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공부하려는 당신 당장 잡지를 펴라
저녁 8시부터 시작한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1990년대 가요를 시작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세르주 갱스부르의 음악과 영화 그리고 그가 사랑한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섬세하게 흔들렸던 탁자 위 촛불의 움…
201106272011년 06월 27일일주일에 한 번은 멋있게 차려입는 날
친구가 마련해준 소개팅이 있는 날이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된 날처럼 우리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옷을 차려입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잘 차려입은 옷은 자신감으로 이어져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 …
201106132011년 06월 13일35세처럼 보이는 스티브 맥퀸 따라 하기
1960년대와 70년대 초 태어난 사람들은 ‘주말의 명화’ 혹은 ‘토요명화’를 기억할 것이다. 한밤중에 시작했던 이 영화 프로그램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오프닝 시그널 음악부터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 유명 성우들이 더…
201105302011년 05월 30일넥타이와 보타이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일주일 전 비즈니스로 알게 된 사람에게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다. 기쁘긴 하지만 오래 사귄 친구처럼 편하진 않다. 오늘 아침 ‘회사에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하나, 생일파티에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잠겼다. 나는 그레…
201105162011년 05월 16일꽃 피는 봄이잖아 일탈 좀 하면 어때?
봄이 왔지만, 하늘은 흐리고 이소라 노래처럼 ‘바람이 분다’. 점심에 무엇을 누구랑 먹을까 생각하는 것도 오늘은 좀 귀찮게 느껴진다. 하늘이 맑았으면 좋겠다. 봄이니깐. 요즘같이 허무하고 쓸쓸한 봄날에는 아침에 옷을 입는 것이 좀 …
201105022011년 05월 02일“뮤지컬보다 재밌는 패션쇼장에 놀러오세요!”
한껏 멋을 낸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흥분된 얼굴로 들어온 사람들은 어두운 조명 아래 재빨리 자리에 앉는다. 암전이 되고 가슴 설레게 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 사이로 디자이너가 준비한 의상들이 모델의 움직임 속에 작은 …
201104112011년 04월 11일촌스러운 무언가를 치워버린다는 것
나는 사진을 찍고, 동화를 쓰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음악을 만들고,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단편영화를 만들고, 학교에서 강의를 한다. 나의 직업은 무엇일까? 트위터나 포털사이트에서 ‘한상혁’을 검색해보면 ‘패션 디자이너’ 혹은 …
201103282011년 0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