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장 꽃미남들 납시오
”이제는 거리에 나가면 10명 중 7명은 절 알아보세요. 하루에 CF 제의가 다섯 건이나 들어온 날도 있었어요. 너무 빨리 모든 것이 바뀌어서 얼떨떨하기만 해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군(17)의 말이다. 지난 1월 팝페라 앨범 ‘샐…
200306052003년 05월 28일‘영화 뮤지컬’ 감동은 리듬을 타고…
영화와 뮤지컬 사이의 간격은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은가 보다. 뮤지컬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 슬그머니 영화로 탈바꿈해 상영되는가 하면, 반대로 인기 있는 영화가 뮤지컬로 변신해 무대에 ‘짠’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
200305292003년 05월 22일대중가수와 기획사의 만남 ‘특별한 콘서트’
”여러분들 중에 혹시 내일 모레 결혼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봐요. 축가 불러드릴게요.”무대에 선 이문세씨의 말에 손을 번쩍 든 두 명의 관객. 한 명은 첫눈에 봐도 곧 결혼할 젊은 여성인데 다른 한 명은 나이 지긋한 아줌마 관객이다…
200305152003년 05월 07일대륙 휘감는 클래식 선율 ‘띵호와’
”윤디 리는 저랑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참 좋아해요. 테크닉이 뛰어나지만 빨리 치려고 하지 않는,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아는 피아니스트죠.”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군(19)과 전화로 인터뷰를 할 때다. 임군…
200304242003년 04월 16일호주 영주권 포기하고 ‘다시 부르는 노래’
“많은 제3세계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진 빚을 갚지 못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런 제3세계 국민을 돕자는 캠페인 취지가 좋아서 흔쾌히 응했죠.” 가수 양병집씨와의 대화는 쉽지 않다. 여느 가수들이 자신의 신변 등 소…
200304242003년 04월 16일‘음향 딜레마’ 속 미완성의 시도
올 봄, 상암동에 있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축구경기 대신 의외의 ‘손님’을 만나게 된다. 빈 필하모닉(이하 빈 필)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야외공연이 바로 그것. 빈 필은 3월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 이어 4월1…
200304032003년 03월 27일“같은 과 친구들도 제가 가수인 줄 몰라요”
‘이러면 안 되지만/ 죽을 만큼 보고 싶다’.김범수(사진)의 3집에 실린 ‘보고 싶다’는 이 같은 가사로 끝난다. 아마 가사 그대로 그의 팬들은 김범수가 ‘죽을 만큼’ 보고 싶을 것 같다. 2집에 실린 ‘하루’에 이어 ‘보고 싶다’…
200303202003년 03월 13일얼굴 없는 가수들 전성시대
이수영, 델리스파이스, 안재모, 클릭B, 김범수, god, 김형중, 쿨, 브라운아이즈, 리치.이들은 ‘뮤직박스’가 3월 둘째주에 발표한 가요 베스트 10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한 가수들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가요 10곡…
200303202003년 03월 13일“하프의 매력 느껴보세요”
3월23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은 여러모로 특이한 실내악 그룹이다. 하프 주자 네 명으로만 이뤄진 구성도 그렇거니와 ‘아이오페’라는 이름이 우선 시선을 끈다. 이 앙상블은 화장품회사…
200303202003년 03월 13일연극 대안으로 신파극 떴다?
‘아씨’ ‘불효자는 웁니다’ ‘봄날은 간다’….지난 연말부터 공연되기 시작한 각종 ‘악극’들의 제목이다. 대학로에 즐비한 소극장들은 썰렁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데 이 같은 악극들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정도다. 특히 지난 …
200303132003년 03월 05일불황의 음반시장 … 탈출구는 30대
2000년 이후로 음악계에서 매년 반복되는 말이 있다. ‘음반산업 사상 최악의 불황’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결코 과장이나 엄살이 아니다. 매년 음반산업은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가요의 …
200303062003년 02월 27일‘천재의 광기’가 ‘위대한 음악’을 낳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이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유네스코는 1월12일 이 교향곡의 악보 원본이 보관되어 있는 베를린 시립도서관의 그라함 예프코아테 도서관장에게 ‘세계문화유산 공식 인…
200302202003년 02월 13일서울의 2월엔 재즈가 흐른다
부산에 살고 있으며 한때 공연기획사에서 일했던 열혈 재즈팬 J씨는 지난 연말부터 2003년 2월 달력을 자주 들춰보곤 했다. 그리고 해를 넘겨 2월이 점점 다가오자 설렘과 한숨이 교차한다. 이유는 분명했다. 2003년 2월 셋째 주…
200302062003년 01월 29일빈 필 통영 무대에 오른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경남 통영에 온다? 믿어지지 않지만 분명 사실이다.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은 ‘빈 필하모닉과 지휘자 주빈 메타가 2003년 4월2일 통영을 방문해 폐막연주회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연주 곡목은 베토벤 교향곡…
200301022002년 12월 27일편안하고 따뜻한 ‘재즈 사랑방’
300석의 객석은 꽉 찼다. 중년 부부와 젊은 연인들, 외국인까지 각계각층의 관객들이 섞여 있지만 객석에는 어떤 ‘편안함’이 감돈다.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편안함이다.더블베이스와 키보드, 피아노, 퍼커션 등 각종 …
200212122002년 12월 05일“콩쿠르 2등 꼬리표 드디어 뗐습니다”
10월30일 폐막된 제42회 동아음악콩쿠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트럼펫 등 7개 부문에서 1위 입상자를 배출했다. 이중 트럼본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한 김솔씨(22·서울대 음대 4학년)의 기쁨은 남달랐을 법하다. 지난 두 번의 동…
200211142002년 11월 07일잔잔한 감동으로 7년째 인기몰이
막이 열리면 피아노가 놓인 깔끔한 응접실이 나타난다. 거기에 동욱이라는 남자가 앉아 있다. 음악교사인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 대신 두 여동생과 남동생을 뒷바라지하느라 결혼도 미룬 채 마흔을 맞았다. 그러나 그의 마흔 번째 생일…
200210242002년 10월 17일“아르헨티나에 우리 가락 알려요”
최근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삼성캐피탈’ CF의 배경음악은 ‘고향의 봄’이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향의 봄’이 아닌, 약간은 특이하고 현대적인 연주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듀오인 ‘듀오 오리엔탱고’가 월드뮤직의 느낌으…
200210172002년 10월 14일“아이가 꾸준히 하면 그것이 재능”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18)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9월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독주회에서 적잖은 수의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공연장 바깥에서 CC TV로 연주를 지켜보았는가 하면, 9월 초 EMI에서 발매…
200210172002년 10월 11일장인의 혼 깃든 ‘천상의 선율’
나탄 밀슈타인이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어보았는가? 기돈 크레머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나 정경화의 열정적 연주가 인상적인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혹시 기억하는지. 이들 바이올리니스트의 손이 마치 춤추듯 넘나드…
200210102002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