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법 시행령과 금과옥조
중국 전한(前漢)시대에 양웅(揚雄, 기원전 53~기원후 18)이라는 학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사부(辭賦·시문에 가까운 운문)의 최고 작가로, 대문학가였습니다. 그런데 후대의 평가는 썩 좋지 않습니다. 왕망(王莽)이 정권을 찬탈…
201004202010년 04월 14일제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라!
사고 닷새째인 3월 30일 백령도는 침울했습니다. 천안함과 함께 가라앉은 장병 46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령도 융기포구는 때아닌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사고 이후 100여 명의 기자가 몰려들고 구조작업을 위해 군…
201004132010년 04월 07일속 터지고 열받은 ‘아이폰 A/S’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쿵, 쾅, 텅….” 10층 높이에서 단숨에 낙하하는 ‘이폰이’를 뜬눈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잠에서 덜 깬 손가락 탓에 엘리베이터 틈새로 아이폰을 떨어뜨리고 만 것입니다. 초록창에 ‘아이폰 as’를 치고 하나…
201004132010년 04월 07일정치인들의 구설수는 전략?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이 3월 21일 열린 일요법회 때, 봉은사가 조계종 총무원 직영사찰로 편입되는 과정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촉발된 파문은 점차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
201004062010년 03월 29일난, 집단지성이 좋더라
지난번에 ‘사기충천’을 쓰면서 살사 공연을 한다고 했더니, 여러 지인이 잘했는지 묻더군요. 그럴 때면 전 새로 마련한 스마트폰을 꺼내듭니다. 인터넷에 접속해 제가 공연한 동영상이 담긴 공간으로 가, 동영상을 플레이하죠. 그 동영상은…
201004062010년 03월 29일학업과 운동 병행의 매력
대학시절 저는 미식축구 국가대표였습니다. 2007년 가와사키 미식축구 월드컵에 오펜시브 레프트 태클로 출전했습니다. 미식축구 본고장 미국 선수들과 했던 경기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제 앞에 선 커다란 미국 선수가 187cm,…
201003302010년 03월 23일교육 비리에 분노한 독자들
2주 전, 지난 세월 겪어온 교육비리를 낱낱이 밝히며 ‘저도 교육비리 공범입니다’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못난 자식 때문에 돈봉투를 준비하고, 친구에게 돈 주고 교사 되라고 충고한 부끄러운 과거를 독자들에게 고백했지요. 그런데 기사가…
201003302010년 03월 23일괴물에 대한 참기 힘든 분노
“사람 되기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맙시다.” 영화 ‘생활의 발견’에 나온 이 말을 저는 명대사로 꼽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각종 강력사건을 접할 때마다 이 대사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인간보다 괴물이 많은 세상…
201003232010년 03월 16일한 손에는 ‘아이폰’ 한 손에는 ‘논어’
“우산 없으시죠? 사은품으로 받은 건데 이거 쓰세요. 저희 학교 손님이신 것 같아서요.”3월5일 밤 10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균관대 캠퍼스. 취재를 마치고 나오니 눈바람에 눈앞이 흐렸습니다. 덜렁대느라 우산도 사무실에 놓고 온 …
201003232010년 03월 16일삼일절이 아이스크림 먹는 날?
3월1일은 모두가 아는 삼일절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말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삼일절의 의미를 모르는 초·중·고생이 40%나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월이 좀더 흐르면 ‘절반은 모르는’ 삼일절이 …
201003162010년 03월 09일과로死와 빈곤死 사이
저는 내일 저녁에 살사댄스 공연을 한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보는 시점엔 이미 공연이 끝났겠지만요. 공연 팀원들은 모두 ‘아마추어’랍니다. 제 파트너는 외국계 기업 마케팅 팀장이고요. 로스쿨 학생, 영어학원 원장, 뮤지컬 배우, …
201003162010년 03월 09일안이함이 해킹 대란 부른다
신종플루 환자에게 감기약을 처방한다고 그 환자가 회복될까요? 신종플루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의미합니다. 백날 감기약을 줘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다리 아픈 환자에게 소화제를 주는 격입니다. 우리가 컴…
201003092010년 03월 03일‘이중근로소득’ 신고하셨나요?
2월 월급봉투, 받으셨나요? 연말정산 환급액이 포함돼 좀 두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지인 중 한 분은 연말정산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분 사연이, 직장 옮긴 분이라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싶더군요.‘이중근…
201003092010년 03월 03일혁신도시는 불신 덩어리
현장을 본 순간 어리둥절했습니다. 전국 혁신도시 10곳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부산시의 공사 부지는 황량한 풍경이었습니다. 높게 올라가봐야 2, 3층. 이제 막 터 닦기 작업을 시작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부산시의 공사 진…
201003022010년 02월 23일조선족 아주머니를 구합니다
독자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어요. 저는 3개월의 출산휴가를 마치고 얼마 전부터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친정어머니가 대신 돌봐주기로 했고요. 이런 저를 다른 ‘동료엄마’들은 “복 터졌다”며 부러워합니다. 사연인즉 이렇습니다.친…
201003022010년 02월 23일룸살롱 웨이터가 아이폰을 하는 까닭
모 IT기업 김 과장은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구입했습니다. 어느 날 김 과장은 강남 스타벅스에서 아이폰을 통해 ‘후즈히어(Whoshere)’라는 애플리케이션을 2시간 정도 켜놓고 있었다고 합니다. 앱스토어에서…
201002162010년 02월 09일서울 경찰, 오피스텔 그리고 빅 브라더
2월1일 아침의 일이다. 출근하려고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면 전체를 가린 채 큼지막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다며 쓰레기장 곳곳에 CCTV를 달아 감시하겠다는 내용. 관리비로 수천만 원에 달…
201002162010년 02월 09일세상을 바꾸는 ‘기자의 펜, 의사의 메스’
“의대생이 여기엔 왜 왔어요? 미친 거 아냐?(웃음)”‘주간동아’의 문을 처음 두드렸던 바로 그날, 한 선배가 대뜸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워서 왔습니다. 도서관의 책 냄새, 병원에 진동하는 소독약 냄새가 살짝 …
201002092010년 02월 03일‘굿모닝시티’ 옛 주인의 미련
며칠 전 한 통의 편지와 책 한 권이 든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보낸 사람은 ‘윤창열’이었습니다. 낯익은 이름. 순간 ‘어~! 또 선거에 출마하려나…’. 잠시,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전직 도지사로 착각했습니다. 편지를 여는 순간…
201002092010년 02월 03일PD수첩 난타전 속에 광우병 진실은 실종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 이어 광우병 파동의 시발점이 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이 나오자 대한민국 전역이 들끓었습니다. 보수시민단체들은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대법원장이 탄 관용차에 달걀세례를 퍼붓기까지 했습니…
201002022010년 0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