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으로 성공한 이벤트… 입장료 크게 올라 아쉬움
‘무조건 예매’. 지난 1년(99년 7월~2000년 6월) 동안 아트선재센터의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가 남긴 기록이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에 보조석을 놓고도 자리가 모자라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보통 음악회에서 볼 수 없는…
200007062005년 07월 12일김민기 걸작 10년 만에 ‘리바이벌’
2000년 6월 셋째주. 세계의 화제는 단연 남북정상회담이었다. 때맞춰 해방공간 때 안석주-안병원 부자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의 소원’이 마치 남북 양쪽의 국가처럼 울려 퍼졌다.하지만 철저히 반공적 관점에서 만든 국책성 노래를 제외…
200007062005년 07월 12일칠레 민중가수 저항의 목소리
“1973년 9월15일, 한 명의 가수가 죽었다. 빅토르 하라(Victor Jara). 나는 그가 죽은 이유 자체보다 어떻게 노래하는 가수가 그렇게 죽을 수 있는지가 너무나 의아스러웠다. …가수가 군인이 쏜 기관총에 맞고 죽다니(손…
200010262005년 06월 30일시대를 타고 흐르는 발라드
아까운 나이로 요절한 70년대의 싱어송라이터 김정호가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포크 듀오 어니언스의 목소리를 빌려 ‘작은 새’를 발표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이름 모를 소녀’를 내놓았던 1974년, 한국의 젊은 음악 수용자들은 나중…
200010262005년 06월 30일10월 9일~11일 대한민국 국악제
올해로 스무해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악제가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주최측인 한국국악협회(이영희 이사장·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는 문화기획자 강준혁씨를 영입해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시켰다. 강준혁씨는 “지난 20년…
200010122005년 06월 27일중독된 삶 현대인의 자화상
소극장 뮤지컬은 독특한 맛이 있다. 규모가 작은 대신 배우들이 바로 코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관객들과 쉽게 친화감을 형성한다. 대극장 뮤지컬처럼 대단위 코러스와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배우들의 개인적인 기량이 한층 돋보이는 것이다.…
200010052005년 06월 22일‘준비된 13세’ 가요계 태풍의 눈
13세 소녀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가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차이돌(child와 idol의 합성어) 마케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다.‘차이돌 마케팅’은 1960년대 중반 8…
200009212005년 06월 22일1장에 클래식이 46 곡 듣는 데만 7시간 38분
음반 한 장에 46곡이 수록돼 있고, 듣는 데만 꼬박 7시간 38분이 걸린다? 질려서 못 듣겠다고 물리칠 사람도 있겠지만, 클래식 소품들로 꾸며진 편집앨범이나 “시간 관계상 부득이 1악장만” 하는 식의 음악방송에 식상했다면 반가운 …
200009212005년 06월 21일우리 가락 향한 세련된 접근
이몽룡이 서울로 올라가고 신관 사또가 남원으로 부임하는 ‘신년맞이’ 대목을, 중고제의 달인 김창룡이 ‘창극 춘향전’(1934년 녹음)에서 말 달리는 듯한 자진모리 장단으로 호탕하게 부르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선풍을 일으키며 1990…
200009212005년 06월 21일서태지 록 실험 ‘찬사 반 냉소 반’
추석이었던 9월12일 저녁 어느 가정의 거실 풍경. 대학에 다니는 딸과 고등학생인 아들이 서태지 컴백쇼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자연히 채널 선택권을 빼앗겨버린 아버지도 함께 앉아 쇼가 시작되길 기다렸다.이윽고 서태지 등…
200009212005년 06월 21일헤비메탈, 그 폭발적인 사운드
‘시끄러운’ 록음악 중에서도 가장 ‘극악무도’한 것이 헤비메탈이다. 헤비메탈은 자본주의 문화상황에서 반항하는 모든 것의 극단적인 총화이며 네이팜탄이 쏟아지는 듯한 높은 출력의 소음 아래 폭력, 마약, 사디즘, 그리고 남성중심주의 같…
200009072005년 06월 15일‘문화 대통령’ 그가 돌아왔다
서태지가 ‘컴백 홈’했다. 4년 7개월에 걸친 미국 은둔을 청산하고 컴백을 선언한 서태지로 인해 하반기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서태지는 지난 7월부터 각 언론매체에서 앞다퉈 자신의 컴백사실을 보도하자 8월11일 인터넷을 …
200009072005년 06월 15일음반 제작 참여한 'CF 요정'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다. 눈 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모회사의 생 리대 광고에 나왔던 상큼한 그 얼 굴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화여대 기악과 3학년 이나래씨(21 ·바이올린 전공)에게 2000년은 새 로운 경험을 잔뜩 …
200012282005년 06월 13일백지영 ‘그 일’ 때문에 상 못준다?
“비디오 사건만 아니었더라면….” 요즘 TV를 보면서 가장 억울하고 안타까울 사람은 바로 가수 백지영이 아닐까. 안타까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피울음이라도 쏟을 지경일 것이다. ‘그 일’만 아니었다면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고…
200012282005년 06월 13일준비된 무대, 놓치기 아깝네
해마다 이맘때면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망년회 자리에 정신없이 휩쓸려 다니기 십상이다. 연말에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뮤지컬 나들이를 권하고 싶다.12월은 연중 뮤지컬이 …
200012212005년 06월 10일가슴이 뜨거워지는 벅찬 선율의 하모니
갖은 양념으로 맛을 냈지만 개성이 없는 음식과 혀에 닿는 순간은 밋밋하지만 씹을수록 맛이 있는 음식 중 당신은 어느 쪽 취향인가. 후자라면 수크 트리오의 ‘The Art of Suk Trio’(명음레코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200012142005년 06월 07일아티스트로 태어난 담다디
나이를 먹는다고 모든 소녀가 여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명성과 부의 복마전인 대중음악 시장에서 오늘의 어린 아이들(idol)은 새로운 얼굴들에 떠밀려 어른이 되기도 전에 표표히 화면에서 사라진다. 쇼 비즈니스의 권력은 예로…
200012142005년 06월 07일35세 첫 음반 내고 “콘서트가 신나요”
가수 손병휘씨(35)에게 2000년 11월4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친구들이 ‘첫 독집음반 출반 기념 콘서트’를 열어준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예술극장 ‘활인’에서 ‘우정의 콘서트’라는 제목…
200011162005년 06월 02일민중 속에 파고드는 아픈 떨림의 소리들
‘뜨거운 마음 바람에 실어 숨막힌 이 땅에 보내노라. 정의의 깃발을 휘날리며 자유의 천지 이루고지고….’(문익환 지음·류형선 작곡 ‘뜨거운 마음’ 중에서) 늦봄 문익환 목사가 세상을 뜬 지 6년. 그가 남긴 9편의 시가 노래가 되어…
200011302005년 06월 01일음유시인 시대를 노래하다
‘하루 종일 굶다가 늦은 밤/ 허겁지겁 밀어 넣은 찬밥 덩이처럼/ 막상 마주하면 목이 메이는 사람’이라고 시인 정지원(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글 주인)의 노래말을, ‘조국과 청춘’ ‘노래마을’을 거친 광주세대 손병휘는…
200011302005년 06월 01일