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대 시장 명성 간데없고 갯마을의 추억만 아련히 …
지금 당신은 착잡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 뭐 그렇다고 인생의 귀한 시간을 갑자기 앞당겨 단속해야 하는, 그런 절체절명의 상태는 아니다. 다만 삶이 남루하게 느껴지고 늦가을, 아니 초겨울의 바람도 지난해와 달라서 무슨 일이든지 그 마…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바보상자인 줄 알면서도 TV 껴안고 사는 까닭은
얼마 전 아내 앞에서 굳은 다짐을 하나 해야만 했다. 출마를 하겠다거나,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하겠다거나, 이제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축구 국가대표선수가 돼보겠다거나 그런 커다란 다짐은 아니었고, 아이 앞에서만큼은 절…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구수한 홍합국물은 술에 찌든 간 청소부
은행원 이모 과장은 최근 들어 금융 한파로 직장에서 겪게 된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느낌이 든다. 애주가인 이씨는 회식자리에서 소주 한 병 이상은 너끈히 마시곤 했는데, 요즘에는 몇 잔만 마셔도 금방 취기가 돈다. 이…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타짜’ 로 연기 인생 첫 쓰리고!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하물며 초야에 묻혀 있던 인재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다. 영화,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한다. 특히 외모가 아닌 연기로 승부하는 연기자…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종이로 만든 1년치 시간, 어젠더
가을에는 전어, 겨울엔 굴을 사먹듯 쇼핑에도 제철이 있답니다. 이번 주의 ‘제철 쇼핑’은 다이어리 혹은 어젠더(agenda)입니다. 전에는 다이어리, 그전에는 업무수첩, 일기장, 탁상일기 등으로 불리던 것이 최근 쇼핑신에서는 ‘어젠…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MAN'S COSMETIC 바른다 그린다, 남성 화장도 진화한다
2007년 미국에서 발간된 책 ‘맨토크(Mantalk)’는 외모, 건강, 섹스 등 ‘남성의 모든 것’을 다룬다. 이 책이 인용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1000명의 미국 여성 중 90%가 남성 등에 난 털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오늘도 공치면 큰일인데…”
‘메뚜기’, 성남시 태평동 새벽 인력시장에 모여드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그렇게 불립니다.뛰어야 살지만 어둑한 현실을 피할 그늘 한 점 갖지 못한 사람들.결국 하루치 일감을 찾지 못한 이들은 오늘도 하루치의 소주를 겨울비 오는 새벽, …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너, 늠름한 자태 푸른 기상 여전하구나
경북 영양 땅에는 우람한 산봉우리가 많다. 마치 강원도의 어느 첩첩산중에 들어선 듯한 단절감과 고립감마저 느껴진다. 영양군에서도 특히 산 높고 골 깊기로 유명한 수비면의 본신리, 신원리 일대에는 사시사철 푸른 기상을 잃지 않는 금강…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부조리한 세상에서 희망 발견하기
버젓이 살아 있는 사람이 가짜 사망통지서 때문에 이름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서 한 장으로 진실을 어렵지 않게 거짓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문명쇌 채 살아가야 한다면 …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김창완 밴드 “새로운 울림 기대하시라”
이제 바람은 멈추었다. 산울림, 그들의 노래는 화석이 되었다. 화석은 생명의 흔적인 동시에 다시는 생명을 얻을 수 없다는 자각의 덩어리다.’(산울림 전집 서문 중에서)김창완, 창훈, 창익 삼형제로 이뤄진 밴드 ‘산울림’이 ‘아니 벌…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불황기 아트마켓 옥석 가리는 시기
호황기에 비해 경매 횟수와 낙찰률이 확연히 떨어진 요즘, 쉽게 움직이지 않는 마켓을 어떻게든 돌려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보게 된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개의 경매회사는 마켓을 해외로 넓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인간의 조건과 ‘장님 코끼리 만지기’
학기 중엔 한 손에 샌드위치를, 다른 한 손으로는 미처 읽지 못한 과제를 들고 생활했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한 어제, 이렇게 여유 있게 식사한 게 얼마 만이냐며 다들 감격스러워했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단했던 학교생…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변함 없는 대한민국 1번지
나는 고등어가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비린내가 좋다. 고등어의 참맛을 처음 느낀 때는 5년 전 가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산 뒤 나오던 참이었다. 와퍼 버거를 사먹으려고 ‘버거킹’ 쪽으로 걸어가는데 옆 골목에서 생선 …
20081209 2008년 12월 03일 -

거장의 귀환 외
● 거장의 귀환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그들이 살아 있다면 현재의 세계 경제위기를 어떻게 볼까.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구세주를 원한다. 경제학 거장들에게 미래의 길을 묻는다. 마크 스쿠젠…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첨단기술, 인류를 종속할 것인가
모든 기술은 칼의 양날처럼 선과 악, 천사와 악마, 은총과 저주라는 이중성을 내포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이라는 기술은 우리에게 돈과 정보의 민주화와 균형 있는 욕망의 해방을 안겨줄 것인가, 아니면 돈과 정보의 독점과 쾌락의 끝없는 중…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숨 막히는 추격신 … 액션영화의 필수품
영화 ‘식스티 세컨즈(Gone in 60 Seconds)’는 어떤 차든 제목처럼 60초 안에 훔쳐서날 수 있는 자동차 도둑에 관한 얘기다. 도둑질을 끊었으나 갱단에 잡힌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는 각기 다른 50종류의 스포 달…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문명 사라진 세상 인간 광기의 지옥도
백색공포, 백색소음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백색맹인이란 말은 처음 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먼저 이 증상을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어느 날 눈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동공 안에서 뭔가 줄줄 흘러내리는 느낌이 든다. 시력이 갑자기 상실되고, 이…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징글맞은 현실’을 빚다
예술작품이 ‘살아 있다’든가 사회와 ‘교감한다’는 말이 근거 없는 수사학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팬텀 리얼(Phantom REAL)’전에서 심정수의 조각들을 보면, 브론즈나 돌 같은 …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젊음
젊음-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길가에 서 있는 자두나무 가지로 만든 매운 칼 같은 냄새,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 손가락 끝에서 미끄러지는 생기의 방울들, 달콤한 性的 과일, 안뜰, 건초더미,…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프랑스의 상징 ‘마리안’ 라벨 속 천의 얼굴
가장 프랑스다운 와인은 본 로마네다. 삼색기에 담긴 숭고한 이념이 한잔의 와인 속에서 분명하게 소리친다.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가상의 인물 ‘마리안’은 여성이다. 프랑스 공화국 자체를 여성화한 것이다. 어머니의 풍요로운 사랑을 …
20081209 2008년 12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