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특산품 토론테스 식탁에 올라온 향긋함의 극치
아르헨티나만큼 독특한 와인 산지가 또 있을까. 다른 나라에서는 사라지거나 자라지 않는 품종이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타가 됐으니 말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말벡(Malbec)’이다. 말벡은 한때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터줏대…
201605112016년 05월 10일보르도 와인 레이블 읽기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와인을 고르다 보면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레이블에 포도 품종을 적지 않고 생산지와 와이너리 이름만 표기한 경우가 많아 무슨 맛인지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럽에선 와인 맛을 품종보다 지역별로 …
201605042016년 05월 03일미국 국가대표 와인 진판델 태생은 유럽, 미국이 키우고 만든 맛
와인을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에게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진판델(Zinfandel)이라고 대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나파밸리(Napa Valley)의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대…
201604272016년 04월 25일맹신 금물! 내게 좋은 게 1등급
철이 바뀔 때마다 와인 세일이 이어진다.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많다 보니 자연스레 할인 폭이 큰 와인에 눈길이 가곤 한다. 그런데 할인해도 여전히 비싼 와인이 있다. 주로 프랑스 와인인데, 이런 와인에는 ‘보르도(Bordeaux)…
201604202016년 04월 18일세계가 탐낸 에게해의 진주
빈산토(Vinsanto)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스위트 와인이다. 하지만 이 와인의 원조가 그리스 산토리니 섬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오히려 이탈리아산 디저트 와인으로 더 잘 알려졌다. 산토리니의 빈산토 와인이…
201604132016년 04월 11일우아하고 섬세한 그 맛, 멜바를 닮았네
호주 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단위인 100달러 지폐에는 ‘넬리 멜바(Nellie Melba)’라는 여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멜바는 100여 년 전 시대를 풍미하던 호주 출신 오페라 가수다. 원래 성은 미첼(Mitchell)이지만…
201604062016년 04월 04일가격 대비 최고, 마실수록 착해진다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기려면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아무리 비싸도 5만 원은 넘지 않아야 일반인이 덜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유명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중·저가 와인은 고급 와인을 팔기 위한 입문용 와인인 경우가 많다. 생산 와인의 종…
201603302016년 03월 28일봄나들이가 더욱 향긋해진다
바야흐로 봄나들이 철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텐트를 챙기면서, 소풍을 떠나는 사람은 도시락을 싸면서 봄날을 즐길 준비에 마음이 들뜬다. 꽃향기 그윽한 야외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때 와인이 빠지면 서운하다. 봄나들이에 좋은 와인…
201603232016년 03월 21일리슬링 한 잔에 시상(詩想)이 번쩍
“맛없는 와인을 마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독일 대문호 괴테가 남긴 말이다. 괴테는 소문난 와인 애호가였는데, 그의 와인 사랑은 집안 내력이었던 것 같다. 시장을 역임한 외할아버지는 좋은 와인을 지하실에 배럴째 보관했고, 왕실…
201603162016년 03월 14일‘호주 속 보르도’ 쿠나와라
호주는 진한 과일향과 묵직한 보디감이 매력적인 시라즈(Shiraz)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에는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이름을 날리는 마을이 있다. ‘호주 속 보르도’라 부르는 쿠나와라(Coonawarra…
201603092016년 03월 04일유기농이 좋긴 한데…중요한 건 먹는 방식
최근 서울 모처에 오가닉 와인만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한다. 와인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기고자 오가닉 와인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201603022016년 02월 29일봄 햇살 느낌 ‘비오니에’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대개 화이트 와인의 강한 신맛과 가벼움이 싫다고 말한다. 그들은 칠레나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 와인처럼 와인은 역시 진하고 묵직해야 마시는 느낌이 난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부드럽…
201602242016년 02월 22일1000년의 기적을 되살리다
12세기 말 스페인 왕 알폰소 1세는 카르투시오 수도회가 정착할 땅을 찾고 있었다. 왕의 명령을 받은 두 기사가 도착한 곳은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프리오라토. 첩첩산중인 이곳은 풍광이 빼어날 뿐 아니라 신비한 현…
201602172016년 02월 16일만두와 떡국 떡의 안주 변신
설을 쇠고 나면 냉동실이 남은 음식으로 가득 찬다. 그중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만두와 떡국 떡. 시간이 지날수록 골칫거리다. 그런데 이 음식들이 의외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줏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냉…
201602032016년 02월 02일장기 숙성용 빼고는 스크루 캡!
와인을 자주 마시고 와인 책도 읽어보지만 와인을 고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와인산업은 위스키나 맥주처럼 잘 알려진 몇몇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들어본 적 있는 포도 품종, 선호하는 생산국, 가…
201601272016년 01월 26일땀과 눈물이 만든 걸작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있는 작은 마을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는 이탈리아 최우수 와인 산지다. 지금은 바롤로를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르바레스코를 여왕이라 부르지만, 바르바…
201601202016년 01월 18일‘황소의 피’ 에그리 비커베르
헝가리에는 ‘황소의 피‘라고 부르는 레드 와인이 있다. 헝가리 말로 에그리 비커베르(Egri Bikave′r). 에게르(Eger) 지방에서 만든 황소의 피(Bikave′r)라는 뜻이다. 왜 하필 황소의 피일까. 답을 알기 위해선 헝…
201601132016년 01월 12일매운 음식에 딱 맞는 화이트 와인
“인도나 태국 음식에도 와인이 어울려?” 최근 식도락가 친구가 내게 던진 뜬금없는 질문이다. 남국 요리를 먹을 때는 으레 맥주나 청량음료를 택했던 그였지만 최근 와인에 맛을 들이면서 갑자기 이런 의문이 생긴 것이다. 향이 강한 음식…
201601062016년 01월 06일장인정신이 빚은 정열의 와인
와인 역사는 8000년이 넘는다. 가장 오래된 와인 유물은 터키 북동쪽에 위치한 나라 조지아에서 발견된 와인용 토기로, 기원전 6000년 무렵 제작됐다. 와인의 중동지방 유래설이 나오는 이유도 조지아 유물뿐 아니라 많은 와인 유물이…
201512302015년 12월 29일절묘한 조화가 만든 달콤함의 극치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니 거리에서 케이크 상자를 든 사람이 눈에 많이 띈다. 가족이나 친구와 케이크를 나누는 정다운 시간에 와인이 있다면 금상첨화. 달콤한 케이크에 차갑게 식힌 스위트 와인을 곁들여보자. 와인과 케이크의 환상적인 …
20151223201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