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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함 날리는 노란색 생명력
겨울이 가까워져야 빛을 발하는 꽃이 있습니다. 흔히 겨울과 연관된 꽃이라고 하면 예전엔 매화나 동백나무를 떠올렸고, 야생화에 관심이 많아진 이즈음엔 눈 속에서 피어난 복수초를 떠올리지요.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이 꽃들은 아주아주 …
20121112 2012년 11월 12일 -

어느새 연탄의 계절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연탄공장. 기온이 떨어지면서 동한기에 사용할 연탄 주문이 밀려들자 인부들이 바쁘게 연탄을 나르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1000, 렌즈 14mm t-1/80 F4
20121112 2012년 11월 09일 -

국수 공양
국수 공양 ―이상국 동서울터미널 늦은 포장마차에 들어가이천원을 시주하고 한 그릇의 국수 공양(供養)을 받았다가다꾸리가 풀어진 국숫발이 지렁이처럼 굵었다그러나 나는 그 힘으로 심야버스에 몸을 앉히고천…
20121112 2012년 11월 09일 -

‘하늘길’ 진작 알았더라면 가을이 행복했을 것을
‘걷기 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몇 년 사이 경쟁적이라 할 만큼 이름 붙은 길이 많이 생겨났다. 하긴 길 이름에 반해서 그곳을 찾는 이가 적지 않으니 ‘작명’에 적잖은 신경이 쓰였을 법도 하다. 오늘 걸어볼 길 이…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유행만 좇아가면 멋쟁이 되기 힘들어요”
10월 넷째 주 서울에서는 ‘S/S 2013 서울패션위크(SFW)’가 열렸다. 한국 패션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주는 ‘서울컬렉션’ 무대에는 쟁쟁한 디자이너 5명의 의상이 올랐다. ‘화이트 보이(White Boy)’라는 주제를 던지며,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
“이게 웬 괴물이냐?”영화 ‘늑대소년’의 첫 대사다. 한 노파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한탄하는 말이다. 제법 곱게 나이 든 할머니지만 그 마음속 소녀는 거울 속 주름 가득한 늙은이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라…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니가 어떻게 나를 배신할 수 있어?
사랑은 승자와 패자가 있는 엄연한 게임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사랑은 없다. 둘 중 한 명이 더 많이 사랑한다고 느끼는 순간 질투에 휩싸인다. 주는 만큼 받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질투는 사랑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반갑다, 아날로그 그 목소리
음악을 듣고 소개하고 쓰고 말하는 걸 직업으로 삼다 보니 종종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당혹스럽다. 그 많고 많은 좋은 뮤지션 가운데 어떻게 하나만 고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곤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애국충절 안중근, 변함없는 감동
뮤지컬 ‘영웅’(한아름 작, 윤호진 연출, 오상준 작사·작곡)은 우리나라의 뼈아픈 근대사를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다룬 작품이다. 1909년 2월 ‘단지동맹’에서 시작해 1910년 3월 사형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이 작…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하늘의 문 外
하늘의 문이윤기 지음/ 열린책들/ 1088쪽/ 2만8000원인간의 삶과 죽음, 종교의 본질을 파고든 동시에 작가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 있는 소설. 화자 이유복의 성장기에서부터 월남전 체험, 문필 생활,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방랑…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추억과 매력이 숨 쉬는 그곳
“통영은 오감을 자극하는 도시다. 우리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 만나고 싶은 도시도 사실 드물다. 세병관 뒤로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대향이 그랬듯 이상향을 그리고, 바닷가를 거닐며 백석이 그랬듯 “조개 울”음도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사냥꾼 청년과의 애잔한 전설 간직
산야의 나무는 단풍으로, 풀은 가을꽃으로 변신해 아름답습니다. 색깔 따라 일렁이는 마음도 주체하기 어렵네요. 더없이 좋은 푸른 하늘 아래의 가을볕 따사로운 풍광도, 촉촉한 가을비에 젖어드는 풍광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가을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양질의 카페인… 졸음 쫓는 데 딱!
고3 수험생이 있는 집은 ‘고3병’이라는 고질병을 앓는다. 입시와의 전쟁을 치르는 수험생을 위해 가족 모두가 전투 분위기에 돌입해야 한다. 수험생에게는 무엇보다 양질의 차를 권하고 싶다. 차는 수험생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현실의 아픔, 허기진 낭만
“들국화. 내 인생에 길이 남을 콘서트였다. 식구들과 같이 본 들국화 콘서트에서 첫 곡 ‘행진’부터 마지막 곡까지 내내 울었다. 가사, 연주, 목소리가 마음에 확 와닿으면서 감정이 주체가 되질 않았다. 무엇이 이리 나를 울렸을까.…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카페의 배신…추억도 변하나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 뒤편 당주동의 유흥은 참으로 열악했다. 이웃한 종로처럼 다채로운 술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삼청동처럼 트렌디하거나 인사동처럼 전통과 품격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다못해 광화문광장이 생기고 광…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추억이 좋다, 사람은 더 좋다!
전국적으로 7080라이브 바(클럽)가 뜨고 있다. 흘러간 팝송과 가요를 신청해 듣다가 흥이 나면 무대로 뛰어올라 마이크를 잡고 청춘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7080세대 해방구’다. 10월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고려청자의 외출
12월 1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고려청자 특별전 ‘천하제일 비색청자’에서는 국내외 청자 350여 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20년 만에 열렸다.Canon EOS-1D Mark Ⅳ ISO800, 렌즈 16-35mm …
20121105 2012년 11월 02일 -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고은이 시를 소리 내서 읽으면 종소리가 들린다. 아주 먼 곳에서 나에게만 들려오는 마음의 종소리, 언젠가 젊은 날 들었던 깊은 산사의 늙은 저녁 종소리였다. 이 시의 마침표는 그렇게 종소리로…
20121105 2012년 11월 02일 -

봤냐, 좀 놀 줄 아는 한국을
한국은 지리학적으로 세인의 이목을 끄는 두 나라 사이에 놓여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70~80년대엔 일본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 후로는 그 관심이 중국으로 쏠렸다. 이로 인해 한국은 고유의 정체성을 외국에 알리는 데…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M16 런던 본부에 가스 폭발 테러
‘007’ 시리즈 하면 자동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엠블럼을 가리면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신차라고 해도 어느 한두 곳은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다. 기능이나 실내 디자인까지 따지면 A…
20121029 2012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