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유아가 입을 옷 하나 주세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자리한 홀트아동복지회 1층 ‘홀트가게’는 유아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10m2 남짓한 공간이지만 유아복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
8월1일 문을 연 홀트가게는 기업이나 후원자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의료아동 및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기업,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런 홀트가게의 성공 뒤에는 홀트아동복지회 후원팀 신미숙(46) 팀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아기용품 회사에서 기증품을 많이 받아요. 기증품들은 먼저 홀트 아동들을 위해 쓰고, 남은 물건은 1년에 두 번 바자회를 열어 판매하곤 했죠. 그런데 바자회 날까지 창고에 기증품을 쌓아두다 보니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신 팀장은 상설가게를 열어 기증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홀트가게’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신 팀장은 “아이들을 매우 사랑하고, 사회복지 일을 하고 싶어서” 1984년 홀트아동복지회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한 신 팀장은 3년 전부터 후원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팀장은 홀트가게가 크게 성공해 장애아동들이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길 희망했다.
“미혼모들의 경우 임신인지를 몰라 산전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일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장애아동이 태어날 확률이 높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지원은 턱없이 부족해요.”
쉰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열정을 갖고 말하는 신 팀장의 얼굴에는 여전히 10대의 순수함이 담겨 있다.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은 늙지도 않나봐요”라는 말에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봉사에 참여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그런 것 같다”며 나름의 비법(?)을 공개했다.
보람찬 일이 많은 나날이지만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예쁘고 건강한 아이를 선호해 장애아동들이 뒷전으로 밀릴 때는 안타깝다고 한다.
“입양에 대한 국내의 시각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장애아동은 입양되기 어렵죠. 입양 후에 장애를 발견하면 수용하기도 하지만 장애아동을 바로 입양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아이들을 통해, 그리고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신 팀장은 앞으로도 후원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분들을 보면 저 자신이 부끄러워져요. 그분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가 아직도 살 만한 것은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은 아닐까요?”(후원 문의 02-332-7503)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자리한 홀트아동복지회 1층 ‘홀트가게’는 유아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10m2 남짓한 공간이지만 유아복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
8월1일 문을 연 홀트가게는 기업이나 후원자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의료아동 및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기업,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런 홀트가게의 성공 뒤에는 홀트아동복지회 후원팀 신미숙(46) 팀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아기용품 회사에서 기증품을 많이 받아요. 기증품들은 먼저 홀트 아동들을 위해 쓰고, 남은 물건은 1년에 두 번 바자회를 열어 판매하곤 했죠. 그런데 바자회 날까지 창고에 기증품을 쌓아두다 보니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신 팀장은 상설가게를 열어 기증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홀트가게’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신 팀장은 “아이들을 매우 사랑하고, 사회복지 일을 하고 싶어서” 1984년 홀트아동복지회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한 신 팀장은 3년 전부터 후원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팀장은 홀트가게가 크게 성공해 장애아동들이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길 희망했다.
“미혼모들의 경우 임신인지를 몰라 산전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일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장애아동이 태어날 확률이 높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지원은 턱없이 부족해요.”
쉰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열정을 갖고 말하는 신 팀장의 얼굴에는 여전히 10대의 순수함이 담겨 있다.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은 늙지도 않나봐요”라는 말에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봉사에 참여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그런 것 같다”며 나름의 비법(?)을 공개했다.
보람찬 일이 많은 나날이지만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예쁘고 건강한 아이를 선호해 장애아동들이 뒷전으로 밀릴 때는 안타깝다고 한다.
“입양에 대한 국내의 시각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장애아동은 입양되기 어렵죠. 입양 후에 장애를 발견하면 수용하기도 하지만 장애아동을 바로 입양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아이들을 통해, 그리고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신 팀장은 앞으로도 후원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분들을 보면 저 자신이 부끄러워져요. 그분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가 아직도 살 만한 것은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은 아닐까요?”(후원 문의 02-332-7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