고, 89년에는 유명 전자업체 웨스팅하우스사의 북미 지역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사업부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2009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엘리베이터, 2010~2011년에는 콜롬비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안디노 엘리베이터스 인수 등 최근까지도 이러한 전략을 고수한다. 2012년 1월에는 자동차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매직(Magic) 엘리베이터 시스템’ 특허를 가진 스위스 헨젤러 아우프쥐게 AG라는 중견 엘리베이터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쉰들러의 M·A 전략이 영업 조직이나 공장을 보유한 현지 업체 외에 기술력 확보까지 다양하게 전개된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1995년에는 10년간 공들인 일본엘리베이터공업을 인수해 일본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지만, 2006년 자사가 생산 판매한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고교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 일본 시장점유율은 1%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결국 노조와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로 ‘생존권 위협’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현익 이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 이천에 본사를 둔 현대엘리베이터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재 육성과 이윤 창출로 이천 및 여주 지역 경제 발전에 핵심 구실을 한다”며 “만약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한 뒤 중앙엘리베이터의 경우처럼 공장 매각, 자체 연구개발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자가 생기고 수많은 협력회사의 생존 기반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쉰들러가 꽃놀이패를 쥔 형국도 아니다.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참여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지분율을 유지하려고 증자에 참여할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난을 겪는 현대상선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부당한 지원’이라는 기존 논리와 모순되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 약화로 경영권 인수 전략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쉰들러 측 관계자는 “우리는 대주주로서 주가가치를 떨어뜨리는 유상증자를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고, 현재로서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노조가 우리를 적대적 M·A 프레임으로 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 번 ‘법정’ 카드를 꺼내 든 쉰들러가 추가 소송 예고를 실행에 옮길지, 흔들기에 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