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대표 와인 진판델 태생은 유럽, 미국이 키우고 만든 맛
와인을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에게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진판델(Zinfandel)이라고 대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나파밸리(Napa Valley)의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대…
201604272016년 04월 25일환상적 술잔치 뒤 해장 천국
서울 종로 일대가 재개발로 옛 모습을 거의 잃어버렸지만 명동이나 무교동에는 여전히 오랜 공간들이 남아 있다. 특히 무교동에는 유서 깊은 식당들이 보석처럼 촘촘하게 박혀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무교동의 밤은 불야성을 이룬다. …
201604202016년 04월 18일맹신 금물! 내게 좋은 게 1등급
철이 바뀔 때마다 와인 세일이 이어진다.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많다 보니 자연스레 할인 폭이 큰 와인에 눈길이 가곤 한다. 그런데 할인해도 여전히 비싼 와인이 있다. 주로 프랑스 와인인데, 이런 와인에는 ‘보르도(Bordeaux)…
201604202016년 04월 18일국물 맛의 궁극을 보여주마!
경남 진주는 들여다볼수록 매력적인 곳이다. 멈춘 듯 고요하게 흐르는 남강은 진주의 기품을 그대로 보여준다. 진주의 대표 음식 중에는 비빔밥이 있다. 192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천황식당’의 비빔밥이 화려한 비빔밥의 전형을 보여준다…
201604132016년 04월 11일세계가 탐낸 에게해의 진주
빈산토(Vinsanto)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스위트 와인이다. 하지만 이 와인의 원조가 그리스 산토리니 섬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오히려 이탈리아산 디저트 와인으로 더 잘 알려졌다. 산토리니의 빈산토 와인이…
201604132016년 04월 11일우아하고 섬세한 그 맛, 멜바를 닮았네
호주 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단위인 100달러 지폐에는 ‘넬리 멜바(Nellie Melba)’라는 여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멜바는 100여 년 전 시대를 풍미하던 호주 출신 오페라 가수다. 원래 성은 미첼(Mitchell)이지만…
201604062016년 04월 04일돌게장에 뜨거운 밥을 쓱쓱~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이제는 뭍과 이어진 신거제대교와 거가대교 덕에 섬 같지 않은 섬이 됐다. 6·25전쟁 때는 포로수용소가 들어셨고 흥남철수 때는 함경도 실향민들이 터를 잡은 땅이기도 하다. 1970년대 대…
201604062016년 04월 04일달달, 알싸한 멍게에 참기름 넣고…
봄이 되면 경남 통영은 행복한 웃음이 넘실거린다. 거리를 꽉 메운 관광객과 현지인들은 제철 음식을 먹으며 봄날의 따스함을 만끽한다. 통영 서호시장은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장이다. 통영 앞바다 150개 섬에서 나는 봄나물들이 이곳…
201603302016년 03월 28일가격 대비 최고, 마실수록 착해진다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기려면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아무리 비싸도 5만 원은 넘지 않아야 일반인이 덜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유명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중·저가 와인은 고급 와인을 팔기 위한 입문용 와인인 경우가 많다. 생산 와인의 종…
201603302016년 03월 28일생참치 사시미에 와인식 사케 한 잔, 캬~
일본식 외식은 풍부하고 정교하다. 섬세한 기술이 적용된 음식과 다양한 방식의 음식 먹기가 존재한다. 영업 방식도 독특한 경우가 많다. 유명한 맛집 가운데는 주인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곳도 많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는 한국인 셰프…
201603232016년 03월 21일봄나들이가 더욱 향긋해진다
바야흐로 봄나들이 철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텐트를 챙기면서, 소풍을 떠나는 사람은 도시락을 싸면서 봄날을 즐길 준비에 마음이 들뜬다. 꽃향기 그윽한 야외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때 와인이 빠지면 서운하다. 봄나들이에 좋은 와인…
201603232016년 03월 21일깊고 진한 국물에 알싸한 그 맛
한국인 중 국수를 싫어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매끈하고 날렵한 면발과 깊고 구수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진 그 맛은 사시사철 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아왔다. 멸치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는 가락국수는 1970년대 최고 인…
201603162016년 03월 14일리슬링 한 잔에 시상(詩想)이 번쩍
“맛없는 와인을 마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독일 대문호 괴테가 남긴 말이다. 괴테는 소문난 와인 애호가였는데, 그의 와인 사랑은 집안 내력이었던 것 같다. 시장을 역임한 외할아버지는 좋은 와인을 지하실에 배럴째 보관했고, 왕실…
201603162016년 03월 14일육회비빔밥, 복국 찍고 짜장면…
‘마산집’의 육회비빔밥(왼쪽)과 ‘남성식당’의 복국봄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비빔밥이 생각난다. 실제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이면 묵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었고 입춘 날에는 다섯 가지 맵고 어린 나물인 오신채(五辛菜)를 넣어 비빔밥을 만…
201603092016년 03월 04일‘호주 속 보르도’ 쿠나와라
호주는 진한 과일향과 묵직한 보디감이 매력적인 시라즈(Shiraz)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에는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이름을 날리는 마을이 있다. ‘호주 속 보르도’라 부르는 쿠나와라(Coonawarra…
201603092016년 03월 04일깊고 진한 국물맛에 속이 확~
슬금슬금 소리 소문 없이 동남아 음식들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매콤달콤한 태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고, 담백한 베트남 음식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78년 1월 7일 ‘경향신문’에는 ‘남아도는 쌀 소비책의 하나로 최근 농촌진흥청…
201603022016년 02월 29일유기농이 좋긴 한데…중요한 건 먹는 방식
최근 서울 모처에 오가닉 와인만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한다. 와인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기고자 오가닉 와인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201603022016년 02월 29일궁극의 불맛 돼지불고기, 맵고 저렴한 떡볶이
내륙 도시 대구에는 서민적 먹을거리가 많고, 맛도 좋다. 최근 모 방송에서 대구 맛집을 여러 곳 소개하면서 소탈한 음식들이 각광받고 있다.
201602242016년 02월 23일봄 햇살 느낌 ‘비오니에’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대개 화이트 와인의 강한 신맛과 가벼움이 싫다고 말한다. 그들은 칠레나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 와인처럼 와인은 역시 진하고 묵직해야 마시는 느낌이 난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부드럽…
201602242016년 02월 22일1000년의 기적을 되살리다
12세기 말 스페인 왕 알폰소 1세는 카르투시오 수도회가 정착할 땅을 찾고 있었다. 왕의 명령을 받은 두 기사가 도착한 곳은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프리오라토. 첩첩산중인 이곳은 풍광이 빼어날 뿐 아니라 신비한 현…
201602172016년 0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