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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의 ‘맥락효과’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첫인상의 ‘맥락효과’

3월 대학가는 ‘과잠’의 계절이다. 과잠은 ‘학과 잠바’의 준말. 대학 신입생에게 과잠은 입시전쟁을 뚫고 로망인 대학 캠퍼스에 입성한 것을 자축하는 상징의 표식이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과잠은 대입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부적처럼 여겨져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 과잠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심지어 반려견용 SKY 과잠까지 등장했다는 농(弄)도 있다.

처음 주어진 정보에 의해 나중에 수용되는 정보의 맥락이 구성되고 처리 방식이 결정되는 것을 ‘맥락효과(Context Effect)’라 한다. 이는 사전에 노출되는 단서들에 의해 인식이 편향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처음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들의 처리 지침을 만들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을 ‘첫인상의 맥락효과’라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사전에 가진 선입견을 바탕으로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의 행동은 좋게 평가하고, 나쁜 인상을 가진 사람의 행동은 나쁘게 평가하는 것이다. 얼굴이 예쁜 여성이 공부를 잘하면 기특한 것이 되고, 못생긴 여성이 공부를 잘하면 독하다고 간주하는 것이 그 예다. 또는 성실한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만, 이기적인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교활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맥락효과의 예라고 할 수 있다.

과잠문화는 대학문화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일상적인 ‘대학생 교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과잠을 대학의 서열 패션으로 오인해 혹여나 자기 과시 수단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경계할 일이다.  






주간동아 2016.04.06 1032호 (p11~11)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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