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 울려퍼질 베토벤의 ‘전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행보가 산뜻하다.2005년 재단법인화 이후 새롭게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의 기량 향상이 두드러진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췄고,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을 상주 작곡가로…
200607252006년 07월 24일
괜찮은 성인음반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괜찮은 성인가요 음반이 한 장 나왔다. 여기서 성인가요란 트로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10대 청소년이 아닌 20,30대 이상 성인이 들을 만한 노래라는 뜻이다. 이 음반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10대 청소년이 음반시장을 좌지우…
200607252006년 07월 19일
라디오, 죽지 않고 진화한다
나는 라디오 PD이다. 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열광하며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친구들 대부분이 그랬다. 그때가 라디오의 전성기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현재 라디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용층이 나…
200607182006년 07월 14일
브란덴부르크 협주 전 6곡 하루 만에 연주
세계 최고(最古)의 악단이 명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연주한다.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산하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바흐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7월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일 오후 8시 노원문화…
200607182006년 07월 14일
웰컴! 한국계 수지 서 데뷔 음반
‘팔은 안으로 굽는다’ 혹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어느 분야에서든 유효하다. 하인즈 워드에 대한 우리의 열광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그가 한국계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음악계도 마찬가지다. 한국인 그룹 코리아나는 88 서울올림…
200607112006년 07월 06일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의 약동하는 춤곡
중후한 저음 위에 산뜻한 위트를 얹은 음악.세상의 모든 음악을 첼로로 풀어내는 명앙상블이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주자 12명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가 7월15일 오후 2시30분과 8시 예…
200607112006년 07월 06일
그 느낌 그대로 … 척 맨지오니, 혼의 공연 갖는다
척 맨지오니에게는 ‘플루겔 혼의 마법사’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혼을 통해 표현되는 그의 음악세계는 실로 ‘마법사’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하며 변화무쌍하다.‘더 필링스 백’(The Feeling’s Back)은 19…
200002032006년 07월 06일
정교한 지휘, 우직한 음색의 조화
IMF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는 특히 문화-예술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 목돈이 드는 해외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은 98년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방문 이후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다.세계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인 ‘슈타츠카…
200002032006년 07월 06일
성공 기원!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해마다 여름이면 상당수의 록 팬들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후지 록 페스티벌과 서머소닉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서다. 그것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배 아프기도 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인천 송…
200607042006년 07월 03일
무더위 식혀줄 한여름밤의 첼로 선율
함신익이 이끄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특별한 연주회를 준비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를 초청, 7월 밤 낭만의 선율을 선사한다(7월13일 대전 예술의전당,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스펠베이는 바로크 첼로와 현대…
200607042006년 07월 03일
‘순간에서 영원으로’ 화제음반 베스트 25
2000년은 ‘음반’(Disc)이 첫선을 보인지 100년째 되는 해다. 이후 노래가 녹음을 통해 보존됨으로써 순간의 예술이었던 음악은 작곡에서 유통까지 모든 점에서 변화를 겪었다. 또한 역사적-공간적으로 다양한 모든 음악이 만날 수…
200001272006년 06월 27일
축구만 있고 음악은 없다
축구라면 미치는 유럽의 어느 나라도, 유럽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지금의 우리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차범근 씨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2002년 기적의 4강을 일궈낸 감동이 아직 남아 있기…
200606272006년 06월 21일
4인의 선율, 베토벤을 위한 하모니
베토벤의 현악4중주 17곡(Op.133 ‘대푸가’ 포함)은 그 난해함과 오묘함 때문에 베토벤 작품 가운데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열쇠 같은 성격을 지닌 작품이라고 불린다. 부쉬, 부다페스트, 과르네리, 알반 베르크, 린제이, 에머…
200606272006년 06월 21일
재즈 클래식 뉴에이지 스페이스 뮤직… 듣는 재미 쏠쏠
이것을 재즈라고 해야 할까, 클래식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뉴에이지 뮤직이라고 해야 할까.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 작품집 ‘미싱 유’(Missing You·스톰프 뮤직)는 그만큼 다채로운 형식과 색깔로 구성된 음반이다.‘피아노 작…
200001202006년 06월 21일
그 깊이 그 아름다움 그대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마태 수난곡’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웅대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낸 대서사시다. 그 예술적 완성도나 규모에서 그 옆에 설 작품은 없다. 흔히 ‘요한 수난곡’이 그 예술성 면에서, ‘b단…
200001202006년 06월 21일
다섯 빛깔 소리 하나로 ‘新국악 알림이’
‘어~~ 여 떠나가세 팔도강산을 구경 가세/ 젊어 청춘에 먹고 놀지 늙어지면 못 노나니/ 어~~ 여 떠나가세 팔도강산을 구경 가세/ 우리들 장단에 맞춰 거들렁거리며 놀아봄세….’분명 우리 전통 판소리 가사와 비슷하다. 꽹과리, 해금…
200606202006년 06월 19일
유재하 가요제는 계속돼야 한다
6월6일과 7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의 이름은 ‘아름다운 기억’이었다. 기억의 주인공은 고 유재하와 그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유재하 가요제. ‘아름다운 기억’은 유재하 가요제를 계속하기 위한 기금마련 공연이었다.…
200606202006년 06월 14일
환상의 선율로 듣는 모차르트 소나타
●●● 바이올린의 여제(女帝) 안네 소피 무터가 9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6월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소나타만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 남아 있는 무터의 이미지는 역시 1976년 이뤄진 카…
200606202006년 06월 14일
귀로 듣는 ‘20세기 초·중반 성악史’
‘벌써 해가 바다 속으로 졌구나/ 말아, 너도 몹시 지쳤구나!/ 바퀴가 그리 천천히 구르는 것을 보니/ 나를 집에 데려다 다오/ 내 너를 위해 노래할테니 /…’ 한탄하듯 속삭이듯 말을 다독이는 시칠리아 마부의 목소리는, 강팍한 삶의…
200001132006년 06월 12일
힘차고 빠른 ‘21세기식 바흐’
“만약 내게 음악이 종교라면 이 여섯 개의 모음곡은 성경과도 같습니다.”‘이 여섯 개의 모음곡’은 뭘까? 두말할 것도 없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의 말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대다수…
200001132006년 0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