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은 ‘두툼’ 지갑은 ‘홀쭉’ 여성 뮤지션으로 사는 법
1990년대 말만 해도 여성이 밴드 음악 혹은 록 음악을 한다는 것은 꽤나 커다란 화젯거리였다. 당시에는 밴드에서 음악 하는 여성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달라붙는 가죽바지에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로커’의 이미지는 ‘…
200806172008년 06월 09일
억새풀 같은 생명력 거리의 여인들을 추억하다
1997년 가을이었다. 당시 3년간 잘 다니던 회사에서 더 이상의 비전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직서를 쓴 뒤 새 출발을 꿈꾸며 무작정 뉴욕을 찾았던 어느 날, 립스틱보다 강렬한 빨간색 구두를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 포스터를 보았다. 그렇…
200806102008년 06월 02일
숨막히게 아름다운 발레의 모든 것 外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이 꿈꾸던 ‘이상 세계’를 발레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그래서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그의 3대 발레곡은 그가 찾아낸 행복한 이상세계의 다른 이름들이다. 그곳에서…
200806102008년 06월 02일
북유럽 시크릿 가든 ‘신비의 선율’ 外
북유럽 특유의 차갑고 투명한 서정성을 간직한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6월5일 울산현대예술관 공연을 시작으로 6일 광주문화예술회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200806032008년 05월 27일
수차례 실연 미혼모의 코믹 러브스토리
뮤지컬 코미디 ‘굿바이 걸(The Goodbye Girl)’은 만나는 남자마다 쉽게 이별(굿바이)을 당하는 34세의 전직 댄서이자 미혼모인 폴라의 성장기다. 원작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가 닐 사이먼이 시나리오를 쓴 197…
200805272008년 05월 21일
‘디토’가 들려주는 슈베르트의 ‘송어’
지난해 6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결성된 앙상블 ‘디토’(Ditto·동감, 기분전환을 뜻하는 divertimento의 줄임말)의 공연은 이름처럼 활기 있고 참신했다. 출중한 외모와 실력으로 ‘클래식계의 꽃미남들’로…
200805272008년 05월 21일
명품 재즈 5월의 향연
재즈 팬들을 설레게 할 명품 재즈공연 이 5월을 수놓는다. 5월23, 25일 이틀 동안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내한공연은 재즈 팬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찰리 파커, …
200805202008년 05월 13일
요절복통 웃음 주고 가슴 찡하게 마무리
관람 내내 배꼽 빠지게 웃다가도 어느 순간 관객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드는 아담한 창작뮤지컬 ‘빨래’가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배경은 서울의 어느 변두리. 남자 주인공은 공장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이고 여자 주인공은 시골에서 …
200805132008년 05월 07일
‘모험 찬란’ 필라델피아 사운드
“필라델피아 사운드가 지금껏 이렇게 찬란한 적이 없었다. …에셴바흐는 아마도 스토코프스키 이후 가장 모험정신이 투철한 지휘자일 것이다.”(뉴욕타임스)5월30, 31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필라델피아…
200805132008년 05월 07일
프렌치 팝 디바 한국팬에 첫인사
케렌 앤(Keren Ann)의 노래는 TV와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를 수가 없다. 그만큼 그의 음악이 최근 광고 배경음악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Not going anywhere’ ‘End of May’ ‘…
200805062008년 04월 30일
러시아 클래식 봄바람 났다
이 화사한 봄날, 특이하게도 러시아 클래식 음악들이 넘쳐난다. 3월 BBC필하모닉과 런던필하모닉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悲愴)’을 연주했고, 서울시향(4월16일)과 KBS교향악단(4월24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5월3…
200804292008년 04월 23일
인생역전 폴 포츠, 얼굴 한번 보자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존 덴버와 함께 ‘퍼햅스 러브’를 노래했고,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자신의 고향 모데나로 팝스타들을 여러 차례 초빙해 ‘파바로티와 친구들’이라는 공연을 가졌을 정도로 팝계로의 외출을 즐겼다. 이제 팝과 클래식, …
200804222008년 04월 14일
서울의 봄 수놓을 ‘천상의 소리’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라자티코의 포도와 올리브를 재배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소년은 마리오 델 모나코 같은 테너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열두 살 때 친구들과 축구하다 머리를 다친 그는 시각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소년이 앞을 볼 수 없게…
200804152008년 04월 11일
원조 꽃미남 밴드 듀란듀란 온다
1980년대 라디오와 팝송에 열광했던 세대에게 듀란듀란(Duran Duran)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특히 그때 소녀 시절을 보냈다면 그들의 사진이 방 벽이나 연습장 표지를 장식했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듀란듀란이 다…
200804082008년 04월 02일
가슴 떨리는 비극적 사랑 노래
오페라에 한번 빠지면 세월도 잊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내용이 낯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종호 풍월당 대표는 “리브레토(대본)를 한 번이라도 읽고 가야 음악이 들린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막 읽…
200804012008년 03월 26일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들
2006년 한국 록 팬들의 염원이던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마침내 성사됐을 때 많은 해외 뮤지션들이 한국땅을 밟았지만 그중에 유독 빛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2장의 앨범을 발표했을 뿐이었고, 특히 국내에서는 이제 막 알려지…
200803252008년 03월 19일
伊 이무지치, 봄 햇살 같은 선율
‘봄이 찾아왔다. 새들이 즐거운 노래로 봄에게 인사한다. 시냇물은 살랑이는 산들바람과 함께 부드럽게 속삭인다.’(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제1 악장의 소네트)남녘의 꽃소식에 귀 기울이며 얼어붙은 마음을 추스르고 따뜻한 봄볕에…
200803182008년 03월 12일
설레고 기대되는 셀린 디온의 무대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팝계의 3대 디바로 꼽히는 셀린 디온(Celine Dion·사진)이 한국에 온다. 3월18일과 19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그의 내한공연은 최근 3년 만에 내놓은 앨범 ‘T…
200803112008년 03월 05일
젊은 지휘자 런던 필과 ‘봄마중’
젊고 풋풋한 인상의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PO)가 3월11~13일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1932년 창단돼 게오르그 솔티, 쿠르트 마주어 같은 거장들이 거쳐간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200803042008년 02월 27일
봄바람 타고‘록’이 춤춘다
흑인음악이 결합된 댄서블한 록음악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가 3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2004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이들을 정상에 올려놓은 앨범 ‘S…
200802262008년 0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