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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가 맞이하고 ‘인어공주’가 배웅 인사
겨울로 접어드는 북유럽의 기후 탓에 노르웨이 횡단 계획을 훗날로 미룬 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가는 여객선에 자전거를 실었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인 선실을 뒤로하고 객실로 돌아와 몸을 누이니, 3개월 가까운 여정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
20050201 2005년 01월 26일 -

양지 지나 남한강 수계로 입성
5일(기축) 맑고 늦게 바람 불었다. 죽산에 닿았다. 아침에 아우 인서와 손을 잡으며 작별하였다. 경기 용인 고을을 나서면 바로 왼편(북쪽) 언덕에 향교가 보인다. 예전에는 숲 속이었을 텐데, 지금은 대성전(大成殿·공자의 위패를 모…
20050201 2005년 01월 26일 -

검사가 총 쏘고 주먹다짐 “진짜야?”
무뚝뚝한 검사들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이 번졌다. 그것도 입가에 살짝 걸친 미소가 아닌 만면에 가득한 호탕한 웃음이었다. 1월27일 개봉을 앞둔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공공의 적2’ 시사회는 1월18일 대검찰청에서 검사들에게 먼저 이뤄…
20050201 2005년 01월 26일 -

똥아 똥아… 네가 예술을 아느냐
과학기술부 김영환 장관은 과거 민주당 대변인 취임에 즈음해 대변인 제도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똥똥인’이라는 동시를 발표한 적이 있다.대변인으로 임명되어/ 집으로 돌아온 날/ 딸내미들이 나를 놀린다/ 아빠~/ 대변인이 뭐야요/ 대변인…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아니! ‘똥 싼 빤스’도 판다고?
“어머, 귀여워.” 길거리에서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깔깔대며 들여다보는 것은 예쁜 인형도, 깜찍한 팬시상품도 아니다. 그건 바로 ‘똥 덩어리’다. 자세히 보니 저금통, 재떨이, 열쇠고리 등의 상품들이 모두 적나라하고 사실적인 똥 모…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할리우드는 피부색을 막지 않는다”
방콕국제영화제의 프레스 룸 게스트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그는 왜 방콕에 왔을까? 자료를 뒤져봐도 ‘007 다이 어나더 데이’(2002년) 이후 그가 새로운 영화를 찍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릭윤이라는…
20050201 2005년 01월 26일 -

안방극장 점령한 역사소설의 거장 ‘월탄’
요즘은 TV 사극이 교과서 대신 역사교육을 한다. ‘태조 왕건’ ‘여인천하’ ‘홍국영’에 ‘명성황후’까지 가세하면 우리는 거의 밤마다 사극에 노출된다. 자연히 시청자들은 사극의 내용을 역사적 진실로 착각하곤 한다. 원작을 제공한 소…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인간문화재 이렇게 홀대하기냐”
인간문화재들이 격앙된 감정을 터뜨린 데는 몇 가지 서운함이 깔려 있다. 먼저 ‘보유자’라는 명칭에서 오는 자존심 문제다. 현재 인간문화재들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렇게 대접 받으며 인간문화재를 할 의미가 없다”는 말로 상징되…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닮은꼴 소프라노 ‘김영미 vs 홍혜경’
지금 4년 전 소프라노 김영미씨(47·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녹음한 ‘자장 자장’ 2집을 듣고 있다. 기교를 앞세우지 않는 따뜻하고 평온한 목소리에 절로 미소짓게 된다. 음반 재킷에 적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친구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머리카락 뽑혀야 어른이 된다 外
아마존강 유역에 살고 있는 인디오는 대략 220종족 정도 된다. 그 중에서도 티쿠나족은 매우 특이한 성년의식을 행한다. 월경을 시작한 여자아이는 정글로 들어가 숨은 후에 막대기를 두드려 신호를 보낸다. 여자아이의 어머니가 그 소리를…
20010517 2005년 01월 26일 -

참을 수 없는 메밀의 유혹 ‘한그릇 뚝딱’
춘천 막국수집으로는 3대째 30년을 자랑하는 ‘샘밭(泉田) 막국수집(최명희·033-242-1702)’이 널리 알려져 있다.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샘밭골) 3리에 있으며 양구`-`화천으로 나가는 오음리 삼거리 입구에 있다. 춘천은 호…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구기자 + 약재 듬뿍 ‘최고의 약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낯선 나를 바라다보는 일이야말로, 여행의 참 묘미다. 그 자리에 술이 끼여들면 세상은 더욱 낯설어진다. 그녀의 인생을 들여다보다 내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그저 술을 빚는 이가 아니었다. 녿부였고,…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물 따라 흐르는 꽃을 본다’ 外
대한불교 조계종 5대 종정이며, 현대 백양사 고불총림 방장인 서옹 큰스님. 1976년 부처님 오신 날을 휴일로 제정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올해 아흔에 접어든 서옹 스님이 펼치는 ‘참사람운동’과 생활 속의 선(禪) 이야기가 박보…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교과서 밖의 ‘생활사’ 생생한 현장으로 초대
사계절 출판사의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는 얼마 전 SBS 출판대상 책 창작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출판 편집장들이 뽑은 올해의 베스트 10에 올랐고, 어린이도서연구회선정 최고의 책, ‘월간디자인’의 2000 우수디자…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나도 이젠 ‘나무박사’ 되겠네
이런 아버지를 안다. 아들과 집 뒷산에 자주 올랐는데 “이게 무슨 풀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자 아예 식물도감과 수목도감을 사서 마치 전문의 자격시험 공부하듯 익히고 또 익혔다고 한다(그 아버지는 의사다). 그래도 …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안숙선 명창 총지휘 신명나는 판소리 향연
국립창극단이 완판 창극 ‘흥보가’(5월4∼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를 공연한다. 창극은 개화기 무렵에 서양 연극의 영향을 받아 일인 음악극인 판소리를 각자 배역을 나누어 맡는 방식으로 현대화한 양식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연극이 서…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인간의 언어 배운 '까마귀'의 비극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이성적 논리로 해명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존재한다. 과학과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 현실에 실재하는 것, 이론적으로 규명 가능한 것들만을 믿으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짐작도 할 수 없을 …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왜곡된 상업성 제거 올바른 영화 보기
서울 YMCA에서는 영화에 대한 올바른 수용능력과 이해력을 키움으로써 영화의 사회 교육적 기능을 살리고, 왜곡한 상업주의를 지양하는 관객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시민영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5월8일~6월8일까지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절망 속에서 핀 애절한 사랑
늦가을에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인디안 썸머’라고 한단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슬슬 겨울옷을 꺼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쨍’ 하고 햇빛이 쏟아지고 사방에 푸르른 기운이 가득할 때, 사람들은 의아하고, 또 한…
20010510 2005년 0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