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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과 김우진을 다시 기억함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바다에 투신했다. 신문 1면을 장식한 사건의 주인공은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고 소프라노 윤심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현대 예술, 이젠 너마저도…
서바이벌 형식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없는 시대, 이제 예술마저 서바이벌 틀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2009년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진 TV 속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이 6년째 명맥을 이어…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암수 마이봉 신비 느끼며 ‘벚꽃 엔딩’
마이산은 진안의 상징이다. 전주,무주, 장수, 임실, 금산 등지에서 진안으로 입성하려면 통과의례처럼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 그것은 홀연히 나타난 마이산과 눈을 맞추는 일이다. 서로 마주한 수마이봉(667m)과 암마이봉(673m)은…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수원 왕갈비부터 불도장까지 골라 먹는 재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주변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학교 옆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있고 아파트와 호텔이 빼곡하게 자리한 덕에 유명 식당도 많다. 돼지국밥 같은 서민 음식뿐 아니라 불도장(佛跳牆) 같은 최고급 요리를 파는 식당까지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생각이 술술 글자로 그림으로 ‘흑심’발동했네
우리가 태어나 가장 먼저 잡는 필기구는 뭘까. 대부분 연필 아니었을까. 연필로 뭔가를 쓰고 지우개로 지우기도 하며 글씨와 그림을 배운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연필을 버리고 볼펜으로 넘어간다. 그래도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 건축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달리가 그린 프로이트
1938년 7월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89)는 머물던 프랑스 파리를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그해 6월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런던으로 망명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잡스는 단순함에 다 걸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애플은 이 두 단어로 고객에게 강력하고도 창의적인 기업 이미지를 전달했다. 또한 이런 기업 이미지는 고객을 강하게 설득할 수 있어 기업과 고객 사이 굳건한 신뢰 기반을 마련하는 바…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순교와 배교 사이’ 묵직한 질문
미국 극장가에서 성서에 바탕을 두거나 기독교적인 주제를 다룬 종교 영화가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봉 편수도 전례 없이 많다. 이를 두고 할리우드가 ‘신의 영토’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속속 제기된다.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바다의 성분
최초의 인간이 흘렸던 한 방울 눈물 안에 모든 시대의 슬픔이 녹아 있듯 바다에는 소금이 녹아 있다. 뺨을 흘러내렸던 최초의 한 방울이 머금고 있었던 가장 순결한 푸름, 바람이 불타는 누런 보리밭에서 낫질하는 사람 이마에서 떨어지는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진하고 걸쭉한 국물과 건더기 밥 한 공기 뚝딱!
부대찌개는 기묘한 음식이다. 전쟁과 기아, 서양과 한국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결합해 낳은 슬픈 음식이다. 부대찌개 기원을 미군부대에서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넣고 끓인 꿀꿀이죽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꿀꿀이죽은 일반인이 먹던 …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동백꽃 후드득 져도 청보리밭 있어 좋아라
농익은 봄날에 전북 고창 땅을 여행하는 것은 더없는 행운이다. 이맘때쯤의 봄날이 자아내는 풍경과 정취를 죄다 만날 수 있다. 천년고찰 선운사 주변에는 불꽃같은 정념을 품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온통 보리밭으로 뒤덮인 학원농장의…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후배 밀어주고 선배 그림 찾고 이젤에 핀 우정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1832~1883)와 클로드 모네(1840~1926) 이름을 헷갈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동시대에 활동한 두 화가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다. 나이는 마네가 여덟 살 위고, 화가로서 먼저 명성을…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시청률만 잘 나오면 다 용서되나
강용석, 김구라, 김미경, 그리고 함익병. 한때 구설에 오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케이블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속속 방송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들끓는 논란 사이로 복귀를 알린 이는 함익병 씨다. 피…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조선 왕실 잔치 잔치 열렸네
붉은빛이 감도는 하얀 꽃잎 위에 나비가 사뿐 올라앉아 있다. 투명해 보일 만큼 얇은 날개를 펼쳐 금세라도 훨훨 날아오를 것 같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궁중채화’전 풍경이다. 채화(彩花)는 비단과 천연재료를 사용…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내 손으로 시작하는 혁신 방법
“혁신은 특별한 아이디어나 천재들의 획기적인 사고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경계 너머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만들어진다. 정형화된 프레임에 굴복하지 마라. 혁신이란 현상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비틀스의 심장’ 만나는 날 두근두근
4월 3일 아침부터 인터넷이 술렁였다. 폴 매카트니의 내한이 공식 발표됐기 때문이다. 5월 28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는 비틀스와 매카트니 노래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름을 티저로 띄우며 ‘떡밥…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반갑다, 지휘자 진먼의 솜씨
관광과 시계로 유명한 유럽의 부국 스위스에는 국제적 지명도를 가진 오케스트라가 두세 개 있다. 그 첫 번째로 혹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떠올렸다면 당신의 정보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 악단이 과거 에르네스트 앙세르메 시절…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지옥을 감당한 소녀, 침묵의 비명
“공주야, 네가 잘못하지 않은 거 다 알아.”선생님은 그렇게 말했지만, 여고생 한공주(천우희 분)는 다니던 학교를 도망치듯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 공주는 말한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도망쳐야 하죠?”세상은 묵묵부답이지만…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100년 넘은 한국 커피 문화 맛있게 볶아 나누고 싶죠”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 ‘왈츠와 닥터만’에는 연중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이곳에서 열리는 ‘왈츠와 닥터만 금요음악회’ 연주곡들이다. 2006년 3월 3일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불법으로 이름 알리기
서울 시내 거리는 벌써부터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예비 후보자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5.6, T-1/500Sec, 렌즈 28-300mm
20140414 2014년 0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