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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나는 길 돕는 파란 눈의 호스피스

  •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세상 떠나는 길 돕는 파란 눈의 호스피스

세상 떠나는 길 돕는 파란 눈의 호스피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호스피스 팀장 목혜원씨(본명 헬렌 셰퍼드, 53).

자원봉사자와 환자들 사이에서 ‘벽안(碧眼)의 호스피스’로 통하는 미국인. 그는 지난 92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처음엔 연세대 간호대의 한 퇴직교수 초청으로 선교활동을 위해 입국했지만, 이후 간호대에서 성인간호학을 강의하면서 한국에서의 호스피스 활동에 뛰어들었다. 한국 환자를 돌본 지 10년째인 올 6월 초 목씨는 그간의 노력을 인정 받아 호스피스 업무를 총괄하는 팀장이 되었다.

목씨가 호스피스에 입문한 것은 1979년. 미국에서 간호사 및 간호학 강사로 5년간 근무한 그는 어느날 문득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뒤 가정을 직접 방문해 환자를 돌보는 가정간호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것은 그대로 그의 ‘업’이 되었다.

“가장 힘든 건 정성으로 보살핀 말기 환자의 95% 이상을 수주일이나 수개월 내에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거였죠.” 목씨는 그래도 자신에겐 천직이라 생각되는 호스피스 일을 평생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는 800여 명. 하지만 이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봉사자는 10% 정도. 이는 봉사자들이 교육을 마치고도 말기 환자들과 막상 대면하면 의외로 ‘쇼크’를 겪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



목씨가 강조하는 호스피스의 필요조건은 ‘따뜻한 마음’과 ‘무거운 입.’ 무엇보다 환자 앞에서 희망과 슬픔을 과장하지 않는 것이 호스피스 제1의 덕목인 까닭이다.



주간동아 2001.07.12 292호 (p97~97)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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