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박정현 순수와 청춘을 깨우다
한때 ‘여신포스’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초기엔 사극이 주로 여신을 창조했다. 대장금, 선덕여왕, 미실, 동이로 이어지는 역사 속 여성은 남성 중심의 왕권 및 계급사회에서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앞장서 실현해나간 인물이다. 그들은…
201107182011년 07월 18일말을 거세한 마초 진정한 영웅으로
사내아이는 어릴 적부터 위험을 무릅쓰도록 강요받는다. ‘위험한 것’은 ‘남성성’의 상징이다. 담배와 술, 칼과 총, 오토바이와 자동차 경주 따위 말이다. 그것은 극단성과 과격성을 내재한다.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남성성은 폭력 속에…
201107042011년 07월 04일대중에 찍힌 그녀 무슨 짓이든 밉다고?
현대인은 이미지를 좇는다. 이미지를 먹고 마신다. 이미지를 소비한다. 실체가 아닌 파생적 실재, 허위적 실재인 ‘시뮬라시옹’에 대해 말한 이는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다. 그는 “시뮬라시옹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의…
201106202011년 06월 20일뽀다구 나는 재력과 외모 ‘찌질남’은 어쩌란 말이냐
까칠한 남자에 대한 흥미는 수년 전 개봉한 ‘B형 남자친구’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 아니, 곰곰이 따져보면 남자들은 원래 까칠하고 무심하며 무뚝뚝한 족속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도 나온다. 남자는 여자…
201106072011년 06월 07일칠공주 핑크빛 환상으로 일상의 진부함 비틀기
영화는 교복자율화가 시작된 1983년 전두환 정권 시절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삼는다. 그런데 영화 ‘써니’의 시대 상황은 뒤죽박죽이다. 마흔 살이 넘은 임나미는 여고생 시절의 기록을 DVD로 본다. 하지만 1980년대는 영상…
201105302011년 05월 30일문화대통령 내면 지키기 몸부림이 아닐는지
공격적으로 보일 만큼 자기 노출을 지향하는 시대다. 몇 해 전 김용철 변호사가 쓴‘삼성을 생각한다’와 최근 신정아가 펴낸 ‘4001’이 세간에 충격을 던진 것은 대범한 실명거론과 자기고백 때문이다. 그들의 책이 내부 고발자적 양심에…
201105092011년 05월 09일관음증에 빠진 한국 진실 외면 ‘섹스’에만 집착
여성은 남성 시각 속에서 두 개의 캐릭터를 담당해왔다. 페미니즘의 익숙한 방식에 의하면 그것은 ‘위대한 어머니’와 ‘위험한 창녀’다. 이미 오래된 관습이다. 근대화 이후 이성의 논리가 남성 중심의 논리라고 본다면, 그 후세 사람들은…
201104112011년 04월 11일엽기 야동 멜로 버럭 “노인도 남자다” 선언
노인 캐릭터에 대한 우리의 선입관은 고정돼 있다. 유교 전통 속에서 노인은 ‘어르신’이라 불리며 공경의 대상, 연륜과 위엄의 상징으로 존재해왔다. 노인은 ‘점잖은 체면’이나 ‘나잇값’을 지녀야 한다고 강요받는데, 이는 나이가 주는 …
201103212011년 03월 21일그래, 오리알은 절대 기죽지 않거든
다소 모자라지만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캐릭터가 있다. 조각 미남·미녀도, A급 스펙의 엄친아도 아닌데 왜 자꾸 눈길이 갈까. 평택대 김용희 교수가 현실과 매체 속에서 ‘뜨는’ 캐릭터를 찾아 그 면면을 분석한다. 첫 번째 인물은 …
201103072011년 03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