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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음악이 이토록 많았던가
나의 성장기는 1980년대다. 아파트보다 빌라나 단독주택에서 사는 친구가 훨씬 많았다. 사교육이 금지된 시절이었다. 놀 일이 많았지만 놀 곳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집에 몰려다니며 놀았다. 지금이나 그때나 좀 사는 친구 집에서…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1월 21일 -

사랑의 관건은 솔직한 타이밍
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놓친 사랑을 다시 붙잡기는 쉽지 않다. 서로 주변만 맴돌다 몸도 마음도 지쳐 멀어지기 십상이다. 사랑에 대한 이론으로 중무장해도 실전에서는 서툴기 짝이 없는 이들을 위해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01월 21일 -

기다린다는 것
낚시는 기다림이다. 굽이치는 강물에서건, 깊고 푸른 바다에서건 언제 올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오는 그 짧고 강렬한 입질을 기다리는 일이다. 두꺼운 얼음 위에서 기다림이란, 이왕이면 느긋해야 한다. 1월이니까. 한 해가 이제 …
홍중식 기자 2019년 01월 18일 -

얼마 만의 푸른 하늘!
요즘은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라고 한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에 둘러싸이기 때문. 1월 15일 전국이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여 초미세먼지 경보가 울렸다. 다행히 이튿날 저녁부터 수…
2019년 01월 18일 -

백화점 2층이 애들 놀이터 된 까닭
백화점에는 오랜 공식이 있다. 1층은 화장품, 2층은 여성복, 3층은 남성복, 4층은 영캐주얼, 5층은 리빙·가구, 6층은 음식점 등 전국 어느 백화점이든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이름이 다른 백화점을 방문해도 익숙한 느낌을 받는다…
정혜연 기자 2019년 01월 14일 -

파시즘의 서곡, 단눈치오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9년 01월 14일 -

비상등 켜진 한국영화, 여성영화가 탈출구 될까
한국 영화의 2018년 흥행성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흥행성적 10위 안에 든 한국 영화는 4편에 불과하다. ‘신과함께-인과 연’(1227만4996명)이 1위에 올랐고 ‘신과함께-죄와 벌’(…
권재현 기자 2019년 01월 14일 -

데이비드 보위와 마이클 잭슨의 음악영화를 만든다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1000만 관객을 목전에 둘 줄은. 한국에서 유독 광풍에 가까운 흥행세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제작비 5000만 달러(약 561억 원)로 7억 달러(약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1월 14일 -

우아한 흑인과 거친 백인의 사랑스러운 로드무비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버럭 오바마가 재임하던 시기인 2010년대 이후 미국 영화에도 블랙 열풍이 불었다. 흑인인권영화가 활발히 제작, 소비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런 현상은 ‘똑바로 살아라’(1989)의 스파이크 리가 활동한 1…
영화평론가·성결대 교수 2019년 01월 14일 -

굴비, 그중에도 깊게 곰삭은 보리굴비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와 가까이 살았다. 할머니는 아들을 일곱이나 낳고, 딸은 겨우 하나 낳았다. 나는 귀한 딸의 딸인 데다 주말이면 할머니 곁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는 손주라 그런지 할머니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할머니…
푸드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14일 -

중저가 명품 ‘피에르 뤼통’
슈발 블랑(Cheval Blanc)과 디켐(d’Yquem)은 죽기 전 꼭 마셔봐야 하는 걸작이다. 이 와인들을 20년 넘게 만들어온 피에르 뤼통(Pierre Lurton)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와인 피에르 뤼…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14일 -

산타 썰매? 아빠 썰매!
“아빠, 더 빨리~!” 아이의 성화에 아빠 허리와 어깨가 다 나갈까 걱정되지만, 외려 아빠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1월 6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의 일명 ‘얼음골’ 계곡 아래서 아이들을태운 썰매를 아빠들이 끌고 있다. 얼음골 …
박해윤 기자 2019년 01월 11일 -

손흥민과 홋스퍼가 궁합이 잘 맞는 이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기세가 무섭다. 1월 10일 현재 2018~2019시즌 16경기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유럽 진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6~2017시즌 34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
권재현 기자 2019년 01월 11일 -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9년 01월 07일 -

무릉도원의 맛 선사하다
올리비아 뉴턴존이라는 호주 출신 여가수가 있다. 1970~80년대를 휩쓸던 그는 청순한 외모만큼이나 목소리도 상큼했다. 그가 부른 노래 중 제너두(Xanadu)라는 곡이 있다. 제너두란 우리말로 무릉도원이라는 뜻. 이 노래를 들을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07일 -

알수록 재미있는 ‘식탁의 경계’
해는 매일 뜨고 진다. 그럼에도 1월 1일 뜨는 해는 다른 날들에 비해 특별하다. 실제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지만 매번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을 보면 ‘경계’가 갖는 힘은 분명히 있다. 후회나 미련을 작게 접어 가슴 한편에 보관할 수…
푸드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07일 -

보아와 베이비복스, 그리고 동방신기
1990년대 중반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같은 영국 밴드가 세계 음악시장을 주도하던 시절 영국 언론들은 이렇게 보도했다. ‘영국이 다시 음악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표현으로 지난 10년간 한국 대중음악산업을 이야기하자면 나도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1월 07일 -

그윽한 老맨스의 불확실한 확신
나이가 들어도 사랑이란 감정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성숙하게 무르익을 뿐이다. 현실에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가다가도 사랑이란 설렘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등장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갑자기 찾아온 노년의 색다른 사랑을 다룬…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01월 07일 -

마음껏 빛나면 ‘돼지’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황금돼지해’인 2019년에는 좋은 일, 넉넉한 마음만 가득하기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망해본다. 충남 청양군 송조농원의 돼지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홍중식 기자 2019년 01월 04일 -

비건의 시대
‘2019년은 비건의 해가 될 것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연말 발표한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2019(The World in 2019)’에 담긴 전망 가운데 하나다. 남북평화를 열망하는 분들에겐 죄송하지…
권재현 기자 2019년 01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