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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마주친 ‘삶의 무게’
잊고 살던 친구를 명동거리에서 만난 듯 반가웠다. ‘마이 페이버릿(my favorite)’ 일본 소설 중 하나인 ‘영원의 아이’가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출판사와 역자 모두 바뀌었고, 3권에서 2권으로 줄면서 두께도 훨씬 …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자식은 그렇게 부모 곁을 떠나는 거야!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족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부모 없는 아이는 부모가 있기만을 바랄 것이고,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는 좀 더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해봤을 것이다. 사실 어떤 가정에서 태어난들 …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10년 공든 탑 … 역시 ‘여왕’ 그 명성
세공하지 않아도 원석이 아름다운 보석이 있다. 인공적인 건축물 하나 없이 인간이 살기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는 원시림도 존재한다. 존재 자체로 가치를 지니는 사물과 비교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바로 보아다. 2000년 ‘ID : Pe…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국도변 옥수수가 가장 맛있는 이유
여름이면 국도변 곳곳에 풋옥수수 좌판이 열린다. 나는 이 풋옥수수 좌판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맛있기 때문이다. 풋옥수수는 알갱이에 당을 듬뿍 지니고 있다. 옥수수는 딴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당이 전분으로 급격히 변한다. 즉, 단맛…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신이 빚은 72개 봉우리 구름바다를 품었다
황산(黃山)은 예부터 웅장함과 수려함으로 많은 시인, 화가, 여행자를 매료시켰다. 당대의 시인 이백은 황산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했고, 명나라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였던 서하객(徐霞客)은 30년에 걸쳐 중국의 산하를 두루 여행한 뒤 “…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나무 그늘에 펼쳐진 여름 이야기
태양이 뜨겁다. 일손을 놓고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서 땀이 배어나온다. 딱히 돌보지 않아도 이즈음 논밭의 곡식은 저절로 도담도담 익어간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하나둘 마을 어귀 큰 나무 그늘 아래로 모여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무렇…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소녀시대, 일본서 성공을 말해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한다. 유니버설재팬 나유타웨이브와 계약을 맺은 소녀시대는 8월 25일 도쿄 오다이바의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9월 8일 ‘지니(Genie)’를 발매하면서…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광화문이 열렸습니다
4년간 갑갑한 천막을 덮어쓰고 있던 광화문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철근콘크리트 옷을 입은, 삐뚤어진 광화문이 아니라 135년 전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보았을 옛날 모습 그대로의 진짜 광화문이다.
20100816 2010년 08월 16일 -

25년 세자… 8개월 재위 꿈을 펼 기회도 없었다
효릉(孝陵)은 조선 제12대 왕 인종(仁宗, 1515~1545)과 비 인성왕후(仁聖王后, 1514~1577) 나주 박씨의 능이다. 효릉은 동원쌍릉으로 왕의 능침은 병풍석, 왕비 능침은 난간석으로만 돼 있는데 조선의 능 중 유일한 형…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떠나야 느낀다, 멈춰야 즐긴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거미줄처럼 이어진 국도는 늘 곁에 있지만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향하는지 몰라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도 예산도 넉넉지 않고, 뚜렷한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휴가는 국도에 몸을 맡겨…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쫄깃한 토종닭? 두말하면 잔소리
“흔히 삼계탕이라 하지만, 계삼탕이 맞는 말이다. 닭이 주재료이고 인삼은 부재료이다. 이렇게 음식 이름을 바로잡아놓고 보면 이 음식 맛의 포인트가 보인다. 주재료인 닭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다.”(‘미각의 제국’ 중에서)필자는 근래…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2시간 천만불짜리 감동 선물하자
아버지는 우리 3남매를 1년에 세 번, 어린이날과 여름·겨울 방학에 세종문화회관에 데려갔다. 어린이날에는 아동극, 여름·겨울 방학에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날만은 원피스를 차려입고 차 뒷자리에 앉아…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외로운 아이 눈에 스쳐가는 공포
외로운 아이는 무엇이든 보고, 무엇이든 듣는다. 아홉 살 리사는 어느 날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남긴 대저택에서 유령을 만난다. 바로 엄마의 쌍둥이 여동생 카렌. 리사는 낡은 가방 속에 든 엄마 일기장에서 카렌을 죽이고 싶다는 엄마의 …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도심 옥상에서 그대와 탱고를
어두운 밤,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서자 풀냄새가 물씬 풍겨옵니다. 저 멀리 달빛 아래 N서울타워가 반짝이고, 짙푸른 녹지 가운데엔 나무 바닥으로 된 원형무대가 있습니다. 벌레 소리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이 묘한 앙상블을 이룹…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여행자의 유혹 外
여행자의 유혹미노 외 12명 지음/ 좋은생각/ 255쪽/ 1만2000원일상 대신 일탈을 선택한 12인의 좌충우돌 여행기. 방송작가, 기자, 샐러리맨, 가수로 평범하게 살아가다 여행자로 변신한 저자들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국경을 …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법칙이 있다고?
디지털 네이티브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신하는 ‘다운로드 세대’에서 스스로 구하고 발신하는 ‘업로드 세대’로 변신했다. 하지만 개인이 생산하는 무수한 디지털 데이터는 큰 이야기와는 상관없는 사소한 이야기, 즉 정보의 노이즈에 불과한 …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문화는 나누고, 정은 키워요
문화나눔 프로젝트 ‘함께해요 나눔예술 Happy Tomorrow’가 서울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행사는 예술을 접하기 힘든 시민에게 공연을 선사함으로써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동아일보, 세종문화회관, 현대건설이…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남자들의 수다 vs 여자들의 본심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협력사 여직원을 사랑하지만 ‘작업’을 걸지는 않는다. 그저 여자와 전화 통화하고, 미팅 한 번 하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 남자에게는 아내와 다섯 살 난 아들이 있다. 언제나 그랬듯 그는 다정한 남편이자 좋은 …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전율과 감동, 세상을 바꾸다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꿨다. 2009년 6월 이란 대선 불복 시위 중 한 여성이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진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 중 한 장면. 이 사진은 시위 기폭제가 됐고 이란 정부의 폭력성에 온 세계가 치를 떨었다. 200…
20100809 2010년 08월 09일 -

샥~샥 더위를 가르는 스노보드
턱턱, 숨이 막히는 소리. 축축, 온몸이 땀으로 흥건한 소리.울끈불끈, 더위에 얼굴 붉히는 소리. 온 세상이 덥다고 아우성입니다.모자 쓰고 장갑 끼고, 스노보드 옆구리에 달고 실내스키장으로 갑니다. 보드를 타고 눈길을 가르는 이 순…
20100809 2010년 08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