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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만들어낸 이미지들
여러분께 질문 하나 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좋아하는 미술가는 누구인가요? 반 고흐? 이중섭?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미술가는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나요? 내키면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람인가요? 혹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홀로 골방에 처…
20090127 2009년 01월 29일 -
불황에 끄떡없는 근·현대 작가 다시 보기
미술시장은 요즘 냉혹한 조정기를 겪고 있다. 한때 블루칩으로 각광받던 작가의 작품이 가장 위험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가 하면, 호황기에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던 작가의 작품은 오히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불황기에 역…
20090120 2009년 01월 13일 -
지상의 재료, 신화에 도전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신세를 많이 진 친구는 하버드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일하다 저와 같은 대학원에 진학한 펠리샤(Felicia)란 여성입니다. 필리핀 출신으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그녀에게 늘 제 과제를 검토해달라고 부탁…
20090120 2009년 01월 13일 -
언니들, 한국 미술 대표하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2008년 미술계. 그러나 새해에는 세계를 안방 삼아 활동하는 ‘여걸’들이 따끈하게 데워줄 모양입니다. 지난 12월23일,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작가로 양혜규 씨가 선정됐다고 전해졌습니다. …
20090113 2009년 01월 07일 -
경성의 아티스트 모던-걸을 만나다
우리가 한국의 근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한국의 ‘근대’는 오랫동안 ‘식민지 조선’으로 불렸다. 그래서 초등학교 운동장에 세워진 유관순 열사 등 애국지사들의 차가운 동상, 외세에 따라 갈팡질팡하던 정치인, 시해된…
20090113 2009년 01월 07일 -
기억의 복원, 그리운 곳으로 초대
오늘 뉴욕은 하루 종일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올해 들어 제대로 눈이 내린 것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문자메시지가 오더라고요. “정말 근사하게 내리고 있으니까, 얼른 창밖을 봐!” 그렇게 하염없이 눈 내리는 모습을 …
20090106 2008년 12월 31일 -
불황기에는 2, 3차 마켓 눈여겨볼 것!
불황 속에서도 컬렉터들의 마음은 그림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성적으로는 잠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좋은 그림이 나타나면 그것을 갖고 싶은 마음을 떨쳐내기 어려운 것이다. 이들은 바로 이 시기가 그림을 사기에 최적기라는…
20090106 2008년 12월 31일 -
힘겨운 시대에 에너지 팍팍!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때문인지 연말 분위기가 참으로 썰렁합니다. 오라는 송년모임도 없고 말이죠. 미술기자 구보 씨, 독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에너지 넘치는 작가들을 엄선해 소개할까 합니다.먼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
20081230 2008년 12월 22일 -
돈 되는 작품 vs 작품성 있는 작품
그림을 사는 이유는 뭘까. 예술이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된 이후부터 우리는 예술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것처럼 보인다. 그림이 돈벌이가 되기 전, 그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방황하는 현대…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마이애미 부동산업자의 예술 투자 예찬
‘포브스’지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미국의 도시 뉴욕과 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로 초고층 빌딩이 많은 곳, 각종 영화의 단골 촬영지이자 플로리다의 가장 유명한 해변.이쯤 되면 대충 감을 잡으셨겠죠? 하지만 한 가지만 더 보태겠습니다. …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오로지 ‘한 놈’에게 집중, 그래서 명성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무대포’ 역의 배우 유오성이 남긴 명대사 기억하시죠? “나는 한 놈만 패!”미술가 중에서도 오로지 ‘한 놈’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호(號)나 애칭처럼 ‘물방울 작가’(김창열), ‘철가루 작가’…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불황기 아트마켓 옥석 가리는 시기
호황기에 비해 경매 횟수와 낙찰률이 확연히 떨어진 요즘, 쉽게 움직이지 않는 마켓을 어떻게든 돌려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보게 된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개의 경매회사는 마켓을 해외로 넓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인간의 조건과 ‘장님 코끼리 만지기’
학기 중엔 한 손에 샌드위치를, 다른 한 손으로는 미처 읽지 못한 과제를 들고 생활했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한 어제, 이렇게 여유 있게 식사한 게 얼마 만이냐며 다들 감격스러워했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단했던 학교생…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징글맞은 현실’을 빚다
예술작품이 ‘살아 있다’든가 사회와 ‘교감한다’는 말이 근거 없는 수사학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팬텀 리얼(Phantom REAL)’전에서 심정수의 조각들을 보면, 브론즈나 돌 같은 …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디자인 세계는 넓고 볼 것은 많다
최근 들어 ‘디자인’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죠? 특히 얼마 전 서울이 디자인 수도로 지정되고 난 뒤부터 TV는 물론 지하철 광고판까지 디자인 관련 행사광고가 아주 전세를 낸 것 같아요. 그중에서 단연 큰 행사는 지난달 폐막한 ‘디자…
20081202 2008년 11월 26일 -
나의 그 아름다운 추파춥스
이전시를 보고 나면 눈깔사탕에 막대 하나 꽂은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추파춥스가 나오기 전엔 누구도 막대 꽂은 사탕을 상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추파춥스 이전 모든 아이들은 사탕을 먹을 때 손과 입에 설탕물을 …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캔버스의 검은 영웅 흥행 KO 거둘까
역사적인 날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미국인들 덕분에 미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2008년 11월5일자 일간지들이 나오자마자 가판대에서 사라진 것은 물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웃돈을 주고라도 그 날짜 신문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강추! 시대 담은 퍼포먼스 예술의 현장
이번 주는 여러분을 축제의 현장으로 모실까 합니다. 하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소개해드릴 축제는 그리 신나는 것이 아닙니다.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도 없고, 맛있는 먹을거리 장터도 열리지 않으니까요. 대신 동시대 예술의 최전방을 눈과…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한번 아류는 영원한 아류
특정 작가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어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 얼마 후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들도 왕성하게 거래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컬렉터들은 마음에 흡족하지 않더라도 유명하고 비싼 원작과 유사한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20081111 2008년 11월 03일 -
‘소장기록’은 작품성 보증수표
“지은, 흑인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이미지야, 사이즈는 193×243cm이고.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인데, ‘prov’ 좀 찾아줘, 빨리!” 제가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 옥션하우스는 다가오는 빅세일의 카탈로그를 만…
20081111 2008년 11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