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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 살벌한 아파트 공화국 역사
폭염 속 한여름 극장가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 영화의 선전이 큰 몫을 한다. 그런데 한국 영화가 장식하는 스크린에서 폭염보다 더 뜨거운 무엇인가가 화염처럼 들끓고 있다. 양극화 사회가 괴물처럼 키운 분노와 욕망이다.봉준호 감독…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제주 사투리, 흥겨운 리듬
우리 음악에서 사투리로 부르는 노래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하지만 팝에서는 찾을 수 있다. 가수의 출신 지역을 상당히 중시하는 영국은 특히 그렇다. 1990년대 브릿팝(Brit-pop)을 주도한 블러는 영국적인 삶에 대한 고찰을 시…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아, ‘우아한 여인’이 이 모습이구나
우아하게 물결치는 드레스, 풍성한 머리칼, 꿈꾸는 듯한 눈동자. 알폰스 무하 작품 속 여인들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기품 있고, 섬세하며, 무엇보다 아름답다.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색색의 꽃과 여린 넝쿨식물은 여인의 매력을 …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공부하는 힘 外
공부하는 힘황농문 지음/ 위즈덤하우스/ 288쪽/ 1만4000원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시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공부는 돈이나 성공, 행복을 쟁취하는 수단에 머물러 있다. 공부가 즐거울 수 없는 아이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그 사람 뜨고 나니 완전히 변했네
허약한 상대를 맞아 몇 차례 승리를 거둔 동물은 나중에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승리할 개연성이 높다. 생물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승자효과’라고 한다. 승자효과는 인간에게도 적용되는데, 축구에서 공을 넣어본 선수가 공을 더 잘 …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별이 내려와 노랗게 피었나
온 나라가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데일 듯 뜨거운 여름 햇볕. 하지만 그 아래서도 씩씩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이 있다. 기린초 꽃이다. 기린초는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산지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주로 자란다. 키…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참을 수 없는 ‘8·15 분노’
광복절인 8월 15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8, T-1/250Sec, 렌즈 16-35mm
20130819 2013년 08월 16일 -

지상에 없는 잠
어젯밤 꽃나무 가지에서 한숨 잤네외로울 필요가 있었네우주에 가득 찬비를 맞으며꽃잎 옆에서 자고 깨보니흰 손수건이 젖어 있었네지상에서 없어진 한 꽃이 되어 있었네한 장의 나뭇잎을 서로 찢으며지상의 입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네저물녘 마른…
20130819 2013년 08월 16일 -

소설 개마고원 外
소설 개마고원고승철 지음/ 나남/ 406쪽/ 1만2800원서적외판원 출신 장창덕은 23개 기업을 거느린 윤경복의 도움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한다. 윤경복의 초교 동창인 서연희 박사는 북한의 반체제 운동조직과 선이 닿은 인물이다. 그녀가…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창업? 멀리 보고 진심을 팔아라
나라와 업종, 역사는 달라도 100년 넘게 이어온 오래된 가게는 공통적인 경쟁력을 지닌다. 그들은 모두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본업에 충실하며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혁신을 거듭하는 것이다. 즉 시대…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아내가 첩자라니?
자유와 평등이라는 희망을 품은 민중이 결전의 내일을 준비하던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웅장함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을 보고 조금 씁쓸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이 작품은 프랑스혁명 이후 귀…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섹시함 버리고 ‘전자오락실 코드’로 승부
걸그룹 크레용팝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뮤직비디오 ‘빠빠빠’에서 보여준 그들의 콘셉트는 걸그룹의 통념을 깨뜨린다. 몸매를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현란한 군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음악이 세련된 것도 아니며, 화려한 랩이 들어가지도…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딸아, 엄마 아빠도 성장통 겪었단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자신의 과거에서 송신된 편지다.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보낸 편지 같은 존재다. 부모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 습관, 재능까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놀랍도록 닮은 아이를 본다. EBS의 육아교육 프로그램 ‘아…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숲 속 약용식물 진분홍 꽃도 좋아라
사람이나 꽃이나 이름으로 덕을 보는 경우도 있고, 이름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별꽃, 나비나물 등은 이름은 예쁘지만 별꽃은 너무 작아서, 나비나물은 꽃잎이 아닌 작은 턱잎의 특징이 나비모양인 탓에 실망을 주기도 한다. 쥐…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아홉마디 @오메가
세상을 손에 잡은 듯 좋았다. 파트너 참여 제의라니, 그건 유혹 이상이었다. 보라는 들뜬 마음으로 그 명화 감상 인터넷 카페를 열었다. 화면에는 르네상스 명화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구이도 레니의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조반니 …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산림청은 광복절을 기념해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궁화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선 전국에서 수집한 무궁화 1800그루가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Canon EOS-1Dx, ISO 400, F11, T…
20130812 2013년 08월 09일 -

전당포는 항구다
방세 두어 달 밀리고 공과금 고지서는 쌓여만 가는데죽을 땐 죽더라도 삼겹살 몇 덩이 씹어보고 싶어서전당포 간다육질이 쫄깃했던 내 젊음은 일회용 반창고처럼 접착력이 떨어져오늘 하루 버티는 일에도 힘껏 목숨을 건다언제나 돈 떨어지면 공…
20130812 2013년 08월 09일 -

살찐 듯 여윈 듯 붓놀림 ‘추사체’는 필획이 다르다
“진(陳)군은 추사 글씨에 대한 감식안이 높을 뿐 아니라 일반 서화(書畵), 고동(古董)에는 대가로 자처하는 친구다. (중략) 양(梁)군도 진군에 못지않게 서화 애호의 벽이 대단한 데다 금상첨화로 손수 그림까지 그리는 화가인지라 내…
20130805 2013년 08월 05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당귀차 향기가 감도는 황토방이 친숙해졌다. 새벽잠을 깨우던 새소리, 풀벌레소리도 이젠 자연의 교향곡으로 들렸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던지고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그들에겐 꿈이었고 삶의 터전이었을 텐데…. 판수, 여옥, 방미, …
20130805 2013년 08월 05일 -

몽골 초원에서 뒷일 해결 재미라니…
‘부장 쏭’ ver1. ‘부장님// 난/ 싸우기 싫어요/ 평화가 좋아요// 성격이 그래요/ 원래 좀 이래요// 침묵이 싫어요/ 차라리 화내요// 경위서 낼게요/ 눈치는 그만요// hook. 눈칫밥/ 말아 먹을래/ 물 말아 먹을래//…
20130805 2013년 08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