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루아르를 모두 담고자 전문가 ‘어벤저스’가 뭉치다
2004년 노르웨이 억만장자 사업가 알렉산데르 비크(Alexander Vik)는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환상적인 팀을 꾸렸다. 양조가, 기상학자, 지리학자, 포도재배학자, 농학자로 구성된 이 팀은 이상적인 테루아르(terroir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4월 03일오너 이자벨 사봉이 말하는 세련된 맛의 비결
프랑스 남부 아비뇽시에서 북쪽으로 약 15분간 차를 달리면 샤토네프 뒤 파프 (Cha^teauneuf-du-Pape)에 도착한다. 샤토네프 뒤 파프는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으로, 교황청이 바티칸에서 아비뇽으로 잠시 자리를 옮…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3월 27일‘야구 영웅’ 이승엽 기념 와인이 있다고?
프로야구 2018시즌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올해도 얼마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와인은 야구와 전혀 관계없을 것 같지만, 최근 야구선수들을 기념하는 와인들이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와…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3월 20일나들이 가기 좋은 봄, 흥 돋워줄 청량한 와인
봄이 되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마음이 들뜬다.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갈까, 아니면 1박 2일 캠핑을 떠날까. 나들이를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먹거리 준비다. 봄기운을 만끽하며 즐길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용 와인으로는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3월 13일결혼, 동업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와인
봄이 되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오랜 연애 끝에 드디어 가정을 꾸리는 후배의 청첩장과 옛 동료 둘이 힘을 합해 사업을 시작한다는 개업 인사장이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싶어 뜻깊은 선물을 고민하다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3월 06일친환경 유기농으로 만든 순수한 맛
‘미국의 톱50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인 생산자’ ‘떠오르는 샛별’. 세계 와인 매체들이 파워스(Powers) 와이너리에 보내는 찬사다. 파워스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의 와인 발전을 이끈 선구자다.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2월 27일와인 장인의 원숙함을 품은 칠레 최상급 와인 ‘뷰 원’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 어떤 와인을 나누면 좋을까. 오랜만에 찾아뵙는 어르신에게는 어떤 와인을 선물하면 좋을까. 평소 와인을 즐겨도 막상 명절이 다가오면 적당한 와인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맛도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2월 13일밸런타인데이에 쏘는 큐피드의 화살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지니 가게마다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이 가득하다. 1년에 한 번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이날. 청춘남녀처럼 발랄하게 초콜릿을 건네기가 쑥스럽다면 와인으로 대신하는 건 어떨까. 사랑이 듬뿍 담긴 로제 와인…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2월 06일가문의 명예를 건 ‘샹파뉴 바론 드 로칠드’
세계 금융계를 주름잡는 로칠드(Rothschild·표기법은 로스차일드) 가문은 와인 명가로도 유명하다. 19세기 중반 유대계인 로칠드 가문은 상류사회에 진출하고자 와인 사업을 선택했다. 로칠드 가문의 다섯 아들 가운데 네이선이 샤토…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1월 30일‘아기예수의 포도밭’처럼 매끈한 와인
프랑스 왕 루이 13세의 왕비 안 도트리슈(Anne d’Autriche)는 불임이었다. 결혼한 지 23년이 지나도록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르고뉴(Bourgogne)에 있는 가르멜 수녀원의 마르게리트 수녀가 놀라운…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1월 23일씨간장같이 묵은 와인과 블렌딩한 ‘카발로 로코’
카발로 로코(Caballo Loco)는 칠레의 발디비에소(Valdivieso) 와이너리가 만들었다. 카발로(표기법은 카바요) 로코는 스페인어로 ‘미친 말(crazy horse)’이라는 뜻이다. ‘미친 말’이 과연 맛있을까 하는 의구…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1월 16일와인이 맛있어지는 주문 ‘카다브라’
‘오늘은 무슨 와인을 마실까.’ 와인 병 레이블에 적힌 모든 정보가 그저 암호처럼 보이는 와인 초보자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아르헨티나 와인 딜레마(Dilemma)를 선택해보면 어떨까. 딜레마는 우선 세련된 레이블이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1월 09일자연의 단맛 담은 샴페인 ‘브륏 나투르’
샴페인 병은 대부분 짙은 색을 띠고 있다. 이는 직사광선으로부터 샴페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샴페인 병 바닥을 만져보면 쏙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것을 펀트(punt)라고 하는데, 펀트는 병이 샴페인의 압력을 잘 견디도록 돕는 구실…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8년 01월 02일미국 땅과 프랑스 포도의 합작품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제3대 대통령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필립 마쩨이(Philip Mazzei · 1730~1816 · 표기법은 필리프 마체이)다. 사상 및 철학이 비슷했던 둘은 지속적인 만남과 서신 교…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2월 26일해발 1500m 고지대 흙이 빚은 고급 와인
카테나 자파타(Catena Zapata)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와이너리다. 이탈리아 이민자가 1902년 설립한 이 와이너리는 아르헨티나의 불안한 정치와 경제 상황 탓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카테나 자파타가 도약하기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2월 19일4~5년 숙성 거친 부드러움이 일품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샴페인을 꼽으라면 브루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가 아닐까. 레이블이 멋있다거나 병 모양이 예뻐서가 아니다. 브루노 파이야르는 장인의 세심함과 정성이 탄생시킨 명품이다. 특히 브루노 파이야르 200…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2월 12일아시아 중 한국서 첫선 ‘더 와인 머천트 레인지’
영국 런던의 명품 거리 세인트 제임스가 3번지에는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 BBR)라는 와인숍이 있다. 고풍스러운 이곳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말끔한 정장 차림의 신사가 나타나 말을 걸 것만…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2월 05일말린 과일·장미 등 다양한 향이 매력
이탈리아의 명품 바롤로(Barolo)는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위치한 바롤로 마을에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이다. 바롤로 중에서도 피오 체사레(Pio Cesare)는 우리나라에 꽤 두꺼운 팬덤을…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1월 28일덴마크인이 스페인에서 와인 생산하는 까닭
핑구스(Pingus)는 스페인에서 가장 비싼 레드 와인 가운데 하나다. 핑구스는 이 와인을 만든 피터 시섹(Peter Sisseck)의 어릴 적 별명이기도 하다. 시섹은 덴마크 사람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레드 와인을 덴마크 사람이…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1월 21일남십자성을 품은 와인
남십자성은 남반구에서만 보이는 별자리다. 별 네 개가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별자리는 크기는 작아도 밝고 뚜렷해 대항해 시대에는 신대륙 개척에 나선 배에게 길잡이 구실을 했다. 그래서 남반구에는 국기에 남십자성을 그려 넣은 나…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2017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