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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응받지 못한 젊은 예술가의 죽음
안톤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 초반부에 한때 잘나갔던 여배우인 어머니와 작가 지망생인 아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상징주의적인 아들의 작품을 향해 ‘데카당한 헛소리’라고 비판하는 어머니에게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베네수엘라 ‘강마에’ 구스타보 두다멜 온다
어디엘 가도 ‘강마에’ 얘기다.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한 음악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카리스마 있는 지휘자 말이다. 강마에 역의 김명민이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고, 그의 ‘까칠한’ 대사들이 유행어가 됐다. 이 드라마 때문에 클래식…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캔버스의 검은 영웅 흥행 KO 거둘까
역사적인 날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미국인들 덕분에 미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2008년 11월5일자 일간지들이 나오자마자 가판대에서 사라진 것은 물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웃돈을 주고라도 그 날짜 신문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뮤지컬 ‘지하철 1호선’ 4000회 팀 공연
4000회를 앞둔 창작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이를 기념해 40여 일간 특별 공연을 한다. 2008년 팀 외에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등 지난 15년간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배우 100여 명이 주연 혹은 카메오로 무대…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송파벽해’ 20년 로맨틱 웰빙 특구로 탈바꿈
서울 송파구에서만 28년을 거주한 김승주(33) 씨. 20년 전과 최근의 일이 문득 교차돼 떠오른다. “야, 반갑다. 어디 살아?”“송파 살아요.”“어… 어디? 거기가 서울 안에 있나?”(20년 전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아…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희망에 대하여
희망에 대하여 -마흐무드 다르위시(Mahmoud Darwish, 1941~2008)나에게 그런 말은 하지 말라 ‘알제…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일본 오타루 구라무레(Kuramure) 료칸
구라무레 료칸은 그간 수차례 료칸 여행을 다녀온 이에게도 신선하고 놀랍게 다가온다. 21세기 스타일로 지은 모던 료칸이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서의 휴식은 전통 료칸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호사스럽다…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납관사가 된 첼리스트 故人들을 위한 마지막 배웅
사내는 이제 저승의 문턱에서 이별을 고해야 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기 위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이를 악물고 참던 사내는 방금 전 5분이나 늦게 왔다며 염하는 납관사들에게 화를 내던 그 사람이 아니다. …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100년의 근세사 압축 고요한 곡선의 美 발산
늦가을, 그러니까 바로 요즘에는 덕수궁이 이 산하의 가장 아름다운 성감대로 변한다. 이미 단풍은 내장산, 지리산으로 남진하였고 크고 작은 도시의 가로수는 제 몸의 부스러기인 양 잎들을 떨구고 있을 때 덕수궁 숲은 비로소 생의 본질을…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서울역 ‘플랫폼’에서 길을 잃다
신상녀’ 서인영처럼 저도 새것, 신상품, 처음 보는 물건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어요. 내가 그 물건을 어렵게 구했다든가, 인상적인 선물이라든가 하는 경우죠. 또 그 물건만한 ‘아이’를 발견하지 못해 최초의 광택이 사라지고,…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첨단 ‘가젯’ 모르면 뉴요커라 할 수 있나
혹시 ‘트렌디 긱(Trendy Geek)’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 미국인들 사이에서 ‘긱’이라 하면 두꺼운 뿔테 안경에 허름한 차림으로 컴퓨터에 매달려, 집 밖에는 나오지도 않아 허여멀건 피부를 가진 사람을 의미했다. 그러…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알코올성 치매 예방 ‘마늘’이 효자
너나없이 어렵다고 하는 요즘, 대한민국 가장들의 지친 일상을 달래는 벗으로 술만한 것이 또 있으랴 싶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잔이라도 날마다 계속 마시면 뇌세포가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하니 과음은 절대 …
20081118 2008년 11월 14일 -

유치찬란? 마그네틱은 ‘만인의 연인’
지난달 냉장고를 바꿨다. 시집갈 때 혼수로 바꾸겠다고 매년 미루다가 반짝거리는 뭔가가 박힌 와인 색의 냉장고를 들여놨다. 계속 “내년에, 내년에” 하다가는 평생 못 바꿀 수 있겠다 싶기도 했지만 진짜 이유는 더 넓은 자석벽이 필요했…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버락 오바마 정치적 고향 ‘시카고 별곡’
살인자가 스타가 되고 거짓말과 쇼를 일삼는 변호사가 잘나가는 곳.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갱들이 판을 치고 살인과 질투, 배신, 속임수가 넘쳐나는 곳으로 1920년대의 시카고를 그린다.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언터처블(The …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중혼 욕망 발칙한 상상 가부장제 조롱 혹은 몰락
사는 것에 대해 할 말이 많은 호모 사피엔스들은 무엇에든 인생을 은유하는 버릇이 있다. 시인과 감독의 손에서 인생은 계절이기도 하고, 정글이나 사각의 링이기도 하다. 먹을 때는 달콤하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는 아이스크림도, 모든 것을…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7부 능선엔 적이 없다 외
● 7부 능선엔 적이 없다10년간의 신문기자 생활과 4선 국회의원, 정무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신경식 씨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일화를 중심으로 쓴 회고록. 거물급 정치인들의 에피소드부터 크고 작은 정치적 사건들까…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모던보이와 신여성의 비극적 스캔들
영화 ‘모던보이’를 봤다.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완벽하게 재현한 1930년대 경성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한양’ 땅 위로 들어선 신문물의 풍경,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영화 속 ‘경성’은 묘한 낭만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의 주…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세상을 무릎 꿇게 했던 한 여인 이야기
1959년 할리우드 영화사 MGM은 영화 ‘벤허’를 발표했다. 당시 1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쏟아부은 이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자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일제히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차기작 준비에 나섰다. 유니버설영화…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조성모 컴백 투어
비 신승훈 김종국 휘성 등 대형가수들이 요란한 컴백을 알린 가운데 홀로 조용히 돌아온 가수가 있다. 5월 소집 해제를 마치고 2년6개월 만에 돌아온 조성모가 그 주인공. 드라마 ‘바람의 화원’ 주제곡으로 컴백을 알린 그는 모든 방송…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개성 만점 목소리 요조의 무한도전
휴대전화 벨소리, 컬러링, 홈페이지 BGM(배경음악), 광고와 드라마OST…. 음악은 이제 혼자만의 감상용이 아니다. ‘워크맨’의 등장이 음악을 개인적인 감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면,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으…
20081118 2008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