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민트향, 중세의 미로 길 잃어도 행복한 시간
여행은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벗어나고 싶은 이에게 모로코행 비행기 티켓을 건네고 싶다. 모로코행 티켓은 색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장권 같은 것.모로코를 생각하면 야릇한 민트향이 먼저 떠오른다. 중세시…
200912082009년 12월 03일향긋한 ‘추억 한잔’ 시공 이동 훌쩍
여행하면서 지역마다 다른 차 문화를 맛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 같은 남미에서 만나는 마테부터 시도 때도 없이 마시는 터키의 차이(홍차), 길거리 좌판에서 코피아를 쓴 할아버지가 타주는 달달한 커피, 로마의 유…
200902172009년 02월 11일내가 가는 길, 내가 못 가진 시간의 풍경
여행 다닐 때 꼭 하는 것이 있나요?” 언젠가부터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대답은 0.1초 만에 날아간다. “네, 있어요. 엽서를 써요.” 여행할 때 누구나 엽서를 쓴다. 그러나 ‘꼭’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
200901132009년 01월 07일삶의 문화코드 패브릭, 현지인 체취 물씬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폭포 가는 길에 있는 자그마한 시장이 그곳이다. 왜 가야 하냐고? 싸고 예쁜 패브릭을 손에 바로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폭포가 있…
200812162008년 12월 10일유치찬란? 마그네틱은 ‘만인의 연인’
지난달 냉장고를 바꿨다. 시집갈 때 혼수로 바꾸겠다고 매년 미루다가 반짝거리는 뭔가가 박힌 와인 색의 냉장고를 들여놨다. 계속 “내년에, 내년에” 하다가는 평생 못 바꿀 수 있겠다 싶기도 했지만 진짜 이유는 더 넓은 자석벽이 필요했…
200811182008년 11월 13일영수증 한장 한장 아련한 추억 새록새록
“언니, 우리 지난주에 무라노 섬에서 먹었던 그 맛있는 피자집 이름이 뭐죠?”“피자집? 가만있어 봐. 영수증 좀 뒤져보고 전화해줄게.”그렇다. 나의 특별한 여행 컬렉션의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영수증이다. 영수증을 모으는 것이 무슨…
200810212008년 10월 15일길 위의 사람들을 닮은 인형
36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날, 빵빵한 내 여행가방을 열어본 어머니는 물으셨다. “이 병은 뭐냐?” “응. 코카콜라 병인데, 그게 1960년대 병이에요. 나름 귀한 거예요. 클래식한 병 모양이 뭔가 느낌이 다르죠?”나…
200809162008년 0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