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으로 추위 녹이는 ‘고아들의 친구’
샐러리맨도 이웃을 도우며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자기 것을 희생하면….” 서울 교보생명보험㈜ 비서팀 박경호씨의 말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부터 매월 셋째 토요일을 ‘휴무일’로 정했다. 한 달에 한 번 쉬는 토요일이므로…
200103012005년 02월 15일‘헌법 등대지기’ 21년 발자취 책으로
경실련 사무총장인 이석연(47) 변호사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헌법 지킴이’라고 부른다. 80년 이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서, 94년 이후에는 헌법소송 전문 변호사로서 헌법을 정비하고 지키며 발전시킨 그의 경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200106282005년 02월 11일“자퇴 고민 말하는 게 그렇게 나쁜가요”
“인터넷을 진정 자유로운 공간이라 할 수 있을까요?”열다섯 살 소년 김진혁군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노스쿨’(www.inoschool.net)에 폐쇄명령을 내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조치에 대해 이렇게 항변한다.“아이노…
200106282005년 02월 11일허상뿐인 하이퍼 문학담론에 “경고!”
“한국에서 하이퍼텍스트의 새벽은 벌써 밝아왔지만, 아직 하이퍼 문학이라는 아침은 오지 않았다.” 류현주씨(39, 경북대 영문학 강사)가 최근 발표한 논문 ‘언어의 새벽으로 한국 하이퍼 문학의 날은 밝았는가’에서 내린 결론이다. 영문…
200106282005년 02월 11일새만금 갯벌살리기 ‘숨은 지휘자’
새만금간척사업을 반대하는 200여 개 시민·종교단체는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라는 연합단체를 구성하는 등 새만금 갯벌살리기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여왔다. 그런데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이 거대하고 범국민적인 시민운동을 29세 한 여성시민…
200106282005년 02월 11일“종교인부터 환경 책임의식 가져야”
지난 6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동산불교회관 법당. 한 티베트인 승려의 유창한 영어가 나지막하지만 힘있는 목소리에 실려 강연에 초청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가슴을 채우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폭력에 대한 경계…
200106282005년 02월 11일책·걸상 높이 조절 획기적 장치 개발
인천 ㈜문진교구 안만영 사장(50)은 올해부터 시작한 교육부의 초·중·고등학교 책·걸상의 ‘싹쓸이 교체’에 대해 할말이 많다. 현재의 책·걸상이 학생들의 신장 기준에 맞지 않아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재활용할 수 있다면 …
200106212005년 02월 04일느림의 길 택한 ‘부적응(?) 부부’
정수복·장미란(46) 부부가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때가 1989년. 남편은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내는 같은 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논문을 쓰던 중 “만사 제치고 남편부터 대학에 자리잡아야 …
200106212005년 02월 04일“코냑은 나의 약혼자”
“자, 우선 잔을 들어 코 앞 5cm까지만 가져가시고요, 살짝 냄새를 맡아보세요. 자스민이나 아이리스 같은 꽃 향기가 나지요? 그 다음에는 좀더 가까이…. 이번에는 향긋한 호두 냄새가 나지 않아요?” 한 모금의 적갈색 코냑을 담은 …
200106212005년 02월 04일소녀적 감성+여인의 향기 ‘매력 발산’
“뭐 달라진 거 없나요?” 아직 앳된 느낌이 물씬 나는 여성 그룹 ‘파파야’(PAPAYA)는 만나자마자 대뜸 이렇게 묻는다. “멤버가 줄었잖아요.” 그렇다. 파파야 멤버가 어느 새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맏언니 조혜경은 “저희도…
200106212005년 02월 04일외과 전공의 접고 ‘응급실’로 온 의사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병원 응급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바쁜 가운데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레지던트 한 명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3년차 전공의 김재우씨(38)가 그 주인공. 김씨는 이미 99년 3월 일반외과 레지던트를 끝…
200106142005년 02월 02일“미국인 획일적 역사관 심각해요”
미국은 다인종·다문화 국가입니다만, 대다수 미국인은 아직 백인남성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아메리카학회(회장 윤영오) 초청으로 지난 5월23일 방한한 마이클 프리시 아메리카학회(American Studies…
200106142005년 02월 02일“ 軍 의문사 유가족 눈물 닦아줘야죠”
지난 5월29일 발족한 ‘천주교인권위원회 군 의문사 진상규명과 군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 이철학 신부(43)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경기도 청평에서 복무중이던 S 이병의 죽음에 대해 유가족이…
200106142005년 02월 02일세 자매 ‘피아노 3중주’ 환자 고통 저멀리…
환자 고통 저멀리…“환자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야죠.” 투병중인 어머니를 위한 세 자매의 ‘사모곡’이 환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장기 입원중인 이금자씨(61, 여)의 세…
200106142005년 02월 02일이산의 恨 풀어주는 ‘기적의 손’
수월 언니 맞아요?” “니가 복순이냐!” 지난 6월1일 서울 남부경찰서 민원실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한 자매의 눈물겨운 해후가 있었다. 이 자매는 피난길에 헤어진 후 서로를 찾지 못하다 이 경찰서 민원실 홍지숙 경장(35)의 …
200106142005년 02월 02일“한국·핀란드는 닮은꼴 정서적 공감대 느껴요”
“핀란드는 한국보다 훨씬 급진적인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한때 5%인 실업률이 20%까지 뛰어오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구조조정을 거친 후 핀란드는 경쟁력 있는 국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지난 주 한국을 방문한 키모 사시(4…
200106072005년 02월 01일한·일 고대사 다시 썼스므니다
4년 전 백제의 일본 진출사를 소개한 역사소설 ‘백제화원’(百濟花園)으로 화제를 모은 우다 노부오씨(49)가 한국을 방문했다. 막 집필을 끝낸 ‘신라화원’의 번역작업을 독려하고, 중편 ‘애틀란타에서’의 한국어판 출판을 홍보하기 위해…
200106072005년 02월 01일54년 만에 직선제 통해 철도노조 위원장 등극
지난 5월21일 54년 만에 처음으로 조합원 직선을 통해 철도노동조합 위원장에 오른 김재길씨(35)의 첫 업무는 위원장 자신의 공용 승용차 그랜저를 처분하고 440만원에 달하는 판공비를 없애는 일이었다. 전임 집행부가 조합비를 일방…
200106072005년 02월 01일울릉도 사랑 노래에 담아…
‘동해의 푸른 물결 아름다운 울릉도/ 바라볼 수도 없는 육지 외로운 섬이지만/ 달빛 고운 도동항에는 구수한 오징어 냄새/ 유람선 따라 갈매기는 날아갈 수 있어 좋아/ 누구나 가고 싶은 섬 그리운 울릉도’(노래 ‘아름다운 울릉도’·2…
200106072005년 02월 01일남편의 품바 공연 아내가 바통 터치
‘어∼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구성진 각설이 타령으로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 ‘품바’를 탄생시킨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 김시라씨가 지난 2월 56세를 일기…
200106072005년 02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