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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무대 넘나드는 연극쟁이들의 청춘 열병
“길가 담벼락 너머로 막 피어나던 목련꽃이 내게 말을 걸었소.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 햇살에 눈을 찌푸린 내가 찌푸린 얼굴로 목련을 올려보았을 때 세상에, 세상에, 목련은 막 꽃봉오리를 밀어내고 있는 중이었소. 이 세상에 …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들
2006년 한국 록 팬들의 염원이던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마침내 성사됐을 때 많은 해외 뮤지션들이 한국땅을 밟았지만 그중에 유독 빛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2장의 앨범을 발표했을 뿐이었고, 특히 국내에서는 이제 막 알려지…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광기와 정상인 이분법의 희생자
영화 사상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를 꼽으라면‘레인맨’의 주인공 레이먼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더스틴 호프먼이 분한 레이먼드는 자폐증세를 갖고 있는 인물. 그런데 그에겐 놀라운 재주가 있다. 무엇이든 한 번만 훑어보아도 통째 외워…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검은 황금 좇는 냉혈한 통해 부패한 개척정신 꼬집기
사나이는 마지막 석유 시추를 할 수 있는 땅이 있다고 유혹하는 청년에게 이렇게 외친다. “너한테도 나한테도 밀크셰이크가 있어. 그런데 난 내 빨대를 가지고 너의 밀크셰이크에 꽂아 다 먹어버리지. 난 매일 너의 물을 마셔. 매일 그 …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Contextual Listening
Contextual ListeningContextual Listening은 ‘맥락적 경청’이라고 번역되는 커뮤니케이션 용어다. 이를 위해서는 말과 단어 외에 화자(話者)의 의도나 감정, 그리고 그 배경까지도 헤아려야 하는데 이는 작…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좋은 건 내 덕, 나쁜 건 아내 탓, 치마폭에 숨기 이제 그만!
한때 내가 살던 다세대주택의 주인 아저씨는 친절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직접화법 대신 간접화법을 즐겨 사용하는 그분은 모든 게 조심스러웠는데, 예를 들어 집 앞에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경우 “다들 쓰레기 좀 잘 버…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공공장소 에티켓 실종 사건
“아니, 이제 일어났으면 일어났지 당신은 전기밥솥에 지어놓은 밥도 혼자 못 퍼먹어요? 뭐라고요? 언제 지어놓은 밥이냐고요? 내 참 기가 막혀서, 고작 그거 물어보려고 바쁜 사람한테 전화 걸어요. 내가 지금 놀러 나온 줄 알아요. 밥…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중국집 사장으로 변신한 김흥래 전 행정자치부 차관
탁자 위 깍지 낀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시만…” 하더니 슬며시 여닫이문을 열고 나간 뒤 어디선가 새 담배 한 갑을 들고 왔다. “원래 담배는 안 피우는데….” 김흥래(67)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담배를 한 개비 물고 성냥을 …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후배 팍팍 키워줘라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
조직생활에서 상하관계는 숙명적이다. 신입사원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선배 또는 상사가 돼 후배들과 어울려 일한다. 그런데 언제나 ‘어색한’ 위계질서는 갈등의 불씨가 된다. 상사는 상사대로 부하직원이 성에 차지 않고, 후배들 역시 나름의…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매화 꽃가슴 열었다, 봄이 황홀하다
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다. 겨우내 모진 삭풍과 한설(寒雪)을 견디며 꽃망울을 부풀려온 매화나무는 가녀린 봄기운이 감지되는 3월 초부터 하나 둘씩 꽃부리를 펼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꽃샘바람 속에서 피어난 매화의 고결한 꽃…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성격의 비밀 外
성격의 비밀 우리 주위에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삐딱하고 무모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 최근 발생한 숭례문 방화나 유명 연예인 폭행사건도 마찬가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사례를 통해 삐딱한 성격이 왜 생기는지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세계사 바꾼 무기의 진화
‘새로운 과학기술은 새로운 전술과 결합하여 군사변혁을 이루어낸다.’ 그 결과는 국가의 흥망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기도 한다. 맥스 부트의 ‘Made in War, 전쟁이 만든 신세계’는 기술변화가 전쟁의 승패와…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비정하고 냉혹한 사채업의 세계
2007년 SBS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누렸던 ‘쩐의 전쟁’이 돌아왔다. 지상파 TV에서 방영됐던 드라마가 케이블에서 다시 만들어지는 것은 MBC 드라마넷의 ‘별순검’ 이후 두 번째다. 케이블 채널 tvN이 3월7일 첫 방송을 내…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뜨는 ‘1박2일’ 지는 ‘무한도전’
주말 버라이어티 시장의 새 바람이 심상치 않다.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인기 프로그램 MBC TV ‘무한도전’에 도전장을 내민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1박2일’의 상승세가 무섭다.주말 버라이어티는 한창 주가를 올리는 …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찌개문화와 닮은꼴 컨템포러리 아트
김치찌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다. 김치찌개뿐 아니라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생선찌개, 부대찌개 등 한국 사람들은 시원한 국물 맛이 나는 찌개를 좋아한다. 찌개는 출처가 다른 여러 음식을 한데 모아 열을 가해…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창조하지 않은 듯 창조한 아토마우스
‘아토마우스(atomaus)’로 유명한 이동기가 2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연다. 아토마우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톰’과 미국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결합된 형태다. 어찌 보면 아톰을 닮았고, 달리 보면 미키마우스를…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어떤 연기든 모두 소화하고 싶다”
김수용(32·사진)은 뮤지컬 배우에 앞서 아역 연기자로 얼굴을 알렸다. 1983년 데뷔한 뒤 ‘간난이’의 영구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제 배우생활 25년차에 접어들었다. 2002년 ‘풋루스’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른 후 뮤…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록 옷 입고 찾아온 질풍노도 햄릿
‘사느냐 죽느냐’라는 독백을 내뱉는, 문학사에서 가장 우유부단하고 정적인 주인공 햄릿. 그런 그가 덴마크의 왕자 복장 대신 몸에 달라붙는 가죽바지를 입고 칼을 휘두르며 록음악 선율에 취한 뮤지컬 주인공으로 환생했다. 1990년대 후…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伊 이무지치, 봄 햇살 같은 선율
‘봄이 찾아왔다. 새들이 즐거운 노래로 봄에게 인사한다. 시냇물은 살랑이는 산들바람과 함께 부드럽게 속삭인다.’(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제1 악장의 소네트)남녘의 꽃소식에 귀 기울이며 얼어붙은 마음을 추스르고 따뜻한 봄볕에…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이상적 국가와 국민의 관계
이런 나라가 있다. 이 나라 궁전에서 무도회가 열리면 공주는 그 나라의 모든 총각과 반드시 한 번씩 춤을 춰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모든 총각과 춤을 추는 데는 한두 시간이면 족하다. 그야말로 초(超)미니국가이기 때문이다. 왕실을 …
20080318 2008년 0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