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에이스 시대의 종말이 온다
‘이후의 과학 이론들은 그것들이 적용되는 흔히 상당한 차이가 나는 환경에서 수수께끼를 푸는 데 이전의 것들보다 더 좋은 이론이 된다. 이는 상대주의자의 입장이 아니며, 그것은 내가 과학의 진보를 확신하는 신봉자라는 의미를 드러낸다.…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8월 07일안방마님은 팔방미인이어야
“아예 처음부터 맞혀버리지 그랬어.” 빈볼을 맞을 뻔한 타자가 말했다. “그래도 그렇지. 내가 너한테 어떻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겠니….” 끝내 ‘빈볼 사인’을 이행하지 못하고 퇴장당한 투수가 답했다. 빈볼 시비 끝에 이런 대화가 …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7월 24일잠실에서만 여포가 되는 LG 트윈스
이 정도면 서울 잠실야구장은 이제 ‘잠실 던전’이라 불러도 무리가 아닙니다. 던전(dungeon)은 원래 ‘지하 감옥’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다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 유행하면서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소…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7월 10일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6월 17일까지 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썼습니다. 올해 전체로 따지면 이날 경기가 총 12번째 매진 사례. kt 위즈가 이날까지 매진 세 차례로 이 부문 2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 이글스만 다른…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6월 26일감독의 시대, 막을 내리다
“야구는 스포츠라고 하기엔 너무 비즈니스적이고, 비즈니스라고 하기엔 너무 스포츠적이다.”(필립 리글리 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 2018년 6월 3일은 한국 프로야구가 좀 더 비즈니스에 가까워진 날로 야구사에 남을 겁…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6월 12일빅데이터가 지명타자를 죽인다
‘블롬버그’라는 네 글자를 보고 야구가 제일 먼저 떠오른 독자가 있다면 ‘아주 특이한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론 블롬버그’(70)라고 이름(first name)과 나이를 더해도 별로 힌트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5월 29일번트 댈 바에 홈런 쳐라
“내가 현역 (투수)일 때 상대팀이 번트를 하면 ‘땡큐’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쉽게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할 때가 아니면 가능한 한 번트 사인을 내지 않으려 한다.” 올해부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5…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5월 14일베이징 키즈에서 한국의 오타니를!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2012년 11월 ‘꿈의 이정표(夢への道しるべ)’라는 발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오직 딱 한 사람을 위한 발표 자료였죠. 그 ‘타깃’은 바로 하나마키히가시(花卷東)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오타니 쇼헤…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4월 30일홈런왕은 4번이 아니라 2번?
“2번 타자 질문은 좀….”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3월 28일 경기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인사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섰습니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김현수(30)를 선발 2번 타자로 내보냈지만 김현수는 …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4월 18일야구장 명당은 바로 여기!
‘옵션’이 많은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야구장 표를 처음 예매하려는 사람은 이 말을 절감한다. 프로야구 초창기만 해도 야구장 표는 그저 (내야) 지정석, 내야석, 외야석 정도만 구분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좌석 이름마저 …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4월 03일커브가 외국인 투수 잔류를 결정한다
이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야구는 외국인 투수 놀음’이라고 쓰니 좀 더 사실에 가까워 보입니다. 먼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진 명단을 확실한 근거로 내세울 만합니다. 프로야구 10개 팀 모두…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3월 20일‘바람의 손자’는 신인상의 저주를 피할까
“이미 프로에 온 지 5년이 됐다. 2년 차 징크스는 신경 쓰지 않는다.” 2016년 한국 프로야구 신인상 수상자 신재영(29·넥센 히어로즈)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수함 투수인 그는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3월 06일챔피언은 NC 다이노스?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게 스포츠 세계. 그래도 ‘토정비결’이 맞는다면 2018년 프로야구는 제목과 같은 결말을 맺을 개연성이 큽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올해 토…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2월 13일무산된 프로 목표 딛고 새 꿈을 향해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인터뷰를 하다 보면 정말 뻔한 질문인 줄 알면서도 이렇게 물을 때가 있다. 인터뷰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 쓸 수는 없지 않은가. “꿈…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1월 30일이럴 바에는 2019시즌 일정 공모합시다
‘구단별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홈경기 수와 월별 홈경기 수 등을 최대한 고려해 균등하게 편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마다 정규시즌 일정을 발표하는 보도자료에 써넣는 문구입니다. 그렇다면 2018시즌 프로…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1월 16일‘중리미엄’을 아십니까
‘중리미엄’은 ‘중견수 프리미엄’의 줄임말로, 보통 골든글러브 시상식(골든글러브) 시즌이 되면 인터넷 야구팬 커뮤니티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은 좌·우익수, 중견수 구분 없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외야…
|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8년 01월 02일골든글러브 어떻게 뽑아야 공정할까
383명.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인단 숫자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년 내내 꾸준히 야구를 담당한 기자, 아나운서, 해설위원, PD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는 이 중 357명(93.2%)이 투…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7년 12월 19일유망주 지키다 팀 기둥 빠지겠네
‘팀이 이기거나 지는 것을 따지는 것은 팬이다. 그러나 독신자(篤信者)들은 팀이 옳은지 혹은 그른지를 따진다.’(에릭 브론슨의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중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어수선합니다. 구단은 ‘리빌딩을 하겠다’며…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7년 12월 05일황재균 4년간 88억 KT “상황에 맞는 몸값”
‘섹X머신’ 황재균(30·3루수)이 ‘축구 도시’ 수원에 제대로 ‘야구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요. 경기 수원시는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안방으로 쓰는 도시. kt는 미국에 진출했다 돌아온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과 4…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7년 11월 21일광주의 야구는 민주주의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초년병 기자’ 시절 선배들은 이렇게 강조하곤 했다. 하지만 2017년은 개가 사람을 물어도 기사가 되는 시대다. 11월 2일 오후 2시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2017년 11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